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화 생각보다 그들은 여유가 없다
뉴욕 컨벤션 센터에서 있었던 행사가 성황리에 끝이 나자 오히려 코인 가격이 떨어져 내렸다.
행사 전까지 가격을 밀어 올렸던 기대감이 사라진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대표 코인의 가격은 60,000달러를 넘는 상태였다.
알론 코인 가격도 4,000달러를 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락은 소폭 하락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방송에서는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만큼 코인 또한 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연말을 눈앞에 둔 시점에 호재는 나올 만큼 다 나온 상황이니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상황이 오히려 옥석 가리기에 더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 잠시 매매하는 것을 멈추고 내년에 시장을 끌어갈 종목을 선별하자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시장이 비록 조정에 들어갔지만 한해 바쁘게 올라온 시장과 그로 인해 얻은 수익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언론을 비롯하여 시장 전문가들 모두 한마음으로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조지훈은 느긋한 자세로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한진영을 향해 보고했다.
“계획하고 있던 포트폴리오 정리가 마무리됐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정리를 하려다 보니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뭐가 됐든지 간에 해를 넘기지 말라는 지시를 따랐으니 잘했지. 정리한 금액이 총 얼마라고 하던가?”
한진영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조지훈에게 말했다.
조지훈은 가지고 온 태블릿을 들고 안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며 말했다.
“이번 주 내로 자세한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한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 간략한 내용만 말씀드린다면 총 5차에 걸쳐 정리가 이루어졌고, 정리한 총금액은 3,500억 달러를 살짝 넘기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고생했겠네.”
한진영은 3,500억 달러의 물량을 정리하면서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은 홍대민의 실력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공매도는 조금 더 과감하게 진행해도 된다고 이야기해.”
“네. 알겠습니다.”
조지훈은 한진영의 지시를 태블릿에 적어 넣으며 다음 보고를 이야기했다.
“루터 컴퍼니는 새롭게 충당된 자금을 통해 채권 매도 포지션을 점점 강화해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좋아. 내 이야기대로 잘하고 있나 보군.”
“네. 아직 시장이 금리 인상 시점을 내후년으로 예상해서 채권 매도가 수월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루터 컴퍼니도 조금 더 과감하게 진행해도 된다고 이야기해.”
“그것도 바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지훈은 루터 컴퍼니에 지시할 내용을 태블릿에 적어 놓고는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보고를 이었다.
“2차 전지 관련주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왔습니다.”
“2차 전지는 놔두라고 해.”
한진영은 차를 마시면서 대답했다.
“뭐가 됐건 2차 전지는 잡고 있는 편이 나으니까. 전기차가 아니더라도 2차 전지는 쓸 곳이 많은 물건이야.”
한진영은 차 맛을 음미하면서 말했다.
“내년 첫 사장단 회의는 1월 초에 할 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전해. 비서실도 그렇게 알고 사장단 회의를 준비하도록 해. 그리고 전체 임원들까지 모이는 총회는 3월 이후로 잡을 생각이니까 그것도 미리 알고 있어.”
조지훈은 한진영의 지시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 해의 큰 틀을 잡는 총회를 조금 미루는 것도 아니라 몇 달이나 미룬다는 이야기에 조지훈이 깜짝 놀란 것이었다.
“3월은 너무 늦은 것 아닙니까?”
“3월이 아니라 3월 이후…… 정확한 시기는 그때쯤 가서 다시 알려줄게.”
“3월도 아니라 3월 이후라고요?”
“어.”
한진영은 다 마신 차를 책상에 올려놓고 말했다.
“괜히 바쁜데 여기저기 몰려다닐 필요 없어서 시기를 뒤로 미룬 거야. 이미 우리는 준비를 마친 상태니까 따로 지시 내릴 것도 없고 필요한 게 있으면 내가 따로 찾아가도록 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해.”
“그 말씀은…….”
“내가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
한진영은 조지훈을 올려다봤다.
“해가 바뀌면 바로 사건이 시작된다고 말이야.”
“하락이…….”
“시작될 거야. 그리고 정신없는 이야기가 연초부터 계속 쏟아질 테고…… 그렇게 되면 그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고 바쁠 텐데 내가 임원들까지 죄다 불러 모아서야 되겠어?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지. 중요한 게 있으면 내가 움직이면 되는 일이니까.”
한진영은 비어 있는 찻잔의 주둥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말했다.
“타이밍이 중요한데 별것 아닌 회의를 하느라 타이밍을 놓칠 수는 없잖아.”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이 다르게 들렸다.
‘자리를 비우지도 못할 정도로 사건이 바쁘게 일어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다면 총회를 미룰 이유가 없었다.
조지훈은 한진영이 말하고 있는 ‘사건’이라는 것이 자리를 빼지도 못할 정도의 큰 이야기가 아니냐는 생각하게 됐다.
“블랙문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나?”
한진영의 말에 조지훈은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급히 한진영의 질문에 대답했다.
“블랙문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해 온 것은 없었습니다.”
“공식적인 것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비공식적인 이야기는 있었다는 말이야?”
“네. 비공식적으로 접근해 온 적은 있었습니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말에 가만히 웃으며 물었다.
“비공식적으로 어떻게?”
“얼마 전에 데이트하다 우연히 블랙문 챈슬러 회장님의 비서인 제이슨 서튼 실장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서튼 실장을…… 우연히?”
우연과는 상당히 거리가 느껴지는 만남처럼 느꼈는지 한진영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조지훈도 한진영과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한진영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도 이상하기는 했습니다. 서튼 실장이 올 만한 음식점은 아니었으니까요.”
“다운타운에 있는 일반적인 식당이었나 봐?”
“네. 태국 음식을 파는 허름한 가게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다른 사람도 아니라 블랙문 회장의 비서실장을 만났다? 하하하. 블랙문도 급하긴 급했나 봐. 누가 봐도 작위적인 상황인데 말이야.”
한진영은 뻔히 의도가 보이는 모습에 가볍게 웃고는 다음 이야기를 물었다.
“그래서? 만나서 뭐라고 하던가?”
조지훈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천천히 말했다.
“처음에는 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이야기들로 분위기를 잡아갔었습니다. 그렇게 날씨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를 나눈 뒤 떠나기 전에 슬쩍 흘리듯이 물었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조지훈은 당시 서튼 비서실장이 했던 말을 한마디 왜곡 없이 한진영에게 전하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입을 열었다.
“세이지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이 있느냐? 어디쯤이면 대표 코인에 들어올 생각인지 혹시 회장님께 들은 게 있느냐? 라는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들어갈 가격을 알고 싶다 이건가?”
“네. 정확한 가격을 알아야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벽 한쪽에 걸려있는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대표 코인의 차트가 화면에 떠 있었다.
“아직도 60,000달러이기는 한데…… 마음이 조급한 모습을 보인 것 같으니 앞자리 5를 보고 싶어 하지 않나 보군그래.”
“그 정도로 여유가 없는 건가요?”
조지훈이 한진영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같이 바라보고는 말했다.
“알론 코인을 처음 상장했을 때 가격을 생각한다면 여유가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무런 일도 없이 상장하고 코인을 팔아먹기만 했다면 그랬겠지.”
한진영은 화면을 바라보던 것을 멈추고 조지훈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블랙문은 팔아먹은 코인을 가지고 이것저것 많은 일을 했잖아. 이자도 줬지, 투자도 했지 하다못해 얼마 전에 연 큰 행사도 입장료 없이 블랙문이 다 행사 요금을 냈다고 하지 않았어?”
한진영의 말에 조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진영이 말한 것 외에도 한 일이 한둘이 아니기는 했다.
방송에 나온 것부터 하여 광고와 강연까지 무엇 하나 돈이 안 들어간 것들이 없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행사만큼이나 직원들도 많이 뽑았다.
한창 코로나로 인해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여러 곳에서 웃돈까지 줘가며 직원들을 빼 왔던 블랙문이었다.
심지어 업계에서도 독보적으로 많이 준다는 세이지에서도 이직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블랙문은 인재 모시기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렇게 데리고 온 직원을 이용하여 가상화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특별한 결과가 나온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돈을 쓰기만 했지, 쓴 돈을 가지고 성과를 낸 것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블랙문의 지금 상황은 녹록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여유가 없을 거야.”
한진영은 조급하게 느껴지는 서튼의 말에 편안함을 느꼈는지 의자에 머리까지 기대앉았다.
“생각보다 저들이 불편한 상황이라는 걸 알게 돼서 그런지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어. 잠깐 낮잠 좀 잘 테니까 특별한 일 없으면 깨우지 마. 지금 아니면 이런 낮잠도 자지 못할 것 같으니 즐길 수 있을 때 푹 즐기려 하니까 말이야.”
조지훈에게 지시를 내린 한진영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조지훈은 한진영이 보지 못할 걸 알면서도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조심스럽게 방을 나갔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
“어제 보셨습니까?”
회의실로 향하는 도중 최수찬은 조수아 부사장을 향해 어제 있었던 가상화폐 시장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5%가 넘게 빠져 내려갔는데 괜찮은 건가요? 코인에 이상이 생기는 건가요?”
조수아는 자길 향해 질문을 던지는 최수찬을 빤히 바라보고 말했다.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떡해요? 조정실장님은 최 부사장님이잖아요.”
“그게…… 저도 몰라서…….”
“홍 사장님은 뭐라고 하시는데요?”
“홍 사장님도 모르시겠다고…….”
조수아는 최수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수찬은 그런 조수아의 모습에 살짝 한 걸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가상화폐 시장이 어떻게 될지 아시겠습니까?”
“가상화폐 시장은 모르겠고……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알겠네요.”
“네?”
최수찬은 회의실 앞에 서서 조수아를 향해 의아한 표정으로 질문했다.
“오늘 모인 이유는 매월 있는 사장단 회의 때문 아닙니까?”
“매월 모이는 사장단 회의는 맞는데 주제는 매번 바뀌고는 했잖아요. 또는 회장님이 집중해서 봐야 하는 것을 그때그때 알려주시기도 하셨고요.”
조수아의 말에 최수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수아의 말대로 회의에는 주제가 있었던 것이 떠오른 최수찬이었다.
“그럼 이번 주제는 무언가요?”
“조금 전 최 부사장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제가요?”
“네. 코인이요.”
“코인…… 이요?”
최수찬은 자기가 가상화폐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그게 무슨 주제가 된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서 들어가요. 우리 빼고 다 모였나 봐요.”
“아? 네.”
최수찬은 조수아가 잡아끄는 손길에 이끌려 주춤주춤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조수아가 말한 말뜻의 의미를 알기 위해 계속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떠올린 최수찬이었다.
그러나 조수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어느새 한진영이 회의실로 들어가며 새로운 한 해의 첫 회의를 시작하게 됐다.
“모두 잘 쉬셨습니까?”
“네. 잘 쉬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한 살 나이를 더 드셨으니 올해는 장가를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진영은 최석영의 농담이 섞인 말에 얼굴을 찌푸리고 대답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이곳에 오기 전까지 주야장천 부모님께 듣던 말인데 그걸 여기서 또 최 사장님께 들어야겠습니까? 아휴~ 저는 우리 조카 장가갈 때 그때 갈 생각입니다.”
“제 아들이요? 제 아들 장가갈 때 그때 가신다고요?”
“네.”
“우리 아들 이제…… 10살인데…….”
최석영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한진영을 바라보자 한진영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이곳은 한국이 아니고 미국입니다. 아직 생일 안 지나서 한 살 안 먹었으니 나이 먹었다고 말하지 맙시다. 아시다시피 이곳에 나이 먹었다고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요.”
한진영의 말에 조수아가 격하게 맞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또한 한진영과 마찬가지로 연휴 내내 부모님께 귀가 닳도록 들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시작할까요?”
대충 회의 전에 나누는 스몰 토크를 마무리 지은 한진영은 회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한진영의 시작 신호에 맞춰 세이지 인베스트먼트부터 앞에 나와 지난 실적을 발표했다.
그렇게 한 바퀴 모든 세이지 계열사가 나와 이야기를 마쳤을 때 한진영이 사장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빨리 회의를 잡은 것을 의아해하실 겁니다.”
자리에 있던 이들은 보고 있던 서류를 앞으로 밀어내고 한진영에게로 시선을 모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연초 가장 바쁜 시기에 여러분을 이곳에 모은 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한진영은 홍대민을 바라보고 물었다.
“공매도는 어떻게 되고 있죠?”
이야기하다 말고 세이지 자산운용에 공매도 이야기를 물은 한진영의 말에 자리에 있던 이들은 일제히 홍대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홍대민은 자기에게 쏠린 시선을 한번 훑어보고는 대답했다.
“과감하게 진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지수가 흔들리더라도 과감하게 때렸습니다. 현재 목표로 한 2,000억 달러의 물량 중 절반인 1,000억 달러의 물량을 잡았습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1,000억 달러의 물량을 공매도 쳤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공매도까지 잡아간다는 이야기는 익히 시장에 소문으로 퍼져나갈 정도로 알려진 사실이었다.
세이지 자산운용이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공매도를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금액이 벌써 1,000억 달러나 된다는 사실에 같은 세이지 직원들도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놀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럼 나머지 1,000억 달러는 제가 정한 세 곳에 나누어 치도록 하세요.”
“세 곳에…… 1,000억 달러를요?”
“네. 블랙문, 코인 그라운드 그리고 테라에 300억 달러씩 나눠 공매도를 진행하도록 하세요.”
“블랙문…… 코인 그라운드…… 테라요?”
홍대민은 놀란 얼굴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1,000억 달러라는 돈을 단 세 곳에 나누어 공매도 진행하라는 말에 홍대민도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세 곳을 묶음으로써 한 가지 사실이 문득 떠오르자 놀람은 더욱 커졌다.
“혹시…… 코인이 잘못되는 건가요?”
“우선 코인부터입니다.”
“네? 우선이라면…… 다음도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홍대민의 반응에 한진영은 웃기만 하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여러분을 이렇게 모은 이유는 가상화폐 시장부터 시작하여 시장이 마구 흔들릴 거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놀라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최수찬은 한진영의 말에 놀란 얼굴로 조수아를 바라봤다.
조수아는 그런 최수찬의 시선에 이제 알겠냐는 표정을 지었다.
가상화폐, 코인에 이상이 생기게 될 거라는 말이 한진영의 입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