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흑도 신성 흑염룡(3)>
상문방.
나는 명패를 보며 말했다.
“야, 니들은 글자도 모르냐? 저건 ‘상’ 자잖아. ‘항’ 자가 아니라.”
“으윽!”
거구가 내게 주먹을 날리려는 걸 졸개들이 막아선다.
그러곤 소곤거리며 말하는 졸개.
“쫌만 참으십쇼.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까. 안에서 단체로 조지면…….”
새끼야 다 들린다.
내공 차이가 얼마인지 가늠도 못 하는 건가?
어쨌든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한 것도 아니고.
이럴 땐 차라리 소란을 일으키며 들어가는 게 낫지.
나는 당당하게 문을 걷어찼다.
호쾌한 소리와 함께 뻥 하고 터져 나가면 안에서 난리가…….
콰직.
“…….”
얼마나 얇은 합판으로 문을 만든 건지, 걷어찬 부분만 쪼개지며 발이 쏙 들어가 버렸다.
“야, 니들은…… 아니다.”
양손에 대양장을 모아 쏘아내자 드디어 내가 바라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콰쾅!
조각조각 부서지며 사방으로 흩어지는 나무 조각들.
진짜 얼마나 싸구려 나무를 쓴 건지 톱밥이 사방으로 날린다.
그리고 이어 안에서 예상했던 호통이 들려왔다.
“웬 놈이냐!”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상문방에 쳐들어와!”
여긴 다 지능이 떨어지는 놈들만 있는 모양이다. 제 문파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다니.
살기등등하게 무기를 꼬나쥐고 있던 흑도가 거구를 발견하곤 눈살을 찌푸렸다.
“응? 살권? 살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가허 방주니음 부러와!”
“뭐라고? 저 병신이 뭐라고 하는 거야!”
“가허! 방주니음 부러오라오!”
“저 병신 새끼가…….”
결국 졸개가 나서서 보고했다.
“당주님! 방주님, 방주님이 오셔야 합니다……!”
“뭐?”
“진소운…… 그러니까 흑염룡입니다 흑염룡!”
“흑염룡? 흑도 신성 흑염룡?”
“네!”
내 별호가 나오니 주위가 삽시간에 고요해진다.
내 유명세가 정말 대단하긴 한가 보다.
잠시간 정적이 지난 후에 흑도 놈이 불같이 화를 냈다.
“이런 병신 같은 새끼들이 지금 애송이한테 처맞고 와서 방주님을 찾는다고?!”
입가에 길게 흉터가 진 걸 보니 입을 잘못 놀리다가 저리됐나 보네.
살기 등등하게 무기를 꼬나쥐며 다가오는 흑도들을 쳐다보며 난 거구에게 물었다.
“야, 넌 이름이 살권이냐?”
“그애…….”
“작명하는 꼬라지하곤.”
“……에옴을 반드시 주겨 버릴 거다.”
머리를 쪼갤 듯 휘둘러지는 태도를 피하며 복부에 주먹을 찔러 넣었다.
펑!
굉음과 함께 포탄처럼 쏘아져 담벼락으로 날아가는 흑도놈.
이어 심장을 찔러 들어오는 창날을 쥐어 연화로 끌어당긴 후 발을 걸어 자빠트렸다.
“커흑!”
다음은 목을 쳐 오는 도끼.
이 새끼들은 최소한 무기를 통일시키려는 정성도 없네.
탁!
“히익!”
도끼날을 손으로 잡자 대경하는 흑도 놈.
나는 그대로 도끼를 빼앗아 허공에서 손잡이를 잡고 그대로 머리를 내려찍었다.
“아, 안 돼!”
이 새끼가 남의 머리 쪼갤 때는 거침이 없더니.
완전 아전인수(我田引水)네.
그래도 난 살인을 함부로 하지 않는 협객 중의 협객이니까.
도낏자루를 돌려 머리만 고쳐줬다.
퍽!
음…… 조금 거칠었나?
피를 줄줄 흘리며 혼절하는 흑도.
뭐, 그래도 깨어나면 제 문파 이름은 제대로 읽을 수 있겠지.
이어 검을 들고 달려오는 놈…… 응?
시발 화산파 검은 왜 들고 있는 거야.
진짜 미쳤나.
“넌…… 좀 크게 교육이 필요하겠다.”
“죽어 이 새끼야!”
비룡조를 쏘아 놈의 손을 묶어 당김과 동시에 발길질을 차 넣어 몸뚱이를 자빠트렸다.
빼앗은 검을 살피니 진짜 화산파에서 쓰는 검이 맞았다.
“이거 완전 덜떨어진 놈이네. 야 이 새끼야, 이거 들고 다니다가 화산파한테 걸리며 뒤져.”
놈을 위해 검날을 잡고 반으로 부러뜨리자 놈의 동공이 거칠게 흔들렸다.
아직도 상황 파악이 덜 됐나 보다.
“야, 내가 너 살려준 거야.”
“무……슨.”
“일단 살려줘서 감사하다고 해야지?”
“가, 감사 합…….”
“필요 없어 이 새끼야!”
주먹을 맞고 날아간 놈의 몸뚱어리가 건물의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새삼 내 주먹을 바라봤다.
‘나 꽤 쎄잖아?’
그간 인간 같지 않은 놈들만 만나다 보니 강함에 대한 기준이 너무 상향 평준화되었나 보다.
하긴 무림학관 학관생들만 해도 각 문파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운 최종병기 같은 애들이었으니. 눈이 높아지는 것도 당연한가.
전생에서라면 지레 겁먹고 눈도 못 마주쳤을 흑도들이 지금은 어린애처럼 느껴진다.
잠시 내 손을 바라보다, 입술에 흉터가 있는 흑도를 향해 물었다.
“야, 나 왠지 협객…… 같지 않냐?”
“……뭐래, 미친 새끼가!”
쾌도 쪽인가? 근데 느린데.
퍽!
발차기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입술 흉터.
“크아아악! 죽여버리겠다!”
어떻게 된 게 통일된 무공이나 무기가 하나도 없다.
길거리 지나가는 무사들 대충 데려다 모아놔도 얘네들보단 통일감이 있을 텐데.
더구나 애새끼들이 깡만 좋아서 맞아도 맞아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이라면 벌써 무공의 차이를 알았을 텐데 말이지.’
하지만 문제없다.
“욱어!”
드디어 움직인 살권이 날리는 주먹을 막고 놈의 멱살을 잡고는.
“내가 또 소정대 출신이거든.”
“응?”
그대로 머리를 내려찍었다.
퍽! 퍽! 퍽! 퍽! 퍽!
맞아도 계속 일어난다고?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퍽! 퍽! 퍽!
못 일어날 때까지 패면 된다.
“끄어억.”
입안에서 핏물과 함께 옥수수 몇 알을 더 흘리는 살권.
앞으로 고기 같은 거 뜯기는 다 글렀네. 내가 다 안타깝구만, 쯧.
나는 숨을 한번 고른 후 복식호흡으로 외쳤다.
“드루와 이 새끼들아! 드루와 드루와!”
깡으로 살아가는 놈들은 상대가 미친놈인 걸 깨닫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곱게 미쳤는지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달려드는 놈들의 머리통을 깨고, 다리를 분지르고 팔 관절을 뒤틀어 뽑으며 종횡무진했다.
이윽고 흑도 졸개들이 다 쓰러졌을 때.
“……이, 이게 다 무슨 일이야!!!”
항문방의 방주가 나타났다.
#
“진…… 소운? 흑염룡 진소운!”
“그래.”
항문방의 방주는 눈앞의 사태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게 지금 무슨 짓이지?”
당장이라도 쳐 죽이겠다는 살기로 인해 피부가 찌릿하게 저려온다.
“대형, 일단 사지를 자른 뒤에 이야기하시죠.”
“그러시죠. 대형! 흑도 놈들은 제 이름이 조금만 알려지면 천하가 제 것인 줄 알고 건방을 떨지 않습니까.”
“저런 놈한텐 일단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줘야 합니다……!”
그의 옆에 도열한 자들도 방주를 따라 살기를 뿜어내 온다.
그나마 여태껏 봐왔던 항문방의 방도들 중에선 제일 정제된 기를 뿜어낸다.
‘음, 방주는…… 당주급 정도……. 그 동생들은…… 대주급인가?’
내가 놈들의 수준을 가늠하고 있는 사이 방주가 이를 빠드득 갈았다.
“놈의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잘라서 대령하여라. 혀는 남겨둬라! 이유는 들어야겠으니.”
“넷!”
방주의 명령에 네 사람이 동시에 움직인다.
사방을 점하고 진을 짜는 모습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사방옥쇄진.’
가장 기본적인 검진 중 하나지만 다 대 일로 싸울 때 가장 효과적인 검진.
“네놈…… 사흑련에서 꽤나 나댔다지?”
“오늘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주마.”
“물론 다시는 검을 들진 못하겠지만.”
“흐아앗!”
하지만 크게 효과는 없다.
검진이란 상호 간의 믿음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내 옆 사람 대신 내 목숨을 내주어도 괜찮다는 각오로 펼쳐야 하는 것이 검진.
그런데.
‘어설프군.’
이들이 펼치는 검진은 금·은·동 그 아이들이 펼치는 것에 비해 수준도 각오도 떨어진다.
퍽! 퍼퍽!
만화무적권으로 가장 앞서 달려드는 놈의 면상을 곤죽 내고, 이어 검을 날리는 놈을 향해 발을 뻗었다.
이때쯤 검을 날리는 놈을 대신해서 내 발을 묶어둘 놈이 나서야 하지만 이들에게 그런 각오 따위가 있을 리 없다.
그저 효율적으로 상대를 후드려 까기 위해 짠 검진에 불과하니까.
퍽! 퍼퍼퍽!
나는 명치를 때림과 동시에 검을 잡은 손을 부러뜨리고 이마 박치기로 이빨을 우수수 털어 주었다.
이놈도 앞으로 살권처럼 고기는 못 먹겠네. 안타깝군.
“커흑!”
자빠지려는 놈의 멱살을 잡고 다시금 이마를 내려친다.
이빨이 털려 안심하고 있던 놈은 코가 깨지는 고통에 눈깔을 뒤집어 버렸다.
남은 놈들에게로 눈길을 돌리니.
“자, 잠깐!”
“잠깐은 무슨 잠깐!”
나는 지체 없이 바로 옆 놈에게 달려들어 정강이를 부러뜨린 다음, 안면에다 주먹을 박아넣어 주었다.
그러자 코가 사라졌다.
넌 앞으로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겠구나.
이어 놈의 발을 걸어 자빠트린 후에 머리를 걷어차 혼절시켜 버렸다.
마지막 남은 한 놈.
천천히 고개를 돌리니.
“히익! 미, 미친놈!”
드디어 저들 입에서 인증서가 발급되었다.
손님, 그래도 그냥 도망가면 내가 서운한데.
휘리리릭!
비룡조가 쏘아져 나가며 놈의 옷자락을 쥐었고, 철이 감기는 소리와 함께 놈이 빨려들 듯 내 쪽으로 날아왔다.
내 눈앞에 당도한 순간.
퍽!
안면에 주먹을 박아넣자 공중에서 두 바퀴 돌아 자빠지는 네 번째 형제.
난 사방옥쇄진을 빠르게 박살 낸 후에 항문방 방주를 보며 산뜻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내가 갈까? 네가 올래? 아,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말고.”
#
상문방 방주는 흑도 무림에서 잔뼈가 굵은 이다.
네 명의 형제와 함께 무림을 질주하며 산 지 어언 이십 년.
더 이상 노숙의 삶이나 남의 푼돈을 뜯어먹는 일에 지쳐 형제들과 의기투합하여 문파를 세웠다.
마침 사흑련이 결성되어 무림맹에 대항하는 세력이 되었기에, 이젠 무림맹이 일방적인 흑도 토벌을 벌일 것이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남은 시간은 상문방을 열심히 키워가며 여생을 보내려 했는데.
‘이 미친…… 대체 무슨 이런 좆 같은 일이…….’
열심히 터를 잡아 세운 상문방이 하루 만에 개박살이 났다.
그것도 이제 막 약관이 지난 애송이한테.
꿀꺽.
속에서 불같은 분노가 치솟아 올랐지만 그래도 꾸욱 눌러 참았다.
이십 년 동안 무림에서 살아남은 촉이 경고하고 있었으니까.
‘수준이 다르다.’
무공은 물론이고, 특히 문제는 이놈의 정신 상태.
‘수준이 다른…… 또라이다.’
악행에 분노해 살행을 하러 온 위선자가 아니다.
그런 놈이라면 진즉 검을 뽑아 들었을 테니까.
그리고 상문방의 방도들 모두 놈의 검에 목이 잘려 나갔겠지.
눈앞에 있는 이놈은 제 분노를 꼭꼭 숨긴 채 상대를 가지고 노는 것으로 풀고 있었다.
수십 년간 흑도 무림을 경험하면서 별의별 놈을 다 봐왔기에 알 수 있는 감각.
‘……진짜 미친놈이다.’
놈이 이곳까지 와서 염병을 떠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뭐 때문이지?”
“뭐?”
“뭐 때문에 이런 짓을 하냐 묻는 거다!”
“음…… 일단 싸우고 난 후에 이야기하는 게 낫지 않겠어?”
껄렁한 자세로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꼬라지에 방주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미친놈을 더욱 자극해선 안 된다.
그는 울분을 재차 참아내며 물었다.
“자초지종을 듣고 싶다.”
“자초지종이라……. 좋아. 내가 객잔에서 우리 상단 사람들과 밥을 먹고 있었는데 말이야…….”
이야기를 들은 방주는 콧잔등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겨우 은전 열 냥 때문에 이따위 짓을 벌였다고?”
“……겨우 은.전.열.냥?”
미친놈의 목이 끼릭끼릭 움직인다.
깜빡이지 않는 눈동자가 자신을 직시하고 있다.
그 광기에 찬 눈빛을 보며 방주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나?’
이 미친 자가 흑도무림 절대 고수들의 공동전인이라는 풍문.
그저 술자리 우스갯소리로 흘려들었었는데…… 지금은 확신할 수 있다.
분명 모종의 이유로, 공식적으론 백도 문파의 제자 행세를 하고 있지만 저놈은 분명 흑도 고수들의 공동전인이라고.
미친 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겨.우.은.전.열.냥.”
그렇게 자각하고 나자 온몸의 힘이 쭉 빠진다.
그간 대단해 보였던 실력들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게 떠올랐다.
그가 진정 자신이 아는 흑도 고수들의 전인이라면…….
‘나는 결코 이길 수가 없다……!’
지척까지 다가온 미친…… 아니, 공동전인을 보며 방주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다 넘어졌다.
“자, 잠깐! 잠깐! 시, 실수다!”
“실수?! 실수로 그런 짓을 했다고?”
“우, 우린 같은 곳에 몸을 담고 있는 친구 아닌가! 흐, 흑염룡이 우리에게 이러는 건 위선자들에게 좋은 일만 시키는 거네!”
우뚝-
급하게 내뱉은 말이 통한 걸까?
혹여나 정체를 숨겨야 하는데 들통나서 다 죽여 버리는 건 아닐까?
비관적인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는 사이.
순간 광기로 번들거리던 진소운의 눈동자가 본래대로 돌아왔다.
“흠…… 그치, 우린 친구지?”
토, 통한 건가?
진소운의 질문에 방주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지. 우린 친구 아닌가!”
“그래, 그래. 우린 친구지. 그럼 친구의 돈을 갈취하는 건 나쁜 행동 아닌가?”
“도, 돌려주겠네. 모두 돌려주지!”
“하지만 내 마음속에 상처가 남았는걸.”
시발, 미친 새끼야! 우리 애들이 입은 상처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걸 겨우 꾸욱 삼켰다.
만약 흑도 고수들이 비밀리에 전인을 키워낸 것이고, 몰래 백도에 잠입시킨 거라면.
태을문의 대천상단을 건드린 건…….
흑도 고수들의 커다란 작전을 건드렸다는 것이니까.
이는 백번 자신이 잘못한 것이 분명하다.
“그, 그간 빼앗은 것의 세 배를 돌려주지.”
“좋아. 아 참! 그리고 앞으로의 일 말인데.”
“태을문이 운용하는 대천상단 말인가? 앞으론 절대 보호비를 받지 말라 하겠네.”
“흐음, 그게 아니지.”
고개를 젓는 진소운의 태도에 방주가 식은땀을 삐질 흘렸다.
이 미친 새끼가 뭘 요구할지 짐작도 가지 않았으니까.
“친구가 운용하는 상단인데, 혹시나 다른 놈팽이들이 건들지 않을까 지켜보고 보호해 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 보호?”
“응.”
“……보호비는 받지 않고?”
“당연하지! 시발, 친구 아니냐.”
왠지 목덜미를 잡고 있는 흑염룡의 손에 힘이 들어간 듯하다.
방주는 고통으로 삐져나오는 신음을 꼬옥 삼키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다, 당연하지. 앞으로 대천상단이 이 일대에 지나가면 반드시 자진해서 호위해 주겠네!”
“좋아, 좋아. 아주 좋아. 그럼 믿고 갈게.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방긋 웃으며 손을 내미는 진소운을 바라보며 방주는 생각했다.
역시나 흑도의 공동전인답게 그들의 똘끼도 모두 물려받은 게 확실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