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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93화 (93/331)

〈 93화 〉 91. 타락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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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신을 차린 건 좋다. 아까처럼 폭주하지 않은 상태라면 천천히 죄악과 하나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즉, 제대로 색욕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폭주하는 일은 없도록 할 수 있다.

“헤엑. 헤에엑.”

“솔직히 말해 봐. 즐겁잖아? 즐기고 싶잖냐? 너 회귀하기 전에 황보지, 백보지, 흑보지 다 박아봤잖아. 안 그래?”

히로인 중에 흑인은 없지만, 최시우라는 캐릭터는 하렘물 중에서도 좆을 잘 쓰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잠깐 만나고 만 흑인 뷰지에도 쥬지를 박은 경험이 있다.

“그야 그건.”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어머나, 그럼 그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나랑 엮이는데 괜찮다는 거야? 너는 그냥 그때도 오나홀을 찾고 있었던 것뿐이야.”

“아니, 그러니까 나는.”

“닥쳐.”

솔직히 말해서 최시우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 원작을 보면 최시우는 히로인들을 오나홀취급하지 않았다.

이 최시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히로인들도 지키는 길이 자신과 엮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내가 사랑하던 애들이 나랑 엮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왜? 목숨이라도 걸려고 했냐? 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 보지 저 보지. 자꾸만 생각날 정도로 박아버린 건 맞잖아? 그건 네가 여자들을 오나홀 취급했다는 뜻이지.”

이렇게 천천히 설득하면서 배를 매만져줬다.

“그런 거는.”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당장 네가 색욕이 된 것만 해도 그 색욕의 뿌리가 네가 적합자라는 걸 알기 때문이야.”

그건 거짓이 없는 사실이다.

“아니야. 나는.”

“남자일 시절에는 여자를 오나홀 취급하면서 즐겼던 네년이 암컷이 되어 성욕에 빠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성별이 바뀌었을 뿐.”

퍽!

이번에는 최시우의 머리를 짓밟았다.

그것도 잘근잘근 아주 머리를 깨트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찮은 것을 짓밟는 것처럼 안쓰럽게 발로 밟았다.

“여자가 되어서도 남자처럼 행동하면 곤란하지. 그리고 생각해봐 남자일 때 그렇게 좆 놀렸으면 지금은 보지가 되어서 조금은 즐겨도 되는 거 아니야? 아, 물론 딴 새끼 좆이 들어가는 건 내가 허락 못 해.”

NTR 선언은 아직도 나를 빡치게 한다.

생각할수록 열 받네. 이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럼.”

“욕망에 솔직해지지 그래? 이미 그 몸. 내가 아니면 안 되잖아? 죄악을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버려. 아까처럼 폭주하지 말고 완전히 너와 합쳐지란 거야. 죄악에만 휘둘리지 말라는 뜻이지.”

“그래도 신검 사용자로서 그건 있을 수 없.”

뻐억!

최시우의 하복부를 발로 힘껏 찼다.

“히흐읏!?”

“자아, 뭔가 부족하지 않아? 그게 왜 그럴까?”

“왜?”

“이미 네 안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죄악을 네가 거절하기 때문이야.”

쉬리릭

나는 꼬리를 꺼냈다.

“뭐야, 너 그 꼬리로 나한테 뭐 하려고? 설마 이상한 짓을 할 셈은 아니겠지?”

“이상한 짓? 할 생각인데? 네 몸은 불만족스러운 이유는 단순히 색욕을 받아들이지 않아서가 아니야.”

색욕도 색욕이지만, 그녀는 지금 완전히 괴인의 범주에 들어가 있다. 그것도 마기의 원천이라 할 정도로 막대한 마기를 품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든 빼내려니 문제다.

“네 주위를 봐 마기가 풀풀 휘날리잖아. 그거 온전히 네가 만들어내는 건데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고 퍼트리고 있으니 몸의 상태가 불안정하지. 그러니까 내가 도와줘야지, 안 그래?”

나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였다. 그리고 단숨에 그 보지에 삽입하기 시작했다.

쉬리릭­푸욱!

“잠깐, 가. 갑자기 질에 큰 게.”

“지금까지 네가 즐긴 딜도들보다 훨씬 좋지 않냐?”

쥬지보다 좋은 내 꼬리. 꼬리에 힘을 주어 그녀를 앉힌 다음 구멍을 좀 넓혔다.

"이건 못참지."

꼬리를 빼고 아공간에서 거대한 딜도를 꺼냈다.

이것은 내 비늘을 섞어 만든 딜도로 강도는 어지간한 검 따위는 뺨 때린다.

레이첼이 좋아했던 무기지.

푸욱

나는 그것을 그대로 시우의 질 내에 깊숙이 박아버렸다.

역시 이 감촉 기분이 좋다.

찔꺽찔꺽찔꺽

“흐윽. 흐으응. 흐으읏.”

“말해? 맞아? 아니야?”

그렇게 박아주면서 클리를 자극하니, 반응이 점차 불만족스러운 목소리로 변했다.

그래. 이거지. 점점 욕구불만에 차오르는 그녀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할 거다.

“마. 맞아. 맞으니까. 그. 그만. 머리가 미치겠어. 하다못해 모텔이나. 여기는 외부잖아! 빌런들이라도 보면!”

이제야 바깥을 신경 써?

그런데 내가 그 말을 들어줄 리가 없잖아.

사실 나도 거의 반은 벗고 있고. 뭐 빌런들이 있다면 알아채고 그 몸을 찢어발기겠지만.

“이 근처 싹 잡았으니 안심하고 너 같은 암캐 년은 누가 봐줘야 더 흥분하는 거 아니야?”

“아. 아니야.”

“야, 너는 이제 남자가 아니야. 너 스스로 여자가 되었고, 너 스스로 쾌락에 빠졌으니 너는 명실상부 암캐 년이라고.”

이게 어디서 주제도 모르고 튕기는 거야? 딴 놈 앞이라면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는 그냥 걸레처럼 몸을 엎드리면 그만인 것을.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최시아에게는 조금 사랑을 담았지만, 너 같은 진정한 암캐는 아주 거침없이 다뤄주는 것이 좋겠지. 안 그래?”

“히으응. 흐으읏. 흐응. 뭐야, 왜 갈 것 같은데 못 가는 거야. 흐윽.”

어쩔 수 없다니까. 색욕의 의지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네가 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라니까? 색욕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그리고 내 앞에서 암캐가 되는 거지.”

“은하야. 너 이런 애 아니었잖아.”

이런 애라니. 나를 언제부터 알았다고?

“너는 그런 애 아니었잖아? 어떻게 설명할래?”

“읏.”

“결국 너는 내 앞에서 복종하는 암캐일 뿐이고, 나는 그런 암캐를 먹는 여왕이야.”

찔꺽 찔꺽 찔꺽

“자? 죄악아 나와 봐라. 아직도 딴 새끼 따먹고 싶냐?”

나는 최시우의 안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을 불렀다.

조금 전까지 폭주했던 그 망할 인격. 최시우 본연의 인격으로 되돌려 그 몸에 다시 쾌락이란 걸 일러주었으니 죄악을 다시 불러내면 다를지도 모른다.

나는 여전히 딜도로 최시우의 안을 쿡쿡 쑤시면서 음문에 마기를 불어넣어 억지로 그녀를 꺼냈다.

“아. 아니에요♥ 제가 죄송했습니다. 하악. 하아악♥”

“너 같은 창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여왕님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부디 저를 지배해주세요옷♥”

그래. 그래. 그렇게 나와야 착한 어린이지.

지금 최시우의 몸에는 세 가지 인격이 있다.

하나는 성좌 최시아, 하나는 암컷 타락하기 전 최시우, 그리고 마지막이 쾌락에 떨어지다 색욕이 심어진 존재다.

나는 일단, 이 마지막 폭주한 인격을 제압했다.

이제 이것과 본래 최시우를 합칠 것이다.

“가고 싶어?”

“네. 가고 싶어요. 여왕님♥”

“그런데 어째? 아직 정의로운 신검사용자 수컷의 인격이 남아있는데 말이야.”

정말 솔직하지 못한 인격이지.

“이런 한심하고 솔직하지 못한 수컷은 치워버리고 저만 남을게요♥”

“그런데 너는 죄악 그 자체잖아. 그래도 최시우의 인격은 남겨야 하니 하나로 합쳐지는 게 어때?”

신호등도 아니고 세 가지 인격을 일일이 상대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그냥 하나로 합쳐 새로운 시우를 만들면 그만이다.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멍청한 수컷 최시우는요?”

“내가 알아서 하지. 들어가 있어.”

죄악을 다시 돌려보냈다.

죄악이 떨어졌으면 최시우에게 더는 힘이 없다. 성좌가 가진 빛의 힘은 이미 타락한 지 오래고.

“자, 들었지? 색욕이 되어버린 암컷 인격은 네가 창피하다는데.”

설마 굴러들어온 인격이 본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다니.

“대체 같은 나인데 왜?”

“이제 너도 그만 솔직해져. 너도 죄악이라니까? 걱정하지 마. 세상을 구하는 일은 내가 해줄 테니까. 너는 충분히 힘냈잖아?”

오로지 신검만을 가진 자가 세상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힘 센 놈이 세상을 구하면 되는 것이다.

“힘내? 내가?”

“그래. 그 정도 했으면 충분해. 이제 너는 너 자신의 즐거움도 찾는 거야.”

솔직히 고생 그만큼 하면 되었다. 따지고 보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선택이었을까.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다.

“그래도 되는 걸까?”

“그러니까 이제는 암컷이 되어서 보다 믿음직한 사람을 따르는 노예가 되는 거야. 솔직해져 네 모습은 암컷이야. 수컷이었다고 창피해지지 말고 솔직해지라고. 어차피 너 같은 여자들은 많으니까 이상한 게 아니야.”

암컷이 자기를 지켜주고 저를 만족시켜주는 강한 자에게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게 본능이다.

최시우는 이제 계집이다. 이상한 것이 아니다. 계집 애면 계집애답게 내 앞에서 앙앙거리며 다리를 벌리면 될 뿐이다.

“흐끗?”

“뭐야, 갑자기 갑자기 허리를 떨고 있네?”

음탕한 년이 자궁이라도 떨리는 걸까?

“아·아래가 자궁이 떨려. 으긋. 흐읏.”

내 비늘로 만든 딜도에 박힌 채로 부르르르 떨고 있다.

설마 내 말만 듣고 떤 건가?

저기서 이성을 놓고 쾌락에 솔직해지면 되는 것이다.

“자, 거기서 이성을 놓아. 이제는 편하게. 내 여자가 되는 거야. 주인공이 아닌 히로인으로 내 옆에서 아양이나 떠는 암캐로.”

“그렇게까지 말하면 참을 수 없어♥”

최시우의 목소리가 요염하게 바뀌었다.

나한테서 떨어져 거리를 둔 그녀의 몸에 보라색의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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