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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181화 (181/644)

00181  31. 만남  =========================================================================

“...”

셋의 말을 들은 카이저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말이야..”

그러나 얼마 뒤,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분명 좋고 개사기 같은 스킬이기는 한데. 너는 도적이잖아. 지혜가 필요하냐? 아, 물론 필요하긴 하지. 그런데 지혜에 투자할거야?”

카이저가 데메토스를 보며 말했다. 데메토스는 카이저의 말에 흠칫하더니 이내 당황스런 목소리로 답했다.

“아.. 아니..”

데메토스의 대답에 카이저는 그 옆에 있는 마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너는 전사니까 민첩이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 힘이랑 체력이 더 중요하잖아. 궁수나 도적도 아니고 전사가 민첩 높아 봤자 뭐해?”

“그..그렇지.”

스윽

카이저는 마지막으로 도브락을 바라보았다.

“넌.. 그나마 괜찮네. 마법사가 체력이라니, 다른 얘들보다 효율이 좋겠어.”

“...당연.”

도브락은 카이저의 말에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카이저는 시무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메토스와 마간을 보며 말했다.

“그래도.. 축하한다.”

“하핫, 이게 다 네 덕분이지!”

“네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다.”

데메토스와 마간은 카이저의 말에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둘의 반응에 피식 웃은 카이저는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잠깐 너희가.. 얻은 스텟 10배 스킬이 지혜, 민첩, 체력이라고 했지?”

“어.”

카이저의 물음에 데메토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카이저가 이어 말했다.

“그러면 힘이랑 지력도 있는거 아니냐?”

*  *  *  *

곤히 잠을 자고 있던 명후는 잠에서 깨 침대에서 일어났다.

“...엄청 개운하네.. 얼마나 잔 거지?”

침대에서 일어난 명후는 느껴지는 개운함에 자신이 얼마나 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어?”

시간을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18시간을 잤다고?”

그도 그럴 것이 18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명후는 놀란 표정으로 시간을 보다 부재중전화가 와있는 것을 보고 누가 전화를 한 것인지 확인했다. 예상대로 부재중전화는 지연이었다. 명후는 재빨리 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지연아. 방금 일어났어. 미안! 응? 아,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어, 알았어. 그때 봐!”

지연과의 통화를 마친 명후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캡슐을 보았다.

“업데이트는 끝났겠고.. 교환소가 어떻게 개편됐으려나..”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캡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캡슐로 걸어가던 그 때 벨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명후는 다시 뒤로 돌아 핸드폰을 집어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확인했다.

“민형이?”

전화를 건 것은 민형이었다.

“어, 민형아. 왜?”

-야, 개대박이다. 개대박!

흥분이 가득 한 민형의 목소리에 명후는 설마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교환소?”

-어, 대박이야. 진짜.. 너도 어서 와서. 하나 골라잡아라! 그럼 끊는다!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고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바뀌었길래..”

명후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빠르게 캡슐로 들어갔다.

스아악

‘전설’에 접속한 명후는 익숙한 대장간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자 곧장 걸음을 옮겨 대장간에서 나왔다.

“엇, 명후님! 안녕하세요. 혹시 교환소 가시나요?”

대장간에서 나오자 마침 대장간 안으로 들어가려던 하이머가 명후를 보며 말했다.

“예.”

하이머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명후의 말에 하이머가 살짝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조금 나중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명후는 하이머의 말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명후의 반응에 하이머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 가셔봤자.. 이용하기 힘드실거에요. 완전 바글바글하거든요.”

“아.. 그래요?”

“네, 저도 갔었는데.. 유저들 때문에 도저히 교환소로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가기로 하고 그냥 돌아왔어요.”

“그렇군요..”

하이머의 말에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전 이만.”

하이머는 이내 대장간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템이나 만들까..’

교환소에 가려했지만 하이머의 말을 들어보니 지금 가봤자 시간만 날릴 것 같았다.

‘아, 맞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검은 달>

검은 손톱의 마스터 존은 당신이 검은 달 소속 죽음의 마법사들을 전부 처치해주길 바라고 있다. 존의 바람대로 검은 달 소속 죽음의 마법사들을 전부 처치하라!

[검은 달 탑주 : 1 / 1]

[검은 달 부탑주 : 1 / 1]

[검은 달 간부 마법사 : 5 / 5]

[검은 달 마법사 : 186 / ???]

남은 시간 : 19일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검은 손톱의 증표

“이거.. 이걸 깨러 가야지.”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걸음을 옮겨 황궁에서 나왔다.

“제 3 광장이었지?”

황궁에서 나온 명후는 존이 말한 식당이 있는 제 3광장으로 걸어갔다. 얼마 뒤, 제 3광장에 도착한 명후는 주위를 돌아다니며 ‘마카디스’란 이름의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찾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마카디스’란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닫혀있는건가?”

그러나 식당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명후는 식당의 문을 열어보았다.

끼이익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명후는 그대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크게 움찔거리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 녀석들인가?’

지금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이들은 예전 자신을 죽이러 왔다가 돌아간 검은 손톱의 암살자들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을 보고 움찔 거릴 이유가 없었다.

저벅저벅

“명후님이시군요. 이쪽으로..”

그때 날렵한 체구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내가 다가와 말했다. 명후는 사내의 뒤를 따라 식당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똑똑

“마스터, 명후님이 왔습니다.”

곧 문 앞에 도착한 사내는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들어와.”

안 쪽에서 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내는 존의 말에 문을 열었고 명후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오자 의자에 앉아 있던 존이 자리에서 일어나 명후를 보며 말했다.

“검은 달을 잡는데 필요한 정보라도 있는건가?”

명후는 존의 말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이어 말했다.

“죽이고 오라며?”

“...?”

존은 명후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설마.. 검은 달의 마법사들을 전부 죽였다는 건가?”

“어.”

명후는 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존은 멍하니 명후를 바라보았다.

스윽

명후는 존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자 손을 내밀었다.

“...?”

“증표 달라고.”

“아.. 알았다.”

존은 명후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품에 손을 넣어 증표를 꺼냈다.

‘진짜 발톱이네..’

증표는 길드 이름 그대로 검은 손톱이었다. 물론 단순한 검은 손톱은 아니고 손톱에 각인 되어 있는 글자로 보아 특수한 마법 처리가 되어 있는 듯 했다.

“여기 있다..”

존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명후에게 증표를 건넸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검은 손톱의 증표를 획득하셨습니다.]

증표를 받자 퀘스트 완료 메시지와 함께 획득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인벤토리를 열어 증표를 넣었다. 그때 존이 입을 열어 말했다.

“근데.. 진짜 전부 처치한건가? 증표를 받아가도 녀석들이 우리를..”

명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존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어, 처치했어.”

존은 명후의 말을 듣고도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다..”

‘못 믿나보네.’

명후는 존의 표정을 보았다. 고개를 끄덕였지만 존은 분명 믿지 못하고 있었다. 명후는 존에게 말했다.

“못 믿겠으면 인원 보내서 확인해봐. 난 간다. 증표는 조만간 사용하로 오도록 하지. 여기로 오면 되는거지?”

“이쪽으로 오면 된다.”

존의 대답을 들은 명후는 문을 열고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곧장 왔던 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움찔

명후가 다시 나타나자 밥을 먹고 있던 이들이 크게 움찔 거렸다. 명후는 자신을 보며 움찔거리고는 다시 밥을 먹는 그들을 보며 피식 웃고는 식당에서 나왔다. 식당에서 나온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방금 받은 증표의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검은 손톱의 증표[레어]>

암살자 길드인 검은 손톱의 증표, 특별한 이들에게만 지급이 되며 증표를 가지고 있을 시 언제든지 검은 손톱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흐.”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인벤토리를 닫았다.

‘이제 뭐 하지.’

그리고는 앞으로 무엇을 할 지 생각했다.

‘일단 아이템 만들어서 퀘스트나 깰까?’

업데이트 전 네르파이에게 받았던 퀘스트가 있었다.

‘그래, 공적도도 모을 겸 퀘스트나 깨자.’

명후는 퀘스트를 깨기로 결심하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걸음을 옮기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방향을 틀었다.

‘가는 길에 교환소 한 번 들려봐야지..’

교환소를 이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명후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고 얼마 뒤 교환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교환소에 도착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미친..여기까지 줄이 있어?’

저 멀리 교환소가 보였다. 그런데 그곳부터 수백미터 떨어진 이곳까지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매일 연재를 지켜냈습니다.

해피투게더에 성룡이 나왔네요.

보고싶었지만.. 매일 연재를 지키기 위해 포기했습니다.ㅠㅠ

지금이라도 보러 가야지요!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극 먼치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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