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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1178화 (1,178/1,559)

제 1178화

하인스 아카데미는 신생 아카데미인 터라 마법학 관련 교수는 총 5명이 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제법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라는 건 분명했다.

“복수!! 복수만이 우리가 앞으로 내디딜 길이오!!”

벤트 교수가 격정을 쏟아냈다.

샤쿤탈라의 맹목적인 교수였던 그는 어느새 반 샤쿤탈라로 돌아선 지 오래였다.

보통이라면 그를 말렸을 다른 교수들이지만 이번만큼은 그 격성에 동의하는 듯한 눈빛을 보였다.

“맞소. 이깟 문제 하나 때문에 우리를 그 지옥에 들이밀었으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외다.”

그들의 분노는 생각 이상으로 깊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복수한다는 것이오? 무력을 쓸 것도 아니고.”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복수의 방법이었다.

샤쿤탈라를 지원하는 국가와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카데미끼리 전쟁을 해서 얻을 이득 따윈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이 수모를, 이 분노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 스리슬쩍 지나가던 한 불청객이 피식 놀리듯 말했다.

“고생들 하십니다.”

손에 든 감자를 소중하게 베어 문 젊은 청년을 보며 교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때 팔란 제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은 신랑감 후보였던 그는 이곳에 와서 피죽도 못 얻어먹기라도 했는지 감자에 아주 환장을 했다.

눈물 젖은 감자를 먹어봤습니까? 안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나는 그런 세대를 살아남았습니다.

문제는 올만 교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선임 교수들이 이런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마법학 교수 중 하나가 고작 2주 정도의 교육 끝에 저런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자가 나왔다는 점이었다.

참을 수 없다.

분노가 머리를 지배한다.

머리를 차갑게 식히는 건 마법사로서 기본소양이지만 이 분노를 풀지 못하면 화병으로 먼저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 올만 교수의 뒤로 한 사람이 나타나 중얼거렸다.

“교수님들 곧 학회가 열리잖아요? 이번엔 샤쿤탈라에서 논문과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기로 알고 있는데.”

동시에 교수들이 입을 모아 눈을 번뜩이며 소리쳤다.

“학회!!”

희번덕거리는 눈동자들이 마치 며칠은 굶었다가 먹이를 찾은 맹수 같은 모습이었다.

“좋아. 그게 있었군.”

“크흐흐흐흐…….”

“복수…… 복수는 나의 것이오.”

마치 미친 광신도마냥 킬킬거리기 시작하는 마법학 교수들을 보며 올만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앨리스는 떨떠름하게 시선을 피했다.

따지고 보면 이 사태의 원인은 마법학교수도 아닌 신학 교수인 그녀가 대학원생인 요시아를 굴리면서 시작된 일이었으니까.

‘아니야. 결국, 고자질한 건 요시아잖아? 난 잘못 없어.“

이곳에 와서 뻔뻔해지기 시작한 앨리스 대주교였다.

* * *

샤쿤탈라 마법 아카데미.

마법 아카데미에서는 사실 이번 대규모 학회에 큰 사활을 걸고 있었다.

최고의 마법 아카데미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던 곳이기도 하거니와 마탑에서 주로 지원하는 만큼 그들의 자부심은 그야말로 대단한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대규모 학회는 샤쿤탈라의 마법학 교수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의미가 깊었다.

자신들의 건재함을 알리고 자신들의 이름값을 더 올릴 수 있는 그런 위치.

대륙에는 여러 마법 관련 아카데미가 크고 작게 존재한다.

지구로 치면 하버드 대학 이상의 명성을 지닌 게 바로 샤쿤탈라 마법 아카데미였다.

당연히 수많은 아카데미의 교수들이 학회에 참가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결과였다.

그들은 이 악물고 반박거리에 대한 대답을 준비했고, 자신들의 결과물을 더욱 보기 좋게 포장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완벽한 결과물과 논물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뿐이었다.

아무 문제 없다.

샤쿤탈라의 교수들은 그리 생각했다. 자신들이 봐도 더 이상 문제는 보이지 않는 사실상 엄청난 결과물들이었으니 말이다.

특히 이번 학회에 준비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자신감은 그들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마법 학회가 펼쳐지는 적탑.

그곳에 모여드는 수많은 마법학 교수들 사이에서 마치 왕족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던 그들의 시야에 문득 거지꼴을 한 마법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런 마법사들이 있었나?

의아한 심정이 들었지만, 세상에 자신들처럼 부유한 아카데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마법사들은 괴짜가 많으니 그러려니 하는 그들이었다.

“하인스 아카데미에서 왔답니다.”

“하인스? 그곳에서는 학회에 잘 참가하지 않는 거로 아는데? 왜 저렇게 대단위로 왔소?”

“그야 모르지요.”

평소라면 하인스 아카데미에서 오는 교수는 한 두 명 정도. 게다가 학회 내내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논문만을 내놓았기에 입장이 마냥 높은 건 아니었다.

“신경 쓰지 마시오. 그래 봐야 다 신임교수들 뿐일 테니. 방해가 될 일은 없을게요.”

“흥. 이전에 그런 말도 안 되는 난제를 냅다 던져주고 중등부의 생도들에게 풀라고 시키다니 저놈들도 미친놈이 분명하지.”

“전에 항의를 했더니 아무 말도 못 하는 거 보았잖소. 신경 쓸 것 없소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항의가 얼마나 큰 나비효과를 불러올 건지를 전혀 몰랐다.

* * *

학회의 시작은 논문 발표부터 시작이었다.

이번 학회에서도 여러 아카데미나 저명한 마법사들이 논문을 발표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크게 의미 없는 하나의 수식일 뿐이었고, 여기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무언가를 내놓는 건 매우 많은 시간과 예산을 요구한다.

그런 만큼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지원이 빵빵한 샤쿤탈라의 교수진들이 내놓을 논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상으로 논문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질문 응답시간을 가질까 하는데…….”

자신감이 없는 말투로 한 교수가 중얼거렸다.

중부대륙의 약소 아카데미 출신의 마법학 교수의 질문에 샤쿤탈라의 마법학 교수 하나가 손을 번쩍 들었다.

“예. 말씀하십시오. 곤돌프 교수님.”

“논문은 잘 읽었소. 한데.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오.”

그는 근엄한 얼굴로 하나하나 반박거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나하나 대답하던 교수의 얼굴 낯빛이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빨래질을 당한 것처럼 창백해진 표정으로 반박거리에 대한 대답을 힘겹게 내놓는 모습은 사실 모두가 예상했던 분야였다.

누가 보면 정말로 샤쿤탈라의 교수들이 악질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당하는 입장에선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학회발표의 반박이 교수들의 행동거지에 부합하는 행동이라곤 하나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경우는 사실 잘 없기 때문이었다.

“대……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것이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어허. 내가 어디 악감정을 가지고 반박을 하는 줄 아시오? 다 모두가 잘되자고 하는 일 아니오.”

“그…… 그렇긴 하지만…….”

“더이상 그 논문은 쓸모가 없어 보이는 듯한데. 어떠하오?”

반박거리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는 이상 그들로썬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고개를 추욱 늘어뜨린 채 단상에서 내려가는 그를 보며 다른 교수들이 동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샤쿤탈라를 탓하지 않았다.

샤쿤탈라 교수가 내놓은 행동은 인도주의적으로 보이겐 옳지 않지만 학자로서는 가히 완벽한 행동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반박을 하여 논문의 쓸모성을 언급하게 되면 그만큼 그 소속 아카데미의 입장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당하는 쪽만 억울할 따름이었다.

대부분의 학회 발표는 그런 식이었다.

이번에 발표가 내정된 아카데미들은 대부분 이름값이 낮은 교수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이 내놓은 논문은 대부분 샤쿤탈라의 반박에 의해 쓸모성이 입증되지 못하거나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내려가기 일쑤였다.

그럴수록 샤쿤탈라의 입장은 커진다.

당연히 샤쿤탈라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생긴 이들은 샤쿤탈라 교수들이 발표하는 논문에 대해 철저하게 반박하기 위해 이를 부득부득 갈 것이다.

그게 샤쿤탈라 교수들이 노리는 바였다.

어그로를 끌어서 그들의 반박을 모두 쳐낸다면 그것은 개인의 마법사적인 입장에서도 샤쿤탈라의 입장에서도 가장 베스트인 상황이었다.

“하면 샤쿤탈라에서 논문 발표를 시작하겠소. 시작은 나 6급 토프스만이 하리다.”

그는 커다란 서류 뭉치를 꺼내 단상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는 익숙하게 손가락을 튕겼고, 그의 뒤로 거대한 영사 투영 아티펙트가 가동을 시작했다.

거대한 도식과 수식. 그리고 설명 문구가 보인다.

누가 봐도 난해하고 어려운 새로운 이론이었다.

그 모습에 반박을 준비하던 몇몇 교수들은 아연실색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반박하기엔 그들의 지식이 너무 딸렸기 때문이었다.

5급 마법사라고 다 같은 5급이 아니다.

5급 중에서도 하늘과 땅 차이의 실력이 존재하고 6급이 넘어서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5급 중상위부터는 대륙에서 알아주는 실력가로 불릴 정도이기에 사실상 교수로서, 마법사로서의 위치는 완성된 셈이나 다름없다.

고작 30살도 되기 전에 6서클에 도달한 율리스가 괜히 희대의 천재라 불린 게 아니었다.

“따라서 이 이론에 따르면 마나 입자의 구성 연결에는…….”

마치 외계어를 하듯 설명하는 토프스만 교수의 설명이 지속될수록 아연한 표정을 짓는 교수들은 더욱 많아졌다.

이후 완전히 자신감이 붙은 토프스만 교수가 논문의 발표를 마치며 말했다.

“이상 나 토프스만의 논문 발표를 마치겠소. 혹. 질문 응답을 할 분이 계시오?”

그 한마디에 대부분의 교수들은 꼬리를 말고 시선을 피했다.

그래. 이래야지 준비한 기간 하며 자신들의 위치가 있는데.

어딜 감히 지방 잡 아카데미의 교수들이 폄하한단 말인가.

이대로 내려가면 이제 완벽한…….

스르륵…….

“질문하겠소.”

약간 꾀죄죄한 인상의 노년의 마법사가 손을 들었다.

“당신은?”

“하인스 아카데미 소속 말단 신임 교수. 4급 마스터인 뷔페르만이오.”

고작 4급?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4급 따위가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는가.

물론, 서클과 마법학 지식에 대한 정보는 별개라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클이 높으면 그만큼 지식이 풍부해지고 다양해진다.

정확히는 지식이 풍부하고 다양해야 서클이 오르는 것이다.

고작 4급 따위가 6급 마법사가 만든 논문에 반론을 제기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질문하시오.”

“하면 실례하겠소. 우선 교수의 논문은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이오.”

그래야 했다.

“전제가 틀렸다는 조건하에.”

그 한마디에 학회의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차가워졌다.

아무리 반박이 기본 소양인 학회라지만 어떤 의미로는 교수들끼리 기 싸움을 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4급 마법사가 6급 마법사에게 싸움을 걸었으니 이보다 흥미진진한 상황이 어디 있을까.

뷔페르만 교수의 말에 토프스만 교수가 인상을 더욱 찡그렸다.

“그 말에 책임 질 수 있소?”

“책임을 지다니. 너무 당연한 문제를.”

허허 웃으며 그가 말할 때마다 토프스만 교수와 샤쿤탈라 교수진들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갔다.

“그럼 어디 뭐가 문제인지 한번 말해보시오.”

뷔페르만 교수가 피식 웃었다.

“교수의 논문은 기본적으로 마나 항정식을 차용하여 마나 입자 구성연결에 대한 이론 논문이오, 틀렸소?”

“이미 설명했다시피 맞소이다. 좀 더 마나의 순환을…….”

“한데. 마나 항정식을 사용하였소?”

그 한마디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너무 당연한 공식을 사용했는데 왜 그걸 사용하냐는 비웃음이었다.

마나 순환을 위한 항정식 차용은 당연한 상식이었다.

실제로 그 항정식대로 결론이 도출된 것 또한 사실이다.

“흐음…… 뷔페르만 교수께서 아직 지식이 부족하신가 본데…… 이게 원래…….”

“수식 알파 이꼴 x 다승일 경우 마나 항정식을 사용하는 간단한 수식이라면 나도 알고 있소. 내가 묻는 건 그게 아니오.”

뷔페르만 교수의 한마디에 주변이 침묵했다.

“항정식을 쓰면 안 되는 부분에서 왜 항정식을 욱여넣어서 가짜 오답을 도출했는지를 묻는 것이오. 이를테면 항정식으로 도출한 값에 시간과 중력파를 이용한 4차원을 섞으면 어찌 될까.”

이상했다. 4급이 언급하기엔 너무 고차원적인 접근이었다.

이후 뷔페르만 교수가 하나하나 반박하기 시작하자 샤쿤탈라의 토프스만 교수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니. 길게 볼 것도 없지. 여기서 당장 증명해 보리다. 항정식을 기준으로 내놓은 도출 값에 중력파가 뒤섞일 경우 교수께서 말씀하신 논리에는 오차가 다수 존재하게 되오. 플러스마이너스 5퍼센트? 지금 장난하시오?”

작정하고 물어뜯기 시작하는 그의 말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너무도 당연했던 것이라 오히려 고정관념으로 여겼던 상식 때문에 논문에 오차가 생겼다는 사실은 어지간히 잔뼈가 굵은 마법사들도 생각하기 어려운 다른 발상이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또한, 6서클 마법 후반부에나 얻을 수 있는 이론인 켈리포스트 수식이 적용되면 그 모든 수식이 틀려먹게 되지. 설마. 마나 항정식은 익숙하니 쓰지만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고위 수식인 켈리포스트 수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소?”

반박도, 발표도 결국 아는 것이 힘이다.

“그…… 그것은!?”

“그게 아니면…… 설마 교수께서는 켈리포스트 수식이 가진 문제를 전혀 상정하지 않은 채로 그 일부인 마나 항정식만을 가져와서 필요할 만큼만 사용했소? 그야말로 뷔페로군.”

뷔페르만 교수의 싸늘한 일침에 주변이 차갑게 굳었다.

“웃기지 마시오! 당신이 켈리포스트 수식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하시오!”

“모르오. 나 또한 고작 4서클의 마법사이니. 하지만. 하지만 논문으로 발표하고자 한다면 더욱 많은 변인 요소에 대해 고려하고 연구해야 할 터인데. 내가 이리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보이는 논문은 어떨까 싶소.”

사실 고작 4급인 뷔페르만 교수는 사실 켈리포스트 수식 같은 고위수식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데이비는 짧은 시간 동안 그들이 가진 고정관념부터 박살 내버렸다.

자신들이 맹신하던 수식을 마냥 넣으면 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예 때려 박듯 주입시켜버렸다.

물론, 보통의 마법사라면 불가능할 시선은 다수 존재했으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새로운 이론까지 꺼내 설명하는 모습에 마법사들은 입을 쩍 벌렸다.

저게 4서클 마법사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는 하인스 아카데미의 신임 교수가 내뱉은 한마디에 토프스만 교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하지만 그는 고작 시작일 뿐이었다.

아직. 하인스 아카데미에서 참석한 교수들의 복수는 시작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그 시작은 자신만 만회하는 샤쿤탈라의 논문이 가진 문제점을 그 자리에서 찾아내 모조리 박살 내버리는 것이었다.

하인스 소속이 된 교수들의 뒤끝은 길었고, 치졸하게 변한 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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