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5화 〉65. 레드코트를 입은 사신거미 군단. (65/211)



〈 65화 〉65. 레드코트를 입은 사신거미 군단.

*레드코트를 입은 사신거미 군단.*

시작마을에 식량과의 교환을 조건으로, 코볼트의 대장장이들이 들어 온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코볼트 대장장이들은 철을 이용해서, 창과 투창을 만들고 있었고, 건축에 필요한 못과 같은 생활용품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갑옷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코블트의 야금학의 수준이 낮아서 얇고 탄성이 좋은 철판을 못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판금갑옷은 꿈도  수 없었다. 대체제로 사용할 사슬 갑옷도 마찬가지였다.

사슬 갑옷의 경우도 사슬의 결함부위의 강도가 낮아서 제대로 된 사슬 갑옷을 못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가죽 갑옷에 두꺼운 철판으로 주요 부분을 가리는 수준의 갑옷만 만들고 있었다.

코볼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철을 다루는 기술은 수준이 낮았다. 제대로  갑옷을 만들려면, 철을 얇게   있어야 했다. 그러나 코볼트들은 아직 단조나 판금에 대한 기술이 없었다. 제강 기술이 낮아서 쇠를 얇게 펴게 되면, 철판이 쉽게 구부러지거나 부서져 버렸다.

심지어 얇은 철판을 만들다가 구멍 나기일 수였고, 모양새가 그럴 듯하게 나오면 방어력이 약해서 창날이 스쳐도 찢겨나갔다.

철로만 만든 갑옷은 방어구로서 필요한 충분한 방어력이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가죽에 두꺼운 철판을 댄 형태로 갑옷들이 만들어졌다. 주요 부위만 강철로 방어하는 부분 철갑옷이 그들이 가진 기술의 한계였다.

물론 이것만 해도 다른 고블린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방어구였다. 예전에는 가죽을 대충 두르는 정도였다. 전사장이나 상급 전사들만이 제대로 무두질  가죽갑옷을 입고 있을 정도였다. 그것도 자신들이 만든 것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약탈하거나 훔친 물건들이었다.

고블린이나 오크들을 상대한다면, 부분 철갑옷도 우수한 방어구였다. 하지만 인간을 상대로 한다면 부족하기 짝이 없었다. 인간들은 사슬 갑옷분만 아니라 판금갑옷도 만들어 입고 있었다. 그들에 비해서는 방어구가 너무 초라했다.

좀 더 갑옷의 제작 수준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다. 지금의 수준으로는 중세의 전쟁에 나오는 사슬갑옷이나, 전신 판금 갑옷을 만드는 것은 꿈도 못 꾸었다. 특히 판금갑옷은 철을 다루는 기술의 최정점이었다. 판금갑옷이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대장장이들의 연구와 노력이 있었다.

인간과 싸우려면 비슷한 수준의 철제방어구와 무기를 가져야 하는데 이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인간의 기술 수준을 따라 잡으려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선 고블린들에게, 코볼트의 철을 다루는 기술을 온전히 배우게 시켰다. 고블린들의 철에 대한 배움의 속도는 누렸다. 하지만 1년 이상 코볼트에게 철 기술을 배우자, 고블린 대장장이들도 코볼트 수준의 철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코볼트의  다루는 기술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블린들이 어느 정도 철을 다룰 수 있게 되자, 그들의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는 현대의 제강 기술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숲에서 만들 수 있는 숯을 이용하여 우선 탄소강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 인터넷과 판타지월드 인벤에는 적절한 탄소함유 비율이 나아 있었지만,  설명에 따라 실제 강철을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고블린의 고로에 맞는 숯과 선철을 섞어 강철만 만드는 비율을 찾아내었다.

그 다음은 그렇게 만든 강철을 철을 단조를 통해서 판금을 만드는 법을 찾는 일이었다. 단조를 통해서 강철을 만드는 과정에 함유된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었다. 결국 얇으면서도 탄력이 있고, 강도가 높은 판금을 만들어내었다.

고블린 대장장이들도, 얇고도 단단한 철판을 만들 수 있게  것 이었다. 이러한 철판을 가지고 가죽이나 쇠못으로 이어붙인 전신 갑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식으로 판금 갑옷이라고는 말은 못해도, 판금 갑옷과 비슷한 갑옷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거기에 표면에 에나멜 칠을 하여 갑옷을 더 단단하게 하고  녹슬지 않게 만들었다. 그 도료는 옻나무와 비슷한 나무에서 구했다.

이러한 옻칠은 갑옷에 색깔을 입힐 수 있게 하였다. 그것을 이용하여 성전사들에게는 그들의 위한 특별한 갑옷을 제작되었다. 그 결과 판금 갑옷에 붉은 옻칠을 한 갑옷이 탄생을 하였고, 나는 그것을 레드코트라 불렀다.

고블린이 인구가 늘고 그들의 대부분이 나를 믿게 되자, 사제의 숫자가 늘었다. 예전에 10명의 제자로 시작하였던 사제가 50명이 되었다. 그들은 열심히 믿음을 키워가며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고, 신도가 1만 명이 넘어가자, 스킬에 변화가 생기고 추가로 새로운 스킬이 생겼다.

스킬-
손재주(하)
번식력(하)
질병저항(하)
 생성(상)
 저항(상)
재생(상)
은신(상)
급가속(상)
순간적인 기지(상)
마나 친화력(중)
약초학(상)
 전사(중)
조련술(상)
신성력(상)
힐(중)
광역 힐(중)
축복(하)

성전사(하)가 (중)으로 변하고, 축복(하)라는 새로운 스킬이 생겼다.

축복(하)- 특정한 대상에게 축복을 내리는 스킬이다. 힘과 속도를 미세하게 올려준다.

축복(중)- 특정한 대상에게 축복을 내리는 스킬이다. 힘과 속도를 약간 올려준다. 상태이상에 저항이 생긴다.

축복(상)- 특정한 대상에게 축복을 내리는 스킬이다. 힘과 속도를대폭 올려준다. 상태이상에 저항이 생긴다. 다수의 대상에게 사용  수 있다.(광역 스킬)

축복이라는 아주좋은 스킬이 새로 생겼다. 특성의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아, 이 스킬이 특성으로는 등록이 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스킬은  자체로도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었다. 특히 성전사들에게 특화된 버프 스킬이었다.

성전사(중)으로 상승하여 효율이 높아진, 성전사 스킬과 궁합이 좋았다.

성전사(중)-신에 대한 믿음으로 싸우는 전사. 광전사의 광기가, 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변환되었다. 광전사(중)와 능력은 같으나, 광전사의 단점이 사라졌다. 성전사는 광전사와 달리, 주술이 아닌 임명에 의해 정해진다.

사제와 성전사 비율=1:2

두려움과 고통 없이 신에 대한 믿음으로 싸우는 성전사들에게 힘과 속도를 올려주는 축복 스킬은 궁합이 좋았다.

성전사 스킬이 (상)이 되면, 성전사들은 힘이 몇 배로 강해지고, 머리가 잘리지 않는  죽지도 않는다. 거기에 힘과 속도를 올려주는 광역 버프까지 걸린다면, 이들은 괴물이 될 것이었다.

현재 성전사로 임명을할 수 있는, 성전사의 숫자는 사제의 숫자의 두 배인 100명이었다.

머크는 대장장이들에게 레드코트를 100벌을 만들게 지시했다. 대장간은 레드코트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돌아갔다. 그리고 성전사들을 위한 전용무기도 만들었다.

대나무로 만든 창이었는데,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만들었다. 늘리면 장창으로 사용 할  있고, 줄이면 단창으로도 사용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던질 수도 있어, 투창으로도 사용 할 수가 있었다. 몸이 작은 고블린에게 효과적이었다.

이 창은 인간의 기사들이 적들을 창으로 꿰뚫기 위해 만들어진 기병창과 달리 유연했다. 적들의 갑옷의 빈틈을 찌르는 용도의 창이었다. 인간들의 판금 갑옷이나 사슬갑옷에도 빈틈은 있었다. 그 빈틈을 노리기 위해 만들어진 창이었다.

고블린이 아무리 기마 창술을 잘한다고 해도, 일반 기병용 창으로 인간을 찌른다면, 무게의 차이에 의해 적을 꿰뚫는 대신에 고블린이 튕겨 나갈 것이었다.

고블린이 야생소를 타고 무게를 증가시켜 타격력을 높인다고 해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고블린의 신체가  막대한 충격력을 견딜 수가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만든 고블린 용 창은 중, 단거리에서 기사들의 빈틈인 투구의 구멍이나  관절의 빈틈을, 맹독이 발라진 창날로 찌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근거리로 접근하게 되면 단창으로 적들과근접전을 하고, 다시 적과 멀어지게 되면, 먼 거리에서 투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용이었다. 투창으로 사용할 때에는정확하게 맞으면 기사의 판금 갑옷을 뚫을 정도로 강력했다.

야생소의 등위에서 이러한 창을 투창용 보관통을 설치하였다. 이곳에 투창이 20개 정도 들어갔다. 대나무로 만든 고블린용 창은 부러지기가 쉬웠다. 하지만 20개의 숫자라면 창이 쉽게 부러지더라도 전투 중에 창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대나무는 탄성이 좋고 질 휘어져서, 적의 빈틈을 찌르는 용도에 적합했다. 굳이 적에게  피해를 입힐 필요도 없었다. 적의 피부에 상처를 내고, 그곳에 미량의 독을 흘러 넣을 수만 있으면 충분했다.

머크가 만드는 고블린 독은 맹독이었다. 미량이 몸속으로 들어가도 적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었다. 방어구와 무기, 그리고 탈것이 모두 갖추어 진다면, 성전사 부대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었다.

빨리 100마리의 검은 야생 숫소를 잡기위해, 제자들과 열심히 사냥을 했다. 성기사단, 아니 야생 숫소를 탄 고블린 성전사단이 결성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숲에는 야생 숫소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완성되면, 1톤에 달하는 거대한 검은 숫소를 타고 붉은 레드셔츠를 입은 성전사단이 완성이 될 것이었다. 이들의 모습은 아군에게는 경외를 적군에게는 두려움을 줄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검게 발라진  창날은, 사신 거미의 낫처럼 적에게 휘둘러 질 것이다. 성전사단이 검은 창을 앞세워, 적들에게 돌격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곧 100마리의 붉은 사신 거미가 나타날 것이고, 그 숫자는 더욱 늘어 날것이다.

머크의 친위부대가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었다. 나의 성전사 스킬이 상급으로 오르면, 그들은 더욱 강해지고 숫자도 더 늘어 날 것이었다.

검은 숫소를 탄 붉은 사신거미 수백 마리가 전장을 휩쓰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들이 지나가는 길에는 죽음의 신의 손길이 남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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