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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63화 (63/771)

횐 63화〉Ep.63 이세계 블랙기업스미스

“수습이라도… 할까.”

우선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은 충분히 들어갈 만한 크기의 욕조를 봤기 때문이다.

“케르낙스 집에도 이거 쓰고 있었는데.”

능숙하게 마도구를 조작해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기 시 작했다.

욕조에 물이 받아지는 동안 밖으로 나와 누님의 상태를 확인했다.

읏, 으읏

경 련은 멈췄으나 여 전히 호흡이 불안전했고 의 식 역시 돌아오지 않은 걸 확인할수 있었다.

나는 누님이 깨어나기 전에 얼른 내 방으로 달려가 청결 스크롤을 챙겨 다 시 누님의 방으로 돌아왔다.

“가만... 이거 쓰면, 욕조에 물 받을 필요도 없었는데.”

멋쩍게 머리를긁적이며 스크롤의 점선 부분을 찢었다.

익숙한 바람이 음탕한 애액으로 흠뻑 젖은 침대와 누님의 몸을 감쌌고 얼 마 지나지 않아 둘은 아주 뽀송뽀송한 상태로 돌아왔다.

몇 번이나 경험했지만 언제 봐도 효과가끝내주는 녀석이 아닐 수 없다.

“아,이녀석도돌려놔야지.”

나는 ‘몸’이라는 글자가 적힌 통을 가지고 다시 욕실로 들어갔다.

욕조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물이 반쯤 채워져 있었다.

탕에 들어갈 필요는 없어졌는데 막상 욕조에 가득 찬 물을 보고 있으니 그 냥 버 리 기 에 는 아깝다는 생 각이 들었다.

“마사지 후에 따뜻한물에 몸을 담근다…. 그리고 시원한우유 한잔.”

그야말로 곧바로 꿀잠을 보내주는 극상의 테크트리 가 아닐까.

이 거 면 누님도 몸이 노곤해져서 , 얻 어 맞게 된다 하더 라도 좀 덜 아프게 맞 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시론에게 꿀밤을 맞았을 때도 눈물이 왈칵 나올 정도로 아찔했는 데 시론도 몇 수 접고 들어가는 누님의 주먹에 맞는다면 눈물이 아니라 눈알 이 튀어나올지도모를 일이다.

나는 욕실을 나와 옷을 벗은 후, 침대 에 누워 있는 누님에 게 다가가 조심 스럽게 공주님 안기로 품에 안았다.

“오…… 가볍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누님은 가벼웠다.

시론보다는 무겁기는 했지만, 그 무게 차이도 시론보다 커다란 누님의 가 슴을 생 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차이 였다.

찰싹, 찰싹!!

오우야.

걸을 때마다 품에 안긴 누님의 가슴이 좌우로 흔들리며 내 가슴팍을 때렸 다.

아주 기분 좋은 터치 였다.

누님을 품에 안고 욕실로 들어온 나는 반을 넘어 슬슬 넘칠 정도로 물이 차 오른 욕조에 아주 천천히 몸을 담갔다.

촤아아악.

우리 두 사람이 욕조에 들어간 만큼 욕조의 물이 넘쳐 밖으로 밀려났다.

나는 누님이 쓰러지지 않도록 욕조의 벽에 기대 어 놓은 다음, 따뜻한 물을 토해내고 있는 마도구의 작동을 중지시켰다.

“오…….”

기대어 있는누님의 탐스러운 맘마통이 욕조의 물에 둥둥 떠올랐다.

나는 물속에 반쯤 머리를 담그고 둥둥 떠 있는 누님의 젖가슴을 향해 다가 갔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입에 물고 싶은 젖꼭지였다.

물론, 물 생각은 없지만.

잠깐물에 떠 있는 누님의 가슴을구경한 후에,누님의 옆에 앉기 위해 슬 그머니 발을움직一

꽈아악.

“으게게게게객?!”

이마를 중심으로 양쪽 관자놀이에 전해지는 강렬한 압력!!

말 그대로 두개골이 찌부러지는 고통!!

참으로 다행 스럽 게 도 그 고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으허으억….

나는 욱씬거리는 머리통을 부여잡으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누님이 날오묘한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누,누님?”

“……하아.”

누님은 대답 없이 그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그대로 욕조의 벽에 머리를 누이며 반쯤 드러누워 버렸다.

나는 그런 누님의 행동에 지금 당장 머리통이 쪼개질 일은 없을 것 같아 당 장은 안심하며 조심스럽게 누님의 … 엉덩이에서 살짝떨어져 앉았다.

a 99

어색한, 아니. 불편한 침묵.

솔직히 나갈 수만 있다면 그냥 욕조에서 나가고 싶을 정도였다.

“…스미스야.”

“예 ? 아예옙 !!”

내 목소리가욕실에 웅웅 울렸다.

“…….”

“…… ”

누님의 부름에 대 답하기는 했으나 그 후로 누님은 다시 입을 다물어 버 렸 다.

나는그저 마른 침을 삼키며 조용히 누님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하아아…….”

“…… ”

길고 무거운 한숨이 누님의 입에서 토해지듯 흘러나왔다.

한숨을 길게 내뱉은누님이 벽에 누였던 머리를들어 나를 바라봤다.

얼굴 옆면이 따끔한 기분이 들었다.

“스미스야.”

“예,옙.

“……오늘, 오늘 있었던 일은 너랑 나. 둘만의 비밀이다. 알겠냐?”

“그,그럼요. 당연합죠.”

내 머리통이 가끔 오류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생존에 관련해서는 나름 일 을 잘하는 편이다.

누님에게 살해당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결코 어딜 가서 떠벌리고 다니지 않을거다. 절대로.

“그래…. 그럼 됐다…….”

“어•••어음, 예에….”

누님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입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조금 더 깊숙이 물에 몸을 담갔다.

“ 야.,,

“예,예?”

“안 잡아먹을 테니까. 긴장 풀어라. 씹새가… 저지를 땐, 미친놈처럼 저질 러 놓고 이제 와서 뭘 그렇게 쫄아 있냐?”

“ 아, 아하핫.”

누님.그땐 정말 미쳐서 그랬던 겁니다.

나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아아…….그래도 그, 뭐냐. 그 마사지 가 효과는 좀 있나 보네.”

“예 ?”

“왜 놀라고 지랄이야? 설마 나한테 했던 말 전부 거짓말이었냐?”

“그一 럴리 가요. 그냥. 그 뭡니까. 너무 과격해서 누님 이 화난 건 아닌가 했 는데 그리 화나신 것 같지 않아서 놀란 겁니다.”

“……화안 났다.”

“아,옙.”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내 머리통에 꿀밤을 먹이실 것 같 지는 않았기에 일단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둥둥.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좁아졌던 시 야가 다시 넓 어졌고 목 아래까지 몸을 담근 누님의 몸에 서 젖가슴이 떠 올라 젖꼭지 부분만 물 위 로 튀 어 나온 장면 이 눈에 들어왔다.

“만지고 싶으면 만지던가.”

“예 ?”

“왜.마사지가아니면 만지고싶지 않냐?”

“아, 아니 그건 아닙니다만….”

꿀꺽.

솔직히 저런 가슴을 어떻게 만지고 싶지 않을까.

“하여튼, 알기 쉬운 새끼라니까.”

누님이 나를 올려다보며 피식 웃었다.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후으〜 근데 스미스야.”

“이 누님이 말이야. 아무래도주기적으로 너 새끼 마사지를 받아야할것 같거든?

“……예?”

“뭘, 예? 야. 뒈질라고.”

누님이 도끼눈을 하고 나를 노려봤다.

“마사지 받고 나니 말이 야. 술 생각도 안 나고 머리도 존나게 맑아요. 그러 니까 내가술을좀 멀리 할때까지 주기적으로 마사지 좀 받자.”

“어……그, 어, 음….”

“설마… 거절할생각은 아니지? 그치?”

나를 노려보던 누님의 입꼬리가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에 나는 거의 반 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 하핫!! 다른 사람도 아니고 누님인데 당연히 해드려야죠. 그럼요. 흐 흐… 그, 그래도 매일은못해 드립니다….”

누님이 도끼눈을풀고서 피식 웃었다.

“새꺄. 나도 양심은 있는 년이다. 보자, 일주일? 그래. 그 정도면 괜찮겠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걸로. 그거면 너 새끼도 괜찮지 ?”

“어… 그정도면야뭐.”

그저 누님의 성욕을 발산시켜주는 거라면야 솔직히 매 일 해도 상관은 없 다. 다만, 그랬다가는 시론과 더 나아가 케르낙스에게까지 눈총받을지 모를 일이기에 피한 거다.

“그리고 피부 미용에 좋은 그것도 꼭. 먹게 해주고.”

진심입니까?”

“농담 같냐?”

발기잇一!!

누님이 입술을 핥으며 야릇하게 웃어 보이자 내 분신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려고 했다.

“나이 먹는 것도 짜증 나는데 피부라도 탱 탱해 야 좀 젊 어 보일 거 아니 냐.”

“그… 지금도충분히 젊어 보입니다.누님.”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서른이 넘는 누님은 겉으로만 보면 20대 중반쯤으 로 보였다.

애 초에 이곳 여자 중에 서 외 모로 나이를 판단하는 것 자체 가 불가능할 정도로 다들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새끼. 아부는.”

“아니, 진심입니다만.”

“•••그래?”

“예.”

내 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 이 자 누님 이 처음으로 내 눈을 피하더 니 코 아 래까지 물속으로 담그셨다.

보글보글보글.

누님이 입으로 물거품을 만들며 나를 힐끗했다.

“……그래도 먹을 거다. 더 젊어질 거라고. 알겠냐?”

“어… 예. 알겠습니다.”

나는 순순히 고개 를 끄덕 였다.

애초에 내가먼저 저지른 일이라거절할명분이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컸다.

아무튼, 지금중요한 건 내 미쳐버린 마사지를누님이 마음에 들어 했다는 거다.

즉, 내 머리통은무사하다는 이야기다.

그제 야 몸에 남아 있던 모든 긴장감이 사르르 빠져 나갔다.

“누님. 가슴만져도 됩니까?”

묻지 말고그냥 만져 새꺄.”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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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님의 앞으로가 둥둥 떠 있는 가슴을 조물조물 만졌다.

“그게 좋냐?”

“이 걸 싫어하는 남자 새끼는 아랫도리 에 문제 가 있는 새끼들 뿐일 겁니다.

나는 누님의 가슴을 살짝 들어 그 가슴골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적당한무게감에 부드러운 감촉. 여자 특유의 체취까지.

도대체 이 완벽한 걸 싫어할 남자 새끼가 있기는 한 걸까.

만으호 있다면 그 새긴 분명 Don’t go choong 분명하다.

사락, 사락.

누님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고 마음껏 즐기고 있는데 머리에 부드러운 감 촉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난생처음 보는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누님이 내 머리 를쓰다듬고 있는 걸 볼수 있었다.

“애새끼 같아서 귀엽네.”

아기 치고는 조금 크지 않습니 까?”

“하는 짓이 애새끼면 애새끼지. 킥킥.”

단어가 조금 적절치 못한 것 같았지만, 어쨌든 아기 같아서 귀 엽다는 말이 었기에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누님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아,근데 누님.”

“왜?,,

“어…….”

나는 평소와 너무 다른 부드러운 누님의 모습에 잠깐 머리가 멍해졌다.

꼴린다던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미소 였다.

“할말 있으면 해.”

“어,그게 말입니다.누님.제가새로운물건을 만들려고하는데 그재료로 깡나무라는 놈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좀구해달라고?”

“옙.

나는 누님 의 가슴으로 양쪽 뺨을 문지 르며 고개 를 끄덕 였다.

“깡나무라. 밖에 나가면 쉽게 볼수는 있지만, 도시에서 그걸 취급하는 년 은 없고.그럼, 게시판에 의뢰를붙이는 쪽이 가장빠르겠네.”

“비용은 얼마나 제시하면 좋을까요.”

“얼마나 필요한데?”

“음•••좀 많이?”

콕콕.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누님이 내 이마를 살살 두드렸다.

“그 많이 가 어느 정돈지 알아야 할 것 아냐. 새꺄.”

“어음… 대충 祄그루 정도? 일단은그 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면 여유롭게 활 두 개는 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3그루라. 알겠다.”

“예 ?”

“내 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오

접수원을 그만둔 뒤로는 식 사 한 끼마다 돈을 내 라고 구박을 주던 누님 이 그랬던 누님이 저런 말을 꺼내다니.

내 가 놀랐다는 티를 팍팍내 며 누님을 바라보고 있자, 누님 이 드물게 부끄 러운 듯 눈동자를 슬그머니 옆으로 움직 여 내 시선을 피했다.

이게… 마사지의 순기능?

순간, 내 머릿속에 ‘어쩌면… 지금이라면 누님이 내 부탁을모두 들어주는 건 아닐까?’란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저...누님?”

“왜? 또뭐 있냐?”

누님이 피식 웃으며 내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여기서 나는 크게 확신했다.

...

“제 방에 침대가 있잖습니까?”

“그런데?”

“좀 크고 푹신한 녀석으로 바꿔주시우푸부브브브븝—!!”

순식 간에 머 리 가 물속으로 들어 갔다.

정수리에서 가해지는 힘은 내가 어떻게 할수준이 아니었다.

심지어 말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산소도 몹시 부족했다.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고 거의 내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머리를 누르던 힘 이 사라졌다.

“푸하아아一!!”

물에 서 나오자마자 나는 얼굴을 손으로 닦아내 며 부족한 산소를 폐 속에 집어넣었다.

“누,누……님?”

시야를 확보하고 눈을 떴을 땐, 이미 누님은 욕조에 없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누님은 탄탄한 엉덩이와 골반을 훤히 보여주며 수건으 로 대충 머리를 털며 욕실의 문을 열고 있었다.

누님은 욕실의 문을 열고서 고개만 살짝 돌려 나를 봤다.

“떡칠 침대는 너 새끼가 알아서 갈아치워라. 알겠냐?” 누님은 ‘큭큭’ 웃으며 그대로욕실을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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