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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75화 (475/551)

〈 475화 〉 475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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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자신의 한국행을 굳이 비밀로 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미국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뉴스거리가 되는 최고의 유명인이었다.

당연히 미국에서는 호사카의 한국 여행을 대대적으로 보고 했다. 그 소식은 외신을 타고 한국으로도 전해졌다.

한국의 매스컴은 이 정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한국 정부도 미국의 포르노 스타가 한국으로 입국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먼저 매스컴이나 정부나 사회의 상류층이나 마찬가지였다. 둘 모두가 포르노 스타의 방한은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법적으로 호사카는 미국과 일본의 시민권자이고 외국인의 방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호사카의 방문을 막으려면 법을 하나 새로 만들어야 할 수준이었다.

눈치를 보다가 한국 매스컴이 결국 일을 먼저 터트렸다. 호사카라는 포르노 스타가 한국에 방문을 할 예정이라는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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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썩을 새끼들!! 도대체 하는 것이 뭐야?!”

한번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자 모든 매스컴이 호사카를 물어 뜯기 시작했다. 1990년대의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보수적인 사회였다. 항상 그래왔다. 미국은 보수성을 천천히 깨나갔고 한국은 그것을 뒤따라 나갔다. 하지만 변질된 유교 문화와 한국의 중추에 자리잡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보수성을 지키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 가정의 할아버지가 욕설을 하며 소리를 쳤다. 아버지는 가만히 있었고 모처럼 할아버지의 말에 동조하는 며느리가 있었다.

“아휴. 그러게요.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하는지. 야한 비디오나 찍는 사람이 한국에 들어온다는데. 아이들이 저걸 보면 어떻게 해요?”

할아버지와 며느리는 합심하여 거침없이 욕설을 했다. 과몰입이라고 해도 봐도 무관했다.

이런 일은 과거에도 얼마든지 일어났다.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팝스타도 노래에 섹스에 대해 조금 말했다고 하면 자신은 평생 섹스를 하지 않는것처럼 구는 어른들이 모여서 욕설을 했다.

이 시대만 하더라도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서 텔레비전 뉴스를 보며 식사를 함께 하는게 당연한 일이었다. 삼대가 함께 사는 집도 꽤나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는 기자와 전문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니까 법적으로는 입국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 국제적인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어떻게 막을겁니까. 포르노는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엄연히 합법적인 사업입니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문가는 울분을 참는 듯한 모습으로 말을 했다.

“만약 한국에서 호사카 씨의 입국을 강제로 막는다면 미국의 반응은 어떨까요?”

“미국은 한국의 우방입니다. 정부에서는 미국과 잘 이야기해서. 국민 정서상으로 그의 입국은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해야겠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럼 시민들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일부러 시민들의 얼굴이 모두 나오게 취재를 했다. 당연히 자신의 얼굴을 까고 미국 포르노 스타의 방한을 반길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온건한 남자들이 미국과의 관계를 걱정하기는 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김영수 대통령도 머리가 아팠다. 그는 호방하기로 유명한 대통령이었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했다.

기독교인으로서 그는 호사카의 입국을 막고 싶었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외교부 장관에게 물었다.

“미국에 문의를 한 것은 어떻게 되었나?”

“미국은 자신의 합법적인 시민권자의 방한을 막을 경우 정식으로 항의를 하겠다고 합니다.”

“휴.”

김영수는 거침 없이 결단을 내리는 사람이었다. 일제의 잔재라는 총독부를 폭파시키고 군부의 잔재라는 사적 군사 조직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하지만 이번 일만큼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호사카를 막으면 국민의 지지는 얻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강국의 미국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만약 호사카의 방한을 허용한다면 국민의 지지가 떨어질 것이다. 그 또한 국민의 지지로 권력을 얻은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 나라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았다. 그것을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필요했다.

“진퇴양난이군.”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

결국 호사카는 한국에 도착했다. 가장 비싼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호화로운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겼다. 중간에 한국인 스튜어디스에게 자신의 한국말이 통하지는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여자 스튜어디스는 호사카의 정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런건 또 신선하네.’

미국에서 호사카는 셀럽 중의 셀럽이었다. 섹스를 가장 잘하는 남자였고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남자였다. 당연히 어딜가든 여자들은 호사카를 노리는 눈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지루해졌던 삶에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적당히 대화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을 혼자서 여행할 수준은 되는 것이다.

비행기는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호사카는 당당하게 비행기를 내렸다. 짐도 없었다. 신분증과 한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신용카드만 있을뿐이었다.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모두 구매하면 될 일이었다.

기내서류를 작성하고 입국심사를 받았다. 문득 호사카는 빌리 클린터에게서 걸려온 전화가 기억이 났다.

“한국에서 자네의 방한을 막아달라는데요?”

“그래서요?”

“갈건가요?”

“네.”

“그렇게 하죠.”

빌리 클린턴 입장에서는 자신의 든든한 친구가 한국에 간다는데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한국에서 호사카의 방한을 꺼려하는 이유에 대해서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그건 그가 신경쓸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빌리 클린턴 입장에서 한국은 그냥 북한에게 침범 당하지만 않으면 되는 국가였다. 요즘 잘 성장해서 흐뭇해 하기는 했지만 그게 호사카의 방한을 막을 이유는 되지 않았다.

모든 절차를 끝내고 입국장을 나오니 온갖 사람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마치 어마어마한 스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스타는 스타였다. 포르노 스타였을뿐이고 사람들은 그 스타를 반대하기 위해서 모인 것 뿐이었다.

한국에서는 호사카 내한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설립이 되었었다. 이들은 수많은 종교와 시민단체의 모임이었다.

어떤 사람은 순수하게 포르노 배우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였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자신의 정치 스타로 만들어줄 기회라고 보았다.

어떤 사람은 모임이 생기면 돈이 들어오고 그것을 만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람들은 제각각의 이유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공항에 모여서 시끄러운 시위를 하고 있었다.

“재밌네.”

호사카는 일단 사람들이 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었다. 그도 한국말을 알아들었고 이들의 반대는 흥미로울 뿐이었다.

다만 약간 걱정이 되기는 했다. 여기는 그를 보호해줄 크립스나 야쿠자도 없었다.

“한국은 꽤나 안전한 나라라고 들었는데. 그런것도 아닌가보군.”

그리고 다행히 한 중년의 남자가 호사카가에게 달려왔다.

“호사카 씨! 여깁니다! 여기!”

그는 제인 먼데일이 구해준 한국의 여행사 직원이었다. 호사카는 이번 한국 여행을 상당히 지저분하게 놀 생각이었기 때문에 중년의 남자 직원을 붙여달라고 했었다.

호사카는 그 직원에게 준비한 물건을 먼저 달라고 했다. 바로 핸드폰이었다.

지금 시위는 계속 거세지고 있었고 호사카가 한걸음만 공항 밖으로 더 내딛으면 당장에 사고가 날 것 같았다. 저들은 폭력이라도 불사할 것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물론 호사카도 폭력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었고 저기 배 나온 아줌마나 머리가 히끗한 아저씨 정도는 얼마든지 때려눕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게다가 한국의 방송국에서도 이것을 촬영하고 있었다.

폭력은 은밀하고 잔인하게 행해져야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대놓고 할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저들에게 맞아가며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지도 그리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

“국제 전화 되죠?”

“네, 됩니다.”

호사카는 바로 힐다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당시에 힐다 클린턴은 내조를 하면서 얌전하게 살고 있었고 미국 대통령인 빌리 클린턴보다 훨씬 연락하기 쉬웠다. 극소수의 측근만이 아는 전화였다. 힐다 클린턴은 모르는 번호라도 그냥 받았다.

“누구시죠.”

“힐다 씨. 잘 지내고 있나요. 저 호사카입니다.”

“아, 호사카 씨.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건 지금 한국의 생방송 뉴스를 보실 수 있나요?”

잠깐 힐다 클린턴은 잠깐 자신의 비서에게 물어보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화이트 하우스였다. 여기서 원하는 일은 대부분 이루어졌다. 금방 그녀의 앞에 한국의 방송국을 볼 수 있었다.

미국의 감청기관은 각국을 감청하고 있었고 공중파 생방송을 따오는건 일도 아니었다.

힐다 클린턴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정치인들은 자기 사람으로 먹고 사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자기 사람을 잘 관리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빌리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여러가지 묘안을 낸 일등공신이었다.

힐다 클린턴은 분노가 올라왔다. 그 어떤 사람도 호사카에게 저런 행동을 하면 안되었다. 설령 한국의 대통령도 저런 짓을 할 수 없었다.

“잠시만 기다려봐요.”

힐다 클린턴은 호사카에게 확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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