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25화 (425/551)

〈 425화 〉 425화 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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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먼저 찰스 신에게 안나 키드먼의 연기 교육을 맡겼다. 찰스 신은 섹스 중독에 사고를 좀 치고 다녀서 그렇지 연기력만큼은 있는 배우였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찰스 신의 제작사에서 만드는 첫 작품이었다. 찰스 신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안나 키드먼에게 교육을 시켰다.

짧고 굵은 속성 교육이 끝나고 드디어 포르노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포르노의 제목은 나보다 큰 옆집 누나.

이런 포르노를 원하는 남자들은 정확하게 저격할만한 제목이었다. 제목만 봐도 남자 주인공이 무슨 일을 당할지 예상할 수 있었다.

당연히 주인공은 호사카였다. 백인 남자보다 동양인 남자가 더 약해보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호사카가 딱이었다.

배경은 고등학교였다. 대학생 정도면 성인이 되어서 남자가 여자에게 강제로 당하는 임팩트가 적을 것이란게 찰스 신의 의견이었다. 호사카도 이것에 동의했다.

이런 설정만으로 포르노에 임팩트를 줄 수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었다.

다행히 호사카는 동양인이라 옷만 그럴듯하게 입혀놓으면 청년부터 청소년까지 모두 연기가 가능했다. 그리고 안나 키드먼도 대학생이라 화장을 옅게 하고 옷만 잘입히면 고등학생 역은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지금밖에 만들 수 없는 포르노였다.

촬영 시작 전에 호사카는 안나 키드먼에게 갔다. 그녀는 여배우 대기실에서 메이크업까지 모두 끝내놓고 앉아 있었다. 역시 이런 일을 해본적이 없는 여자답게 그녀는 많이 긴장하고 있었다.

“많이 긴장되죠?”

“네? 네.”

이제 겨우 21살이 된 여자였다. 무슨 대단한 경험이 있을리 없었다.

“저… 술이라도 먹으면 안될까요?”

호사카는 옛날 일본에서 한 여배우에게 술을 먹여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 타이밍에 그 여자에게 적당한 방법이라 사용했을 뿐이었다.

포르노 첫 촬영이고 긴장을 많이 한 안나 키드먼에게는 역효과가 날 확률이 많았다. 특히 이번 포르노는 캐릭터성과 대사가 중요한 포르노였다. 초보 연기자에게 술을 먹이면 섹스는 그럴듯하게 할지 몰라도 연기에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호사카는 대신 다른 방법을 쓰려고 했다.

“섹스는 해봤겠지?”

“당연하죠.”

안나 키드먼은 입을 샐쭉하게 내밀면서 말했다.

잘노는 애들은 보통 고등학교 때 처녀 졸업을 했다. 그리고 대학교를 다니면 어지간히 못생기지 않는 이상 섹스는 다 경험해보기 마련이었다.

“그럼 본편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나랑 한번 할래요? 어차피 촬영 중에도 할거지만. 섹스를 하면 긴장이 풀리고 좀 나른해지잖아요. 그럼 연기도 좀 더 잘될걸요?”

안나 키드먼은 이제 호사카가 단순한 셀럽이자 포르노 스타가 아니라 진짜 섹스를 잘하는 남자라는 것을 알았다. 포르노 스튜디오에서 모든 여자들이 호사카에게 보내는 눈빛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안그래도 안나 키드먼은 호사카가 얼마나 섹스를 잘하는지 궁금하던 차였다. 그리고 이번 포르노는 호사카의 섹스 실력을 보기 전에 자신이 먼저 움직여야 했다. 그전에 호사카의 맛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안나 키드먼은 고개를 끄덕였다.

호사카는 여배우 대기실 문을 잠그었다. 아직 촬영이 시작되려면 대략 30분이 남아 있었다. 여자에게 천국으로 3번 정도는 보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호사카는 안나 키드먼의 체력을 보존시키기 위해서 그녀는 가만히 눕혀놓고 애무를 하고 삽입까지 했다. 그리고 그가 만족한 얼굴로 여배우 대기실 밖을 나왔을때, 안나 키드먼의 얼굴에는 긴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이제 촬영이 시작되었다.

고등학교에서 하나의 수업이 끝나고 호사카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밖에는 안나 키드먼이 있었다. 그녀는 미니 스커트와 반팔 셔츠를 입고 백팩을 매고 있었다. 키가 180cm나 되는 여자였지만 그렇게 입고 있으니 마치 학생 모델처럼 보였다.

“아, 안나.”

안나 키드먼은 가방에서 도시락 하나를 꺼냈다.

“또 집에서 도시락 안챙겨갔더라? 아주머니가 부탁했어. 자!”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 호사카에게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린 동생에게 말을 하는 것처럼 호사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녀는 호사카보다 키가 커서 이런 행동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맨날 학교에서 몸에 안좋은 것을 먹으면 키 안큰다? 어머니가 챙겨주신 것은 골고루 먹어야지.”

안나 키드먼이 호사카에게 이렇게 말을 하니 주변의 남자들은 부러운 눈치를 보였다. 그냥 키만 큰 여자는 인기가 없지만 미모를 갖추고 키가 큰 여자는 섹시하다고 여기는 것이 미국이었다. 그래서 미국에는 유달리 장신의 여배우가 많았다.

안나 키드먼은 긴장이 완전히 풀려 있어서 그런지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아니, 극상의 오르가즘을 방금 경험해서 그런지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말과 행동에서 색기가 묻어나왔다.

“내가 챙겨준 도시락이니까. 모두 잘먹어야 해?”

그리고 안나 키드먼의 말에 주변에 있는 학생들이 수근거렸다.

“진짜 섹시하다. 나도 안나 선배가 챙겨주면 좋겠는데.”

“하하. 하지만 저래서야 그냥 옆집 동생이지. 애인은 평생 못할걸?”

호사카는 그 소리를 듣고 살짝 울컥한 모양이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안나 키드먼의 손을 쳐서 떨어뜨렸다.

“학교까지 와서 뭐하는거야. 난 어린 아이가 아니라고!”

안나 키드먼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지금 이 순간을 피하고 싶어서 빠르게 복도로 달려나갔다.

**

학교에서 후미진 곳에 있는 벤치 의자에 호사카는 혼자서 앉아 있었다. 그늘지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호사카는 혼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자신이 무슨 짓을 떠올리고 머리를 쥐었다.

“진짜. 안나 누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지금 호사카의 표정은 옆집 누나를 좋아하는 소년의 얼굴이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고 심통만 부리는 그 나이 또래의 남자 아이같았다.

그리고 그런 호사카의 뒤에서 한 여자가 말을 걸었다. 안나 키드먼이었다.

“뭐해?”

“응? 누나?!”

안나 키드먼은 자연스럽게 호사카의 옆에 앉았다.

“뭐야. 그래도 도시락 다 먹었네. 착하네.”

“...뭐래.”

“내가 이렇게 챙겨주고 그런게 싫어?”

호사카는 안나 키드먼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말을 돌렸다.

“내가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설마 학교를 다 둘러본거야?”

“네가 있을만한 곳은 뻔하지. 사람 없고 조용한 곳. 넌 화나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그런 곳으로 가잖아. 이 학교에서 그런 곳은 얼마 없어.”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미안. 누나.”

“네가 미안할게 뭐가 있어. 내가 너를 너무 어린 취급한것도 사실인데.”

“누나한테 어린 아이 취급 받는 것이 별로 기분 좋지는 않았어.”

호사카는 안나 키드먼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눈을 마주치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그를 안나 키드먼은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물었다.

“왜?”

호사카는 망설이다가 말했다.

“누나가 나를 다르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어떻게?”

“다른 친구들도 다 그러더라고. 안나 누나처럼 섹시하고 예쁜 여자는 없다고.”

확실히 안나 키드먼은 배우를 할 정도로 예쁘지는 않았지만 한 학교에서 프롬퀸을 할 정도는 되었다.

호사카는 충분히 용기를 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안나 키드먼이 용기를 낼 차례였다.

“나도 아무에게나 잘해주지는 않아.”

“응?”

“너니까 챙겨주고 잘해주는거지.”

그녀도 이제 호사카가 아니라 앞을 바라보았다. 진심을 말할때는 사람의 눈을 보는 것이 어려웠다.

“기억나? 어렸을때. 우리가 크면 결혼하기로 했잖아.”

호사카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

그리고 호사카의 반응을 보고 안나 키드먼도 웃으면서 말했다.

“호사카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둘은 표정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안나 키드먼은 호사카의 앞으로 왔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지금 얼굴을 자세히 확인하고 싶었다.

그녀는 호사카의 얼굴을 마주보며 물었다.

“호사카는 아직도 내가 좋아? 옆집 누나가 아니라. 여자로서. 나 덩치도 쓸데없이 크고…”

안나 키드먼은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보이지 않고 옆에서 챙겨주며 귀여워만한 이유가 있었다.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사카가 말로 네 마음을 들려주었으면 좋겠어.”

“이렇게까지 했으면 알아들을법 하잖아.”

“하지만 여자는 애매한 행동이 아니라 말을 듣고 싶은걸.”

호사카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이번 한번 뿐이니까 잘들어. 나 안나 누나를 좋아해. 여자로서.”

안나 키드먼의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 그녀는 양손으로 호사카의 얼굴을 잡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잡아 당겼다.

둘의 입술이 겹쳤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순간이 지나갔다. 둘의 키스가 끝났을때, 둘은 동시에 숨을 몰아쉬었다.

“후우…”

이번에는 안나가 고백했다.

“좋아. 나도 호사카를 좋아해. 항상 이런 순간을 기다려왔어.”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귀여운 소녀처럼 변했다. 촬영 전에 호사카와 섹스를 하며 그 솜씨에 반한 것 때문인지. 아니면 호사카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그녀도 지금 상황에 몰입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녀의 표정이 지금 굉장히 좋다는 것이었다.

여배우처럼 완벽하지 않은 얼굴이라는게 더욱 가산점이 될 정도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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