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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1539화 (1,538/1,559)

제 1539화

비화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신계로 향했다.

하지만 프리아 여신은 그녀를 만나주지 않았다.

모든 것을 물어보려 하지 말고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직접 생각하라.

그녀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 건 건수가 커도 너무 크지 않는가.

이클립스.

그녀의 존재는 과거 데이비의 가장 큰 적수나 다름없었고 지금에 와서도 만약 그녀 같은 존재가 존재한다면 쉽지 않은 싸움을 예상해야 할 정도였다.

물론, 그 어둠속에서 본 이클립스는 적대적인 행동은커녕 오히려 힘의 제어가 꼬여버린 비화를 도와주고 사라졌다지만 비화가 아는 이클립스는 잔혹하고, 성격 나쁘며, 무시무시하게 강하던 존재였다.

“선배님.”

“이번일 나서지 마.”

“예?”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이클립스는 너무 위험해. 만약에 적대하는 입장이라면 자칫 너도 위험할 수 있으니까.”

담담하게 말하며 넬타리드를 밀어내자 그의 표정이 살짝 찡그려졌다.

“선배님은 뭐 다릅니까?”

“이걸 안 이상 나는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저도 마찬가지…….”

“넌 지구의 신이잖아. 네가 잘못되면 지구의 생명체는 누가 지켜주는데.”

“선배님은 뭐 다릅니까.”

“좀 말 좀 들어 이 새끼야!”

결국, 넬타리드를 걷어차서 쫓아내 버린 비화는 복잡한 심경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보석부터 회수해야겠다.”

붉은 보석이 막대한 에너지를 흡수한 뒤 어디론가 보냈고. 그렇게 날아간 에너지가 심연의 차원이 있었던 공허라는 것을 깨달은 이상 그걸 에반젤린의 곁에 두는 건 너무 위험했다.

생각을 정리한 이상 행동은 신속하게.

비화는 곧바로 에반젤린의 레어로 공간을 뛰어넘었다.

이 시간대라면 에반젤린은 방송을 하고 있을 타이밍이다.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똑똑.

방송 부스의 문을 두드려 노크하자 문이 빼꼼 열리며 에반젤린이 고개를 내밀었다.

“언니? 이 시간에 찾아오다니, 무슨 일?”

비화의 등장에 채팅창이 한창 시끄러워졌지만, 비화는 말없이 에반젤린의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그냥 달라고 한들 주겠는가.

이에 비화는 깜짝 놀란 듯 소리쳤다.

“너 저거 뭐야!”

이에 에반젤린이 갸우뚱하며 시선을 돌린 그 순간.

파악!!!

그녀의 목걸이를 낚아챈 비화는 그대로 허공으로 녹아들 듯 사라져버렸다.

* * *

-????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데 ㅋㅋㅋ

“……어어…… 어?”

에반젤린은 잠시동안 자신에게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잠깐 시선을 돌리게 만들고는 잽싸게 목걸이를 강탈하고 도망가버리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ㅋㅋㅋㅋㅋ 시선 돌리자마자 목걸이 강탈 ㅋㅋㅋ

-이건 우리 언니랑 똑같네. 역시 자매지간 ㅋㅋㅋㅋ

-아니 방송하다 이게 뭔 상황이얔ㅋㅋ

갑자기 나타난 비화가 시선을 돌리고 목걸이를 강탈하고 도망가버린 이 상황 자체가 너무 이해가 안되다 보니 잠시 뇌 정지 상태에 돌입해버린 에반젤린은 뒤늦게 반응했다.

“언니!!!”

물론, 도망가버린 비화가 돌아올 리 만무하다.

씩씩거리며 소리쳐보지만 돌아오는 건 없었다.

“아빠한테 다 이를 거야. 전부 다 이를 거라고!”

격노하며 소리쳐보는 그녀였다.

이후 에반젤린은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곧바로 데이비에게 쪼르르 달려가 비화의 만행을 고자질했다.

초단이와 보드게임인 울드를 하고 있던 데이비는 그녀의 투정을 들으면 의아한 기색을 내비쳤다.

“비화가 그랬다고?”

“그렇다니까요?! 아빠! 언니 혼내줘요!”

“음…….”

“이상하네요. 비화가 장난기가 있긴 해도 이런 일을 할 애는 아닌데…….”

신계로 가버린 비화를 에반젤린이 쫓아갈 순 없으니 데이비에게 도와달라 한 셈이다.

얼마 전만 해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으니까.

“알았어. 아빠가 비화 만나면 이야기해볼게.”

“씨이…….”

울상을 지으며 투정을 부려보지만,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데이비가 비화를 다시 만난 건 몇 시간 후였다.

막내 아이가 입을 옷을 직접 준비하는 일리나와 그런 그녀의 곁에서 도와주고 있던 초단이는 비화의 굳은 표정을 보며 이번 일이 단순한 장난이 아님을 직감했다.

“비화야.”

“아빠. 중요한 이야기에요.”

그녀는 숨을 짧게 고른 뒤 다가와 말했다.

“타나토스의 영역이었던 심연의 차원, 그 차원이 있던 공허에 이클립스가 나타났어요.”

그 한마디에 방안에 무서울 정도의 침묵이 감돌았다.

* * *

비화는 공허에 숨겨진 어두운 공간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이클립스는 적인가 하면 애매한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엔 적으로 만났으나 그녀는 타나토스의 광기에 방대한 시간을 잠식당하며 심연의 공주화한 상태였다.

당연히 타나토스가 죽어 달이 된 이 시점에서 그녀를 잠식하는 고아기는 없어졌다지만 그녀가 나타난 장소가 하필이면 심연의 차원이 있었던 장소였다.

“마냥 적대하긴 어려워. 정말 이클립스인지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녀가 비화를 구해준 게 사실이라면…….”

“직접 만나봐야겠어. 그보다. 붉은 보석을 압수한 건 그런 이유였구나.”

“정확히 이 녀석이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클립스와 관련되었다면 에반젤린의 곁에 두는 건 위험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무섭게 일리나가 검을 챙기려 든다.

“가만히 있어. 어디를 가겠다는 거야.”

“이클립스잖아……. 만약 그녀가 적대적으로 나오면 널 지키는 건…….”

“지금은 막내만 신경 써. 이클립스가 강한 건 사실이지만 적대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이기도 하고, 이제와서는 나도 약하지 않으니까.”

뭔가 불만이 있는듯한 표정이었다.

“아이를 가지면 우울증이 온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어.”

“음?”

“아이 때문에 널 도와줄 수 없다는 건…….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네.”

“그 말, 막내가 들으면 서운해할 거야.”

물론, 그녀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이런 상황에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못내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 채 포기한 일리나를 두고 초단이와 비화가 따라붙었다.

페르세르크는 하필 영지 내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따라가지 못하는 걸 아쉬워했다.

그 후 곧바로 출발할 건지 묻는 비화에게 나는 한 명을 더 데려갈 것을 알렸다.

헤라클래스와 이클립스 사이엔 한 명의 친자식인 에반젤린이 존재하지만, 그 외에도 입양한 세 딸이 존재한다.

울드 베르단데, 마지막으로 스쿨드.

베르단데를 제외하면 사실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베르단데만큼은 의견을 물어봐야 할 듯싶었다.

“그래서 찾아온 건가?”

“맞아. 어떻게 할래.”

“그 말이 사실이라면…….”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도 갈게.”

그때 신목의 성지. 베르단데의 거처의 문을 벌컥 열며 이실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심연의 공주중에서도 극히 위험한 존재였지. 심지어 같은 심연의 공주들 중에서도 그녀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베일에 둘러싸인 존재였으니까.”

요지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손을 보태주겠다는 뜻이었다.

“뭐…… 네가 있으면 그녀도 별수는 없겠지만.”

심연의 공주였던 베르단데와 이실디의 합류로 인해 제법 많은 수의 인원이 꾸려졌다.

이후 비화는 자신이 마크해놓은 흐름을 따라 심연의 차원이 있었던 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본래라면 아무것도 없어야 할 공허. 본래 차원이 존재했었던 공간은 이제는 그 어떤 빛도 없는 블랙홀 같은 공간이 되어있다.

하지만. 이곳에 오자마자 어떤 기묘한 힘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눈으로 보기엔 비어있지만, 속에 무언가가 있다.

“…….”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말 그대로 공허 그 자체야.”

“잠시만요. 숨겨진 문이 있으니까.”

이후 비화는 긴장한 얼굴로 공간을 조작하기 시작했고 나는 검화한 초단이를 손에 든 채, 이실디와 베르단데 또한 각자의 무기를 든 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쩌적!!! 우우웅…….

이윽고 닫혀있던 숨겨진 공간이 드러나자 모두가 침을 삼켰다.

단순히 말을 들었을 땐 그렇구나 했지만 직접 보고 나니 확신이 섰다.

“이런 지독하게 무겁고 이질적인 힘은…….”

“이클립스밖에 없지.”

“예전에도 뭘 해본 적은 없지만 이건 좀 섬뜩할 정도야.”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도 존재했다.

생기 따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무언가 비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베르단데는 심연의 공주중 최고의 존재라 할 순 없지만 사실상 최상위 심연의 공주였고 이실디의 경우 순수한 무력으로 이클립스를 제외한 최고봉이었다.

과거 사망했던 슬리지아와 동수를 이루는 존재였으니 말이다.

“이 안에 있다. 들어가자.”

그녀의 존재가 무엇이건 그녀를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 판단할 수 없다.

비화조차 주변에 뭐가 있는지 똑바로 구분이 안 되는 어둠 속인만큼 이실디와 베르단데는 언제든 대처할 수 있게끔 자신들의 힘을 예열시켰다.

차박…… 차박…….

“기분 나쁜 물소리…….”

전에 왔을 때도 느꼈던 소리였기에 비화가 복잡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아빠!!”

그 말과 동시에 어둠속에서 보랏빛이 번뜩이더니 검보랏빛 화염이 정확히 나를 향해 날아든다.

“흐읍!!”

쩌어어어어엉!!!

그와 동시에 이실디와 베르단데가 동시에 그 공격을 받아냈다.

“읏?!”

방어해내고도 당혹스러웠는지 이실디와 베르단데의 표정이 파랗게 질린다.

조금만 늦었어도, 조금만 힘이 부족했어도 그대로 뚫렸을 거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상상 초월이네……. 역시 심연 최고의 미친년…….”

“조용히 해. 어머니를 모욕하는 건 내가 못 참아.”

“그러시겠지.”

말은 그리하지만 둘은 경계 레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상태로 어둠 저편을 바라본다.

이윽고 어둠속에서 보랏빛의 은은하게 빛나는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형체는 보이지 않고 그저 눈빛만 보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주변의 공기가 몇 도는 차가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클립스!! 우린 당신과 적대하러 온 게 아니에요!!”

그때 비화가 소리치며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어머니! 그만두세요! 저에요! 베르단데!”

뒤이어 베르단데까지 소리치지만, 그녀에게서 어떤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설마…… 초창기 완전히 잠식되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가?”

“그러면 정말 골치 아픈데…….”

긴장한 채로 그렇게 대치가 이어졌을까.

나는 망설임 없이 엄청나게 밝은 광구들을 만들어 사방에 흩뿌렸다.

대부분의 빛은 어둠 속에 먹혀들어 갔지만, 신력까지 사용하여 밝히자 그제야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얕게 깔린 수면. 그리고 그 수면의 너머에 비치는 고딕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존재를 말이다.

그녀는 서늘한 표정으로 나를 직시하고 있었다.

“왜. 너만 노려보는 기분인데?”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기세네요.”

“다들 물러서.”

도저히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일단은 힘을 빼놔야 한다.

판단이 서기가 무섭게 초단이를 네려 세우고는 한발 내디뎠다.

동시에.

이클립스의 보랏빛 눈동자가 어딘가로 향했다가 다시 내게 향하더니 곧바로 나를 향해 덤벼들었다.

쩌어어어엉!!

경악스러운 힘의 충돌이 일어났다.

그 충격파에 놀란 베르단데가 황급히 현실 왜곡을 시켰지만, 그 충격파를 고스란히 막아내는 건 힘들어 보였다.

“으윽…… 저 미친년!”

“남의 어머니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럼 똑바로 막던가!”

순식간에 나와 이클립스의 싸움으로 번지자 이실디는 틈을 봐서 가세하려는지 빠르게 측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쩌엉!! 쩡!

이클립스는 오랜만에 봐도 정말 강력했다. 그녀의 양산과 내가 든 초단이는 찰나의 순간에 수많은 공격을 주고받았고 그럴 때마다 보랏빛과 청적색의 검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녀의 힘의 수준은 아직 정확하게 전부 파악하진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초창기 그녀와 만났을 때와 큰 차이는 없었다.

손짓 한 번에 일대 전체를 사막으로 바꿔버리던 무소불위의 힘이라곤 하지만 이 영역 자체가 그렇게 변화하기엔 너무 이질적이었으니 티가 나지 않을 뿐이었다.

스릉!!

날카롭게 내 심장을 향해 양산의 끝을 찔러넣는 그녀의 공격에 몸을 순식간에 낮춘 뒤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그대로 수차례 세로 톱니가 회전하듯 초단이를 그어 내렸다.

상당수의 공격은 그녀가 펼친 장막을 부수고 들어갔지만, 그 짧은 찰나에 이클립스는 몸을 비틀어 피하고는 역으로 반격까지 가했다.

마법적이 공격도 큰 차이는 없었다.

내가 그녀를 압박하며 틈을 만드는 순간 베르단데의 능력과 이실디의 공격이 그녀에게 파고든다.

하지만 이클립스는 경이적인 실력으로 그것들을 죄다 막아내거나 아예 몸으로 받아내는 터프함을 선보이며 오로지 나만을 노렸다.

“이클립스는 아까부터 아빠만 노리고 있는 거 같은데요.”

“예전에는 이 정도로 집착하진 않았는데…….”

당혹스러운 공세였다.

아니 이전과는 조금 다른 점도 확실히 있다고 해야 할까.

그녀처럼 냉철한 강자라면 이렇게 맹목적으로 나를 노리는 것보다 중간중간 방해가 되는 이실디를 견제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실디나 베르단데에게 공격을 가하긴커녕 여파가 그들에게 닿으려 할 때는 직접 그것들을 쳐내는 기행도 내보였다.

적대하고 있지만. 또 어떤 면에선 적대하지 않는듯한 모습.

그 기묘한 대치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이클립스가 입을 열었다.

“돌…….”

“음?”

“려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돌려줘…….”

그녀는 서늘한 시선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돌려달라고? 뭘 돌려줘. 설마…….

순간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에 내가 물었다.

“설마. 에반젤린을 돌려달라는 건가? 장난해?”

아무리 친모라지만 이건 그리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온전한 이클립스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무리 친모라도 에반젤린을 돌려줄 순 없는 노릇이다.

이에 나는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고 가지고 있던 붉은 보석을 비화 쪽으로 던졌다.

“비화야. 그거 가지고 있어라. 아무래도 적당히는 안 되겠다.”

“아빠?”

“이클립스. 미안하지만 아무리 에반젤린이 네 친딸이라 해도 그 아이에게 막무가내로 혼란을 줄 순 없다.”

에반젤린은 그녀의 딸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내게도 소중한 딸이니까.

하지만.

“어?”

이클립스는 관심도 없다는 듯 비화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돌려줘…….”

그녀가 중얼거린다.

“나…… 나?”

방금까지 나를 향해 돌려달라고 말하던 이클립스였다.

하지만 이제는 곧바로 비화에게 달려들었다.

카아앙!!!

당연히 그녀의 공격은 막아냈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조금 전까지는 나를 향한 공격이었다면 이번엔 나를 공격하지 않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아니, 비화가 방어를 위해 날려 보낸 신력의 화살 일부가 내 쪽으로 날아오자 자신이 몸을 날려 그것들을 다 쳐낸 뒤 그녀에게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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