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 엄마를 향한 욕심 1
* * *
결국 맥주에 약을 타는 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맥주를 흔들며 계속해서 나를 응시했다.
나를 끌고 모텔로 들어가던 그 날을 떠올리는 게 분명했다.
안젤라의 운명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하지만 한편으론 알 수 없는 시기심이 발동됐다.
이 남자가 잠자리에서 나 보다 안젤라를 더 좋아하게 된다면? 난 이 남자가 정말 싫다. 하지만 지고 싶지는 않다.
아니다 어찌 보면~ 이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잠자리에서...
결국 호텔로 함께 들어가 맥주를 더 주문했다. 안젤라와 함께 2차 핑계로 술을 마셨다.
그가 취해서 쓰러진 안젤라의 옷을 몽땅 벗기기 시작했다.
역시나 벗은 안젤라의 몸은 같은 여자가 봐도 황홀했다.
일단 피부가... 매끄러운 피부가 예술 작품 같았다.
하얗고 매끄러운 안젤라의 피부... 부러웠다.
안젤라는 나 보다 훨씬 더 인사불성이었다.
그가 안젤라의 엉덩이 속에 그 커다란 장대를 꽂아 넣고 그렇게 섹스를 하는데도 한동안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니지! 안젤라가 정신 못 차린 듯 쑈를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민감한 몸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의 몸속에 그 거대한 페니스를 밀어 넣는 것을 못 느낄 리가 없잖아!
그렇지만 정신을 차린 후 부터는 마치 정신을 잃다시피 쓰러진 채 당했던 게 아쉬웠다는 듯 더 정열적으로 그에게 매달렸다.
나도 안젤라가 그렇게 정열적으로 나올지 꿈도 꾸지 못했다. 얌전한 강아지가 더 설친다더니 딱 그 상황이었다.
그 남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젤라의 엉덩이에 깔린 채 오히려 헐떡거리던 그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러다 그가 나를 불렀다. 난 슬립만 걸친 채 안젤라와 함께 그 남자 앞에 엎드렸다.
그는 셋이 할 때는 항상 안젤라의 엉덩이부터 탐한다.
그게 자존심 상했다. 항상 오른쪽 엉덩이부터 삽입하는 거 같아서 안젤라를 왼쪽으로 밀치고 오른쪽에 자리 잡은 채 엉덩이를 바짝 추켜세웠다.
그런데 그가 왼쪽에 엎드려 있던 안젤라의 엉덩이를 잡고는 몇 번 뒤를 빨아주더니 바로 삽입해 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안젤라의 엉덩이를 탐했다.
안젤라가 절정에 올라 헐떡거리자 그제야 나에게 다가왔다. 기분 나빴다.
난 항상 대기 순번 느낌이었다. 게다가 사정할 때에는 꼭 안젤라의 엉덩이만 찾는다.
안젤라가 싫다고 뺄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안젤라!
◈◈◈◈◈
헉! 어... 엄마와 함께? 이... 이건 그 성범죄자 인가?
말도 안돼에에에!
난 좌절과 괴로움에 머리를 쥐어짰다.
정말 이 노트를 안보는 게 나을 뻔 했다.
일단 노트를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보관했다. 지금으로는 도저히 더 글을 읽을 기분이 아니었다.
바로 그때 밑에서 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왔나 보다.
엄마의 임신 소식을 들은 후로 대화가 좀 뜸했었는데, 에밀리 아줌마의 노트를 보고 나니 엄마에 대한 욕망이 너무 커졌다.
엄마는 과연 내가 최면상태에서 본 것처럼 그런 저질스러운 남자들에게 휘둘리며 조교를 당해 왔던 걸까?
아니면 말 그대로 내가 미친 짓을 하고 다니는 걸까?
일단 반바지에 러닝셔츠만 걸친 채 계단을 타고 거실로 내려갔다.
역시나 엄마가 현관에 들어서서는 하이힐을 벗고 있다.
상체가 아래로 수그러진 덕에 깊게 패인 아이보리색 블라우스 사이로 풍만한 양쪽 가슴의 굴곡이 육감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그 젖가슴위로 흘러내린 곱슬거리는 긴 머리카락.
젖가슴이 얼마나 탱탱하게 흔들리고 있는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쿵쾅 거릴 정도로 설레었다.
게다가 호리병 모양으로 빈틈없이 잘록한 허리와 둥그런 히프를 타이트하게 조이고 있는 까만색 스커트.
역시나 통통해 보이는 젖가슴과 엉덩이가 가냘픈 허리를 사이에 두고 묵직한 질감을 자랑하고 있는 S 라인의 굴곡은 압권이다.
하이힐을 벗으려고 발목을 들어 올릴 때 드러나는 허연 종아리와 허벅지의 각선미!
정말이지 아무리 봐도 얼굴이며 몸매며 어디 한 군데 나무랄 데가 없는 나의 엄마!
“엄마, 오늘 일찍 퇴근했네!”
엄마에게 바짝 다가서며 물었다. 엄마 몸에서 묶은 사과 같은 단내가 났다.
“핸드백 이리 줘!”
난 손을 뻗어 엄마의 핸드백을 잡았다.
“으응~”
엄마가 어깨에 걸려 있던 핸드백을 나에게 넘겼다.
그제야 하이힐을 가지런히 놓고 날 따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엄마~ 저녁은 먹었어?”
다정하게 엄마에게 말 걸었다.
“응, 간단하게 먹고 왔어. 넌 먹었니?”
“난 좀 있다가 먹으려고.”
“어머! 그럼 내가 지금 해줄게! 냉장고에 찬거리 있으니까 김치찌개 얼른 끓여 줄게.”
역시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나에게 정말 헌신적이다.
“내가 있다가 끓여 먹을게!”
“아냐! 내가 지금 해줄게. 오랜만에 일찍 들어왔으니 챙겨 주고 싶어서 그래.”
엄마가 핸드백만 방 침대에 던져 놓고는 바로 냉장고 앞으로 갔다.
난 잘됐다 싶어 아일랜드 식탁 앞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한껏 멋을 낸 엄마의 몸매를 감상하고 싶어서였다.
지금껏 엄마가 오피스룩으로 저렇게 예쁘게 꾸미고 출퇴근을 했어도 그닥 관심 갖고아니지!관심은 가졌지만 지금처럼 첨예한 성적 긴장감을 가슴속에 품은 채엄마를 탐색한 적은 없는 거 같다.
냉장고 문을 열고 허리를 숙이는데 둥그런 히프가 스커트 위로 도드라졌다.
팬티자국을 보니 역시나 섹시한 삼각팬티네.
스커트 아래로 쭉 뻗은 다리의 각선미도 오늘따라 유려하면서도 섹시하다.
냉장고에서 가스레인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엄마의 움직임마저 예사롭지 않다.
엄마 몸에는 누군지 모를 남자의 씨앗이 잉태되어 있다.
그 남자의 씨앗을 받기 위해 엄마가 어떤 짓을 했을지 잠시 엉뚱한 상상을 했는데도 아랫도리가 불쑥 솟아났다.
‘이러다 엄마가 눈치 채면...’
어우 그래도 정말 참기 힘들다.
저렇게 매혹적인 엄마의 스커트를 들추고 그 안의 팬티까지 벗긴 후 허벅지를 벌린 채 그 놈이 더티한 욕정으로 가득 찬 페니스를 엄마의 점막 속에 밀어 넣고 얼마나 들쑤셔 놨을까?
엄마는 그 놈이 탁한 욕망을 배설하는 걸 허용하면서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을 거 아닌가!
그놈의 씨를 엄마의 질 벽을 헤집고 들어가 엉덩이 제일 깊은 자궁 속에 받기 위해서 말이다!
아~ 진짜 너무 참기 힘들다. 오늘 밤엔 엄마랑 같이 자겠다고 떼를 한 번 써 볼까?
지난 번 최면 속에서 엄마의 몸을 탐하던 그 순간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다.
엄마의 가슴, 아랫배의 뭉클했던 감촉, 둥그렇고 탐스러웠던 엉덩이, 볼기짝에 새겨져 있던 지저분한 타투, 그리고... 기겁하게 만들었던 은밀한 곳의 피어싱!
그게 과연 지금 현실 속에서의 엄마 엉덩이에 그래도 남아 있을까? 아니면 그냥 내 어리석은 상상속의 착각뿐인 걸까?
이걸 어떻게 확인 할 수 있을까?
참!
냉장고에 있는 양주와 외국산 캔맥주들...
엄마와 술이나 한잔 해 볼까? 술에 약한 엄마가 과연 오케이 할까???
난 일단 엄마가 차려준 김치찌개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엄마가 밥그릇과 찬 그릇들을 싱크대에 놓고 설거지를 시작했다.
팔을 움직일 때 마다 엉덩이 근육이 함께 흔들렸다. 스커트가 살랑 거린다.
스타킹에 감싸인 다리가 늘씬하면서도 길다. 어깨너머까지 흘러내린 머릿결이 너무 싱그럽다.
“엄마! 찌개 완전 맛있는데 그거 안주 삼아서 맥주 한 잔 어때?”
“으응? 맥주?”
“응! 얼큰한 찌개 먹고 나니 갑자기 땡기네!”
“찌개 맛있었어?”
“완전!”
“그래? 집에 맥주가 있었나?”
“맥주 엄마가 지난번에 선물 들어왔다고 가져 온 거 몇 개 있잖아.”
“그... 그렇겠구나.”
“잘됐다. 내가 챙길게.”
난 엄마의 대답도 듣기 전에 냉장고로 가서 캔맥주와 양주병을 꺼내 식탁위에 올려놨다.
“어머! 양주는 왜?”
“엄만 양주 좋아하잖아.”
“조... 좋아하는 건 아니고... 기분 낼 때나 마시는 거지.”
“그게 그거지 뭐.”
드디어 엄마와 마주 앉아서 술잔을 기울였다.
난 엄마가 싫다는 걸 무시한 채 자꾸만 빈 잔을 채웠다. 게다가 양주까지 말아서!
엄마의 혈색이 발갛게 올라왔다. 얼굴, 목덜미, 귓불까지 발갛게 표가 났다.
피부가 더 야릿하게 살아나는 거 같다.
‘팬티 속도 저렇게 발갛게 달아올랐을까? 엉덩이도 저렇게 빨개졌을까?’
“나 취하는 거 같아~”
엄마가 흐느적거리더니 식탁 위에 한쪽 팔을 얹고는 발간 얼굴을 그 팔위에 묻었다.
“엄마~ 괜찮아?”
“아으음~ 취한 거 같아~ 아음~”
“엄마~ 침대로 눕혀 줄게~”
엄마가 취한 게 확실했다. 웬일인지 내가 바라던 대로 평소 주량보다도 훨씬 많이 마셨다.
‘엄마도 분명 무슨 괴로운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야 이렇게 급하게 마실 리가 없는데...’
“엄마~ 걸을 수 있겠어?”
의자에 앉은 엄마의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끼어 넣었다.
‘와~’
옆구리와 겨드랑이 위쪽의 뭉클한 살집이 내 손과 팔뚝에 닿았다. 조금 더 힘을 주자 옆구리 살이 비벼지면서 ‘꾸욱’ 눌렸다.
의자에서 일으켜 세우려 하자 엄마가 나에게 기댄 채 힘겹게 두 발을 플로어에 디뎠다.
잽싸게 오른팔로 엄마의 가는 허리를 둘러 잡았다.
‘어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