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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블랙기업 스미스-503화 (503/771)

횐 503화  Ep.502 르벨룸 요새

다행히 아크-탄의 공세는 라-로샤에 의해서 빠르게 진압되었다.

“개새끼. 분명 주인님께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을 텐데.”

“무례, 아니다! 이거, 우리 인사야!!”

라-로샤에게 꿀밤을 한 대 얻어맞은 아크-탄이 정수리에 큰 혹을 단 채 울상을지었다.

“그보다 일행은 어디다 버려두고 개새끼. 너 혼자 온 거지?”

“주인 냄새 바람 타고 와서 나도 모르게 뛰어 왔어….”

조금 전까지 씩씩거리던 아크-탄이 꼬리를 추욱 늘어트리며 힐끗힐끗 내 눈치를살피기 시작했다.

진짜 데려가고 싶네.’

한층 성장한 나보다도 여전히 큰 아크-탄.

사막 놀의 상위종인 그녀는 황색 털로 중요한 부위 만 가렸던 과거와 달리, 시론과 다른 연인들이 편하게 입는 짧은 반바지와 셔츠를 걸치고 있었다.

물론, 셔츠의 단추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위태롭게 아크-탄 의 가슴에 압박당하는 중이다.

“ 아크-탄.”

파닥파닥!!

추욱 늘어져 있던 그녀의 귀 가 쫑긋! 섰다.

“손.”

“손!”

내 가 내 민 손바닥 위 로 자신의 손을 살포시 얹으며 꼬리 를 살랑살랑 흔드 는 그녀.

“ 앉아.”

“ 앉아!”

사막 놀의 다리를 그대로 이 어받은 아크-탄은 매우 자연스럽게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엉덩이를 모래바닥에 붙인 자세로 앉았다.

“잘했어.”

“으응〜헥헥헥…!!”

뺨을 쓰다듬다가 턱을 긁어주자, 아크-탄은 정말로 짐승처럼 혀를 내밀며 몹시 좋아했다.

“말. 열심히 배웠구나?”

“응! 아, 아니, 네!! 나, 주인이랑대화, 열심히 배웠다! 아니, 요!!”

“하하, 기뻐.”

“헥헥헥!!”

발음은 괜찮으나, 여전히 서툰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작년까지 겨우 주인이라는 단어 하나만 내뱉을 줄 알았던 그녀를 생각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라-로샤가 가르친 거지?”

“그렇습니다.”

“잘했어.”

“네에

그녀의 고운 머리칼을 쓸어내리자, 라-로샤 역시 아크-탄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일단 다른 일행들부터 찾으러 갈까?”

“나! 냄새 잘 맡아!!”

아크-탄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코를킁킁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쪽!!”

그모습을 지켜보던 라-로샤가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지나왔던 흔적을 쫓아가면 되는 걸…….”

“귀엽잖아.”

“주인님께선 너무 자비로우십니다.”

“그래서 싫어?”

“•••그럴 리가요.”

-주인! 빨리 와!! 요!!

“언어 교육은 더 철저히 시키겠습니다.”

“괜찮아. 귀여우니까.”

“•••네에.”

우리는 아크-탄을 따라 숲 안으로 들어 갔다.

**

나머지 일행을 만나기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시간이 걸렸다.

체감상대략두 시간은 걸었을까.

동시에 나는 그 먼 거리에서부터 내 냄새를 맡았다는 아크-탄의 후각에 한번더 놀랐다.

그리고 나는 1년 만에 만난 다른 아이들과 기쁨을 나누기 전에 적합한 장 소로 자리부터 옮기도록 지시했다.

내 가 라-로샤에 게 찾도록 부탁한 곳은 바로 오아시 스.

이곳에서는 축복의 샘물이라 불리는 장소였다.

다행히 그녀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장소였기에 괜히 찾는다고 시간을 소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

대신, 다시 한번 숲을 나와 사막을 걸어야만 했다.

숲에 호수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사막 한가운데 놓여 있는 신비한 숲 에는 강은 물론이고 호수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샤아아아! 샤아!!”

라-로샤가 내 옆에 서서 그녀들만의 언어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살랑살랑!!

“주인, 시원해?”

“어.시원해.”

그리고 아크-탄은 내 옆에 앉아 두껍고 거대한 꼬리로 내게 부채질하는 중이었다.

나는 분주하게 움직 이는 여 인들을 둘러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그냥굶으려고 했는데 내가 먹을 것도 따로 챙겨오고, 침대까지 가져왔네 緒 •

흑선 상단과교류하기 시작했다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간 들의 문화를 받아들인 듯 보였다.

아니면, 인간이면서도 남왕인 나를위해 라-로샤가 이것저것 신경 쓴 걸지 도모르고.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나는 굳이 그 사실을 묻지 않기로 했다.

“저,저기.”

“•••꾈?”

아크-탄의 꼬리 부채 질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 있던 내 게 몹시 작은 소녀 가 다가왔다.

라-로샤와 마찬가지 로 초코 우유 맛이 날 것 같은 피부에 검은색 단말 머 리. 그리고 시론보다 작은 체구.

‘가슴이 좀큰 것만제외하면 완전 칼름이네.’

“이거, 드, 드세요. 주인님.”

짧지 만 뾰족한 귀 를 파닥이 며, 아크-탄의 것과 비교하면 갓난아기 손바닥 만한 작은 꼬리 를 살랑거 리 는 소녀 가 과일 이 가득 담긴 바구니 를 나에 게 내 밀어왔다.

“고마워.”

“으,히히… 햣?!”

배시시 웃는소녀를번쩍 들어다가내 허벅지 위에 앉혔다.

“인간 말잘하네.”

“아으, 그, 라-로샤에가 배웠어요.”

라-로샤에게 존징을붙이지 않는 걸 보니,그녀 역시 어느종족의 대전사 인 모양이다.

“사막 코볼트족의 대 전사 그릭 이 라고 합니 다.”

“아! 그, 그렇습니 다. 그릭 이 라고 합니 다.”

어떻게 알았는지, 라-로샤는 지시를 내리 다말고 슬쩍 몸을 숙여 내게 과 일바구니를 가지고 온소녀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소녀, 그릭 역시 라-로샤의 말을 듣고 흠칫하며 얼른 본인 입으로 이름을 밝혔다.

‘칼름 같은 체구로 대전사라니.’

나는 그릭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헥헥!’거리고 있는 아크-탄을 바라봤다.

‘주먹 한방 잘못 맞으면 골로 갈 거 같은데 …?’

승부가 되나?

물론, 이세계의 모든 여성체는 외형이 아름답고 가슴이 클수록 강하다는 공식을 가지고 있으니, 그릭 역시 겉보기와 달리 나 정도는 가볍게 찜 쪄먹을 수 있을거다.

“이거 먹여 줄래?”

“네에!!”

그릭의 꼬리가내 허벅지를슬쩍 휘감아왔다.

눈을 반짝이며 내 입에 포도를 닮은 과일 알맹이를 넣어주는 거로 봐서는 본인도 지금 내 허벅지를 꼬리로 휘감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듯 보였다.

“라-로샤. 언제쯤 끝날 거 같아?”

“연습하던 지형이랑 달라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

“괜찮아. 지루해서 물어본 것도 아니고.”

예쁜 미녀들이 곁에 있고 또 아름다운 여인들이 매끈한 살결과 탐스러운 젖가슴을 흔들며 일을 하고 있는데 지루할 틈이 어디 있을까.

‘게다가 처녀가 아니게 돼서 그런지 작년처럼 곁에만 있다고 당장 발정 나 지도 않고.’

물론, 몇몇 여인들은 나를 힐끗하며 군침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을 떠올리 면 그저 귀 여운 수준이 었다.

‘근데 라-로샤는왜 만났을 때부터 발정 나 있었던 거지?’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자.

“라—로샤. 나머지 대전사들도 좀 불러줄래?”

“알겠습니다.”

그녀가 뱀의 소리를 내자, 햇볕의 가림막과 밤의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한 쉼터를 만들고 있던 곳에서 세 명의 여성들이 다가왔다.

‘다들 봤던 얼굴이네.’

이름은 기 억나지 않지 만, 확실히 그날 밤에 나에게 안겼던 여 인들이 었다.

“이쪽은사막 가즈하의 레-오르라고합니다.”

“레-오르입니다. 왕이시여.”

어두운 피부에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가즈하족의 대전사 레-오르.

‘그냥인간아닌가?’

라-로샤도 그렇고 다른 대 전사들은 그래도 하위 종의 모습 중 일부를 신 체에 가지고 있었으나, 레-오르 그녀는 어딜 어떻게 봐도그냥평범한 인간 여성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사막 리자드의 쿠쿠오라라고 합니다.”

“쿠쿠오라입니다.”

팔과 복부에 자라나 있는 비늘.

그리고 엉덩이 아래로 보이는 두꺼운 파충류의 꼬리.

“만져봐도 괜찮을까?”

“저는 당신의 것.”

리자드족의 대전사, 짙은 갈색 머리칼과 반짝이는 눈동자가 무척 매력적 인 그녀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조심히 그녀의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에 자라나 있는 비늘을 만져 봤다.

‘라-로샤의 꼬리랑은 또 느낌이 다르네.’

라-로샤의 꼬리는 서늘하면서도 촉촉하지만, 쿠쿠오라의 비늘은 서늘한 것은 똑같았지 만 몹시 딱딱했다.

‘그래도 만지는 맛은 있네.’

“고마워.”

“아닙니다.”

솔직히 다른 준비도 감동적 이 었지 만, 한 명 한 명 의 사소통이 된다는 게 너 무좋았다.

“마지막은 코카리스족의 리-아렐이라고합니다.”

“리-아렐이에요. 주인님.”

그녀는 팔 대신 자라나 있는 화려한 날개를 접으며 나에게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 기억난다.’

사막 나가보다 더 보지 가 좁은 종족.

심지어 질구의 길이까지 좁아서 자지 반만넣어도 자궁에 닿아, 사정하고 빼 낼 때마다 무척 이 나 고생해 야만 했던 종족이 다.

‘•••이번엔 하다가죽는 건 아니겠지 ?’

뭐 , 그 부분이 밖으로 나오는 거 야 이제 그러려니 넘 어갈 수 있게 됐지 만, 아무래도 사이즈가 사이즈다 보니 걱정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라-로샤? 일단 다 같이 저쪽 나무 뒤로 가자.”

오아시 스, 그러니 까 축복의 샘물 덕분인지 , 바닥은 부스스한 모래 임 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몇 그루의 나무와 싱그러운 수풀이 자라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섯 명의 대전사들과 함께 다른 일반 전사들의 눈이 닿지 않 는 수풀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 한 명씩 바지 벗고 품에 안겨 볼래?”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만남.

의무적 섹스가 아닌, 진심으로 그녀들을 기쁘게 만들어줄 생각이다.

그러니 우선 종족별로 성감대부터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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