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0화 〉 480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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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이 여자의 리얼한 암컷 얼굴을 보며 즐겼다.
그가 평소에 섹스를 하던 여자들과는 조금 달랐다. 일본 여자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와중에도 귀여운 척을 했고 미국 여자는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에도 짐승처럼 더 큰 쾌락을 직접적으로 갈구했다.
“보지 맛도 좋아.”
호사카는 여자를 잘 골랐다. 원래 여자의 보지 조임도 근육과 연관이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대충 체형을 보고 보지 조임을 타고난 여자를 고를 수 있었다.
어깨가 넓고 골반은 살짝 좁은 여자가 보지 조임을 타고났다. 이런 여자는 운동을 해도 잘하는 여자다. 남성 호르몬이 다른 여자보다 조금 많아서 섹스든 운동이든 유리한 것이다.
“단골이 많겠어.”
이렇게 보지 조임이 좋으면 선택을 받기는 어려워도 한번 선택을 받으면 계속 찾아오기 마련이었다.
호사카는 체위를 바꿔가면서 그녀의 보지를 즐겼다. 뒷치기 자세로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 사정 없이 자지를 박아넣었다. 여자의 보지는 이제 충분히 호사카의 자지에 적응을 했고 그녀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있었다.
만약 지금 포르노 촬영이었다면 여배우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겠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호사카는 그녀를 쾌락의 극한으로 몰고 갔다. 여자는 기존의 어떤 손님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기쁨을 맛보고 있었다. 보지 속살이 생자지에 달라붙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너무 기쁠때 나오는 눈물이었다.
호사카는 다시 정자세를 취하고 그녀의 양 발목을 손으로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여러 한국 남자를 했을거 아니야. 나도 피는 한국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 자지는 어때? 쓸만해?”
호사카의 짖궂은 질문에 여자는 답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녀의 입은 신음소리를 내는 전용 도구일 뿐이었다.
호사카는 슬슬 사정을 하고 싶자 꾹 참았다. 사정을 계속 참으면서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갔다.
이건 물풍선 안에 물을 계속 넣는것과 같았다. 그리고 호사카는 자신의 물풍선이 언제 터질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물풍선이 터지려는 순간 정확하게 자지를 보지 밖으로 빼내었다. 오르가즘으로 온몸을 벌벌 떨고 있는 여자의 배 위에 정액을 뿌렸다.
“하으! 하아.”
여자는 자신의 배를 문질렀다. 자신의 몸이. 자신의 자궁이. 이런 훌륭한 수컷의 정액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을 탓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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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그 이후에 여자에 입으로 요도에 남은 자지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받고 섹스를 2번 더 했다. 여자는 혼절하다시피 했다.
어차피 호사카는 충분한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았다. 호사카는 여자가 겨우 정신을 차리자 한국의 밤문화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남자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은 가이드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여자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건 이런 여자가 최고였다. 다시 볼 사이도 아니고 화류계에서 일하는 여자니 내숭 없는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여자들은 섹스를 좀 즐기며 사나?”
“즐긴다구요? 그런 여자가 어디있겠어요?”
“그래도 연애도 하고 섹스도 하고 그럴거 아냐.”
“요즘 그런 여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남자친구가 섹스를 요구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거죠. 남자는 섹스 한번 하면 여기저기에 자랑을 하지만 여자는 그걸 꽁꽁 숨기고 다니는걸요.”
어이 없는 현실이었다.
호사카는 남자든 여자든 섹스를 즐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밥을 찾아다니는 것은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잠을 잘자는 것은 모두가 부러워했다. 하지만 섹스를 즐기는 것은 남자들끼리 야한 농담을 치고 놀때를 제외하면 부끄러운 일로 취급받았다.
그나마 일본은 타고난 변태성으로 이를 극복했다. 여자들도 버블 경제 시절에는 돈이 많으니까 호스트 바 같은 곳을 찾아다니며 외모가 취향인 남자들과 섹스를 즐겼다.
미국은 훨씬 나았다. 이곳은 남자도 여자도 평등하게 섹스를 즐겼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섹스를 했다. 그렇게 섹스를 즐기다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할 것은 모두 했다.
호사카는 여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에게 온 편지는 대부분이 사실이었다. 돈 없는 젊은 남자들은 제대로 된 포르노도 구하지 못해서 빌빌 거리고 있었다. 연애를 해도 섹스를 한번 하는게 다른 나라보다 몇배는 어려웠다.
“악순환이네. 악순환이야. 평소에 섹스를 잘 못해보니까. 뭐가 좋은 섹스인지 모르고. 여자는 점점 다리를 안벌리고. 남자들은 점점 섹스를 못하고. 그렇게 결혼을 하면 아이 낳고 섹스리스 부부 밖에 더 되냐고.”
“그것도 그렇네요.”
여자는 호사카를 통해서 섹스의 참맛을 알아버렸다. 호사카가 하는 말이면 뭐든지 맞다고 할 태도였다.
호사카는 아직도 지구상에서 이런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이 슬퍼졌다.
그는 섹스가 좋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섹스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포르노를 열심히 찍었다. 자신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섹스의 기쁨을 알려줄 수 없으니 포르노라도 만들어서 뿌린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똥 같은 나라였다.
높은 놈들은 지들끼리만 섹스를 즐기고 서민들은 평생 섹스의 맛도 모르고 일만하면서 살다가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호사카는 공항에서 내렸을때, 자신의 입국을 막기 위해서 모인 시위대를 떠올렸다. 자신을 정의라고 믿는 정신나간 인간들의 편협한 얼굴이 떠올랐다.
이래서는 안된다.
아직 이 나라에도 섹스를 즐기고 싶어하는 어린 학생들이 남아 있었다. 이딴 나라를 물려줄수는 없었다.
회귀 전의 그는 그냥 실패한 인생이었다. 남을 도울 여유도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자에 미국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였다.
인생의 낙이 없어진 지금.
호사카는 자신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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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전화를 해서 한국에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쇼를 섭외해보라고 했다. 제인 먼데일은 얼마 후에 호사카에게 전화를 했다.
“적당한 토크쇼를 찾기는 했어요.”
“좋아.”
“주병민의 나이트쇼라고. 한국에서는 먹어주는 토크쇼 진행자라고 하더라구요.”
“능력은 있나?”
“적당히 있죠.”
주병민은 한국 토크쇼의 일인자였다. 젠틀한 분위기로 게스트의 긴장을 풀어주고 애드립으로 방청객을 웃길 줄 알았다.
“내가 나가면 아무래도 심의가 문제가 많을텐데. 방송국에서도 용케 허락했군.”
“그쪽에서는 정부에서 경고를 받을 각오를 한 모양이던데요.”
결국 방송국은 시청률로 먹고 사는 곳이고 호사카라는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소재를 놓치고 싶지 않아했다.
분명 섹스, 포르노, AV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테지만 경고 한번 먹고 시청률을 쎄게 땡길 수 있다면 방송국에서는 남는 장사였다. 한번 올라간 시청률은 방송 프로그램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이었다.
정부에는 정말 미안하다고 담당 PD가 양복을 입고 가서 무릎을 한번 꿇으면 되는 일이었다.
“좋아. 그럼 거기에 나가보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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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호사카가 주병민의 나이트쇼에 출연한다는 이야기가 전국을 돌고 있었다. 사람들은 과연 일본과 미국을 돌아다닌 포르노 배우가 어떤 말을 할 것인지 궁금해 했다. 호사카는 많은 한국인에게 미움을 받고 있었지만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했다.
호사카는 주병민과 사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방송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본 이름은 호사카 켄토. 하지만 한국 이름도 있더군요.”
“네, 이원섭이라고 합니다.”
“오. 하지만 포르노 스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좋은 이름인데요?”
주병민은 호사카를 적대시하는 국민 정서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포르노 배우를 은연중에 무시하는 말을 했다.
호사카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포르노 스타에 어울리는 이름이 따로 있나.’
하지만 그는 프로 중의 프로였다. 미국의 토크쇼에서도 여러가지 공격을 받았고 가볍게 웃어넘겼던 사람이었다.
“호사카라는 이름은 사카시가 연상이 되기도 하고 포르노 배우에 잘어울리기는 하죠.”
사카시는 펠라치오를 부르는 일본말이었다. 그리고 섹스를 멀리 하는 공중파 진행자라면 당연히 몰라야 할 말이었다.
하지만 주병민도 알거 다아는 남자였다. 한국에서 잘나가는 개그맨이었고 섹스도 많이 하고 다녔다. 당연히 사카시를 알았다.
주병민은 작게 실소를 흘렸다가 얼굴을 굳혔다. 그는 이 말을 아는 눈치를 보여서는 안되었다.
‘이거 되로 먹이려다가 말로 받았군. 어리게 보인다고 호락호락하지 않아.’
그리고 정상적으로 토크쇼는 진행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 이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호사카라는 이름이 편합니다. 미국에서도 그렇게 사용했구요.”
“역시 일본에서 한국 이름을 사용하면 괴롭힘을 많이 받나요?”
“그렇죠. 조센징이라면서. 그런데 어차피 들키면 이름을 뭐라고 하든 괴롭힘을 받는 것은 똑같습니다.”
둘은 잠시 일본을 욕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적이 있으면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럼 호사카라고 계속 부르겠습니다. 이게 편하시다고 하니까.”
“네.”
“도쿄 섹스킹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된겁니까? 호사카 씨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좀 있는 모양인데. 그런 별명을 쓰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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