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7화 (117/1,009)

“네? 선배가 고양이들한테 냥느냐냥~ 냥냥~ 하시던 때부터 구경했는데요?”

“세상에 시발 맙소사.”

존나 다 들켰네 염병. 내 감지능력을 빠져나가서 구경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악의가 느껴지는뎁쇼.

“그래서 뭐 하고 계셨어요? 우리 선배, 고양이랑도 대화 중이셨어요?”

아, 그렇지. 얘 내가 동물들이랑 대화할 수 있는 거 알지.

그러면 내가 냥냥 거리던 모습의 임팩트는 조금 덜 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생선 조각을 뿌리면서 대답했다.

“친밀도 작업 중임. 템 많이 주면 비밀상점 열림.”

“선배? 몽유병 증세라도 있으셔요?”

“아니 씹, 돌려까기 오지네.”

뭔 개소리냐는 말을 저렇게 품위 있게 할 수 있다니! 지금 시간대가 밤이라는 사실을 이용한 비유였다. 누우웃! 포에트!

“나야 뭐 얘들이랑 얘기나 하고 있었지. 그러는 너는 이런 늦은 밤에 웬 일이냐? 링링이 3호도 없이.”

“오밤중에 그 애랑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기절한다구요? 저 더 이상 체포 당하기는 싫은걸요~.”

“아니 이미 당해 봤냐고.”

존나 알렉산드라 씨의 고생이 이해가 가는군.

그나저나 영업 모드가 아니라서 그런지 평소의 익살맞은 톤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라리루라였다. 마을 아가씨처럼 입고 얌전하게 있으니 느낌이 많이 색달랐다.

업무 시간 외의 라리루라라니.

대충 프리실라 모드라고 부를까.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라리루라랑 눈이 맞았다.

“흐응~? 아항~?”

뭐가 재밌는 건지 라리루라는 입에 손을 가져가면서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뭔가요~ 선배애~? 설마 제 쌩얼에 홀딱 넘어가 버리신 건 아니죠? 안 된다구요, 정말. 라리루라의 매력에 푹 빠지시는 건 자유지만요~? 그렇게 뜨거운 눈빛으로 쳐다보시면 제가 반응이 곤란해 지잖아요오?”

“벡터-참참참.”

“꺄흐햐앗!!”

까불길래 양쪽 옆구리를 찔러줬다. ─메다닥!! 라리루라의 비명에 밥을 먹던 떼껄룩들은 자기 생선을 물고 각자 살 길을 찾아서 흩어져버렸다.

“뭐뭐, 뭐하는 짓이에요!! 방금 거 조금만 윗쪽으로 갔으면 제 옆가슴에 콕콕콕이었다구요?!”

“너야말로 뭐하는 짓이야. 너 때문에 고양이들이 다 도망가 버렸잖아. 하여튼. 얘기 다 끝났었으니까 망정이지.”

“어? 왜 제가 혼나는 흐름이죠?”

“그게 키타이의 유서 깊은 문화, 사필귀정이란다.”

“뭔가 석연치가 않은데요? 저는 말로 했는데 선배는 직접 폭력을 행사하다뇨! 이거 반칙 아녜요?”

“알렉산드라 씨가 발행해 주신 허가증은 기억 안 나냐?”

“그거 유효기간 언제까진데요?”

“네가 철들 때까지.”

“뭐에요, 그게. 웃겨 정말.”

“웃기다면서 어째서 웃질 않는 것이지? 웃음벨 ON.”

“꺄햐햐햐햣?!”

─간질간질간질간질!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련한 내 간지럼 솜씨에 라리루라는 웃음보가 터져서 도망갔다. 어허. 오밤에 그렇게 소리 치는 거 아니야. 매너가 없구만,

“히익, 햐익, 햐악…….”

가슴 아래로 팔을 교차해서 옆구리를 지키는 라리루라.

그리고 그렇게 헥헥 거리다가 말고 나를 째려보신다.

“저기 말이죠? 저 말고 다른 여자애한테는 이렇게 대하면 안 된다구요~? 프랑 언니라면 몰라도요.”

“너한테는 괜찮은 거냐?”

“네? 으음……. 저한테, 선배가 하는 거라면…… 네, 뭐. 괜찮지 않아요?”

─깡총!

일어나서 무릎을 턴 라리루라는 요염한 흉내를 내며 장난을 치듯이 말했다.

“저는 이 ‘오글거리는’ 느낌이 꽤 마음에 들거든요. 그래서 선배 골려주다가 혼나도 저한테는 이득 뿐이랍니다~?”

그리 말하고는 신나서 웃어대는 라리루라. 그나저나 오글거린다는 표현의 용례가 잘못됐는데, 뭐 됐나.

“크크. 하여튼 건방진 꼬맹이 같으니.”

“후후후☆! 일류 광대란 언제나 꿈 속에서 사는 요정 같은 거라구요? 몸이 커져도 마음은 언제까지고 순수한 어린애일 수밖에요♡!”

“존나 가불기네.”

나는 그렇게 라리루라와 떠들며 낄낄대다가 둘이서 여관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우리는 셋이서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 어제는 애먼 곳으로 끌려가서 토벌대에 대해 제대로 묻질 못했으니까.

─왁자지껄!!

아침 일찍 길드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전부 중무장에 가방까지 챙긴 모험가들이다. 마치 집합 장소를 길드로 정한 것처럼, 당장에라도 의뢰에 나갈 듯한 분위기였다.

“크흐흐하하!! 올 겨울은 지낼 만 하겠구만!!”

“얘들아!! 겨울에 눈밭에서 구르기 싫으면 오늘도 빡세게 일하자!!”

“저번에 남의 골렘 코어 훔쳐가던 새끼는 어떻게 됐대냐?”

“반신불수가 돼 가지고 감옥에 갇혔다던데?”

시끄럽게 떠드는 모험가들!

그야말로 당나라 군대 일보 직전인 군기 개판의 현장이다. 중대장을 실망시키기 딱 좋은 개막장 상태 말이다.

나는 거기서 육군 후방부대의 대규모 훈련 직전과 같은 아스토스피어를 느꼈다.

‘골렘 토벌대인가?’

이상한 일이었다. 내가 어제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밑의 모험가들을 통제 못하는 것도 아닐 것이었다. 그리고 저들은 꼭 허락을 맡고 모여 있는 듯한 분위기마저 풍겼다. 어제 하루 동안 뭔가 조사에 진전이라도 있었나?

그리 생각하면서 접수처로 갔다.

“아, 노르드 씨? 길드장님이 부르고 계십니다.”

아니 시발 또 이 패턴이네.

접수원에게 말을 건 나는 뭘 물어볼 틈도 없이 프랑과 라리루라를 두고 2층으로 끌려가야만 했다. 존나 여기 사람들은 왜 다 나한테 오라가라야.

그래도 연합 본부가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인가. 나는 2층에 모인 베테랑 모험가들 사이를 어색하게 지나서 길드장실로 들어갔다.

집무실의 의자에 앉은 골-든 활쟁이.

아우둠라 길드 사르가디스 지부장을 맡은 골드 클래스의 모험가는 완전 무장을 하고 나를 맞이했다.

길드 지부장.

이건 XX 길드의 ‘마스터’로부터 ○○ 지부의 운영을 맡은 사람에게 부여하는 칭호였다. 줄여서 길드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 남자로 말하자면 ‘아우둠라 길드 사르가디스 지부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신분 순으로 놓으면 길드 마스터 > 길드 지부장 > 그밖의 일반 모험가들이 된다.

“예. 안녕하십니까, 길드장님. 오늘도 무탈하신 것 같아서 저도 기쁠 따름입니다.”

나는 의자에 앉은 그에게 냅다 아부부터 박았다.

안 그래도 저번에는 잘 모르고 저 사람한테 선배님이라고 지껄였으니 말이다.

시발 깜빡하고 풀네임 조사를 안 했네. 존나 이름이 칼라일인가 했던 건 기억하는데, 그게 사실 별명이거나 놀리는 말이었다가는 좆 되는 수가 있다. 그냥 길드장님이라 부르자.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이렇게 뵙게 되어서 몹시 영광입니다. 무언가 제가 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생각했던 것보다 예의가 바르군. 긴장은 말아라. 네가 에들린이나 크롬웰과 어떤 사이가 되든지, 나는 간섭하지 않겠다.”

크롬웰은 마법사 길드 대표의 이름이었고, 그러면 에들린이 길피 길드의 대표를 말하는 거겠지.

근데 지금 이거 멕이는 거지? 간섭 안 함=나는 니 빽 안 해 줌 이라고 해석해도 OK인 부분임?

시발 됐다 그래라. 나도 아재한테 손바닥 비비는 취미는 없었다. 그냥 서로 비지니스 관계로만 남읍시다 우리.

“어제 네가 회의장을 물러난 이후에 논의를 거쳐서 행동 방침을 정했다.”

─탁. 지부장 칼라일은 지도를 테이블에 놓았다.

그렇군요. 행동 방침이라. 근데 어인 일로 그걸 나한테 쳐 말하는 것이지. 회의하면서 가오 잡게 여기서 어드바이스나 뱉어보라는 것인가?

“소식이 늦어서 면목이 없습니다만, 1층에 모인 모험가들은 토벌대입니까?”

“비슷하지. 설명하자면 얘기가 길어진다. 앉아라.”

“예. 감사합니다.”

거절 안 하고 앉았다. 사람을 올려다보면서 말하는 것도 존나 피곤하니까. 저 사람도 나도 앉아서 얘기하는 것이 편하고 좋은 것이었다.

“회의장에서는 증거도 없이 추측해 봤자 작전을 짤 수 없을 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칼라일은 지도를 꺼내서 펼쳤다. 이것저것 그려져 있어서 난잡해 보이는 지도였다.

“그래서 어젯밤 조사원이 발탁되었지. 골렘의 근원지가 함정일 가능성을 염두해서 은신행동이 특기인 나와 네페르티티가 골렘 발생의 근원지로 정찰을 나갔다.”

“수고가 많으셨겠습니다.”

“그래. 하지만 나와 네페르티티가 몇 시간을 넘게 조사해도 골렘의 발생지에서 수상한 낌새는 발견할 수 없었다. 오직 하나, 골렘의 생성을 촉진하는 마법진만을 찾아내고 그대로 복귀했지.”

“마법진 말씀이십니까?”

“흑마법사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필사해 간 마법진을 크롬웰이 분석하고서 그렇게 말하더군. 파괴하지는 않았다. 흑마법사가 눈치챌 수도 있으니까.”

“현명하십니다.”

일단 말은 그렇게 해 뒀는데, 이 얘기를 나한테 말해주는 의도를 모르겠다.

기밀사항을 반 강제적으로 듣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이제 체념했지만, 이 얘기는 나랑은 별 상관이 없어 뵈는데요.

나의 그런 생각을 눈치챈 것인지 칼라일이 말했다.

“어젯밤, 사르포트 숲에서 흑마법사의 은신처를 탐색하던 4인조 모험가 팀 하나가 괴멸했다. 생존자는 1명이다. 전원 실버 클래스였지.”

다짜고짜 날아들어온 본제에 나는 그만 말을 잃었다.

어젯밤 내가 프랑이나 라리루라랑 시시덕대는 동안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내 잘못은 전혀 없는데도 약간 죄책감이 들 뻔 했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게 길드 연합이 쫓는다는 흑마법사입니까?”

“거의 틀림없겠지. 생존자는 오늘 새벽에 깨어나서 증언을 했다. 죽은 척을 해서 빠져나왔고, 로브를 입은 남자를 태운 거대한 골렘에게 습격당했다고 하더군.”

“그, 그렇습니까.”

존나 등골이 싸해지는 얘기였다.

사르포트 숲이란 곳은 페르포트 마을과 사르가디스 사이에 있는 삼림지대일 것이었다. 이름부터가 딱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나랑 프랑이 지금까지 그 숲을 여러 번 돌아다녔다는 것이었다.

유적 탐사 때만 해도 3, 4번은 통과했고, 페르포트 마을로 갈 때도 왕복 2번을 그 숲 근처에서 이동했다.

그렇게 자주 들락날락했던 숲에 실버 클래스 모험가 팀을 전멸시키는 흑마법사가 숨어 있었다고?

이 시발. 만약 운이 나빴으면 흑마법사가 거기서부터 튀어나와서 우리를 덮쳤을 수도 있었다는 뜻 아닌가! 옆집 이웃이 연쇄살인마였다는 소식을 들어도 이렇게 오한이 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 그 증언을 듣기 전에 탐사팀 중 하나가 흑마법사의 은신처로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네가 말한 은신처에 그치지 않고, 현재 거주하는 곳으로 여겨지는 곳까지 말이야.”

─팔랑. 칼라일은 지도를 펼쳐서 빨간색으로 마크된 점을 가리켰다. 3개의 은신처는 삼각형 꼴로 배치되어 있었다.

나는 일단 소름돋는 기분을 감춰두고 대화에 응했다.

“놀랍군요. 고작 하루만에 여기까지 해내시다니.”

“도시 하나의 고위 모험가들이 결집한 거다. 어렵지 않은 일이지.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은신처의 위치다.”

“……같은 숲에서 2번이나 위치를 바꿨군요.”

나는 지도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지적했다.

대가리가 제대로 굴러가는 놈이라면 은신처를 옮길 때는 기존의 은신처에서 먼 곳으로다가 이동할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 은신처 중에 하나만 들켜도 좆 된다. 지금처럼 일대를 수색하는 작업에 걸려버리니까.

흔적을 남겨가면서 같은 숲에서 은신처를 계속 옮겨대다니. 바퀴벌레도 아니고 사람이 그딴 멍청한 짓을 한다고?

그 흑마법사가 뇌에 벌레 둥지를 기르는 병신일지도 모른다지만, 암만 그래도 이건 조금 느낌이 쎄한데.

“우리는 이 움직임을 이렇게 결론지었다. 숲 안에서 뭔가 찾는 물건이나 연구할 것이 있는 것이다, 라고 말이야.”

“그거라면 이해가 가는군요. 누군가에게 들켜서 은신처를 옮긴 게 아니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수시로 위치를 바꾸고 있는 거라면 말이 됩니다.”

내가 처음 홉 고블린의 파워 스톤을 빼앗고 느낀 의문점도 그거면 해결이 됐다.

은신처가 누군가에게 습격당해서 흑마법사가 도망친 거라면 파워 스톤도 그 습격자들에게 회수를 당했어야 맞다. 저것도 일단은 돈이 되는 물건이니까.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파워 스톤은 홉 고블린이 가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그러므로 흑마법사는 습격을 당한 것이 아니고,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이사하기 위해서 짐이 되는 물건은 버려둔 것이 아니었을까?

칼라일은 지도의 가장 위쪽에 있는 은신처를 가리켰다.

“이곳이 가장 늦게 발견된 은신처다. 우리는 여기에 실버 클래스 팀을 괴멸시킨 흑마법사가 있을 거라고 본다. 연합의 핵심 전력은 이제부터 이곳에 급습을 가할 예정이다.”

“……어째서 제게 그런 것까지 말씀해 주시는 겁니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부터 급습을 가할 예정이라고? 그렇다면 이것은 기도비닉과 신속함이 생명인 작전일 것이었다. 그걸 나한테 말해주는 저의를 알 수가 없었다.

“작전의 개요를 짜준 너에게는 이 작전의 본의를 알 자격이 있으니까.”

내 질문에 칼라일은 또박또박 대답했다.

“저 토벌대는 연합에서 꾸린 함정이다. 위험성이 없는 골렘의 발생지에 토벌대를 보내서 흑마법사를 속이기 위해서 말이야. 흑마법사가 도시에 ‘눈’을 두고 있다면 반드시 우리의 헛다리를 보고 방심할 거다.”

“함정? 양동작전입니까?”

“맞다. 핵심 전력은 저들이 눈을 끄는 사이에 몰래 도시를 빠져나가서 합류, 놈의 은신처를 친다. 그게 오늘 아침에 막 설계된 계획의 중심이다.”

─딱! 빨갛게 표시된 흑마법사의 은신처를 두들긴 칼라일.

나는 존나 대가리를 회전시켜서 연합의 저의를 알아내려고 애썼다. 그때 칼라일이 내 눈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부탁이다만, 가능하다면 너도 골렘 토벌대에 참가해 주길 바란다.”

“예? 그건 또 왜입니까?”

“네 승급 심사 기록을 조사해 봤다. 파티원 한 사람과 단 둘이서 파워 스톤을 가진 홉 고블린을 토벌했다더군.”

아니 씹, 뒷조사를 했다는 말을 몹시 당당하게 하시네. 나는 살짝 어이가 없었지만 얼굴에는 드러내지 않았다.

“너 정도의 지혜와 실력을 가진 모험가가 브론즈 클래스에 머무는 것은 인재의 낭비다. 가능한 빠르게 실버 클래스로 승급할 수 있도록, 큰 위험이 없는 토벌대에는 되도록 참여해줬음 하는군.”

칼라일은 그리 말하면서 입꼬리를 움직였다. 어쩌면 저게 이 골-든 활쟁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미소일지도 모르겠다.

‘아, 그런가.’

나는 어째서 토벌대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건지 눈치를 깔 수가 있었다.

이 인간은 내가 저번에 다른 길드 대표들에게 눈독을 들여지는 것을 보지 않았던가. 길드장으로서 자신의 영업실적을 올려줄 모험가를 두 눈을 훤히 뜨고 놓치기는 아깝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토벌대의 구성원은 어떻게 됩니까?”

“각 길드의 브론즈 클래스 모험가들과 그걸 인솔할 실버, 골드 클래스 모험가들로 구성했다. 마법사 길드원의 협력도 있을 거라고 하더군.”

“토벌대에 모험가가 아닌 동료도 참여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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