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사회적인 입장이 애매한데도 아름다운 아내가 셋이나 되는 내가 특이한 경우였다.
“빈말로도 좋은 아버지는 아니셨어. 화도 많으셨구, 일할 때 방해하는 것도 싫어하셨어. 내가 브리타니아 어나 여러가지 공부를 하면 가끔씩 칭찬해주셔서, 나는 그것만으로도 엄청 기뻤었지만.”
프랑의 눈빛은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것처럼 여관 방의 천장에 머물렀다.
어쩌면 그때 장인어른께서 풍기셨다는 숯 가루 냄새를 떠올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도 내가 어릴 적 아버지께서 몸에 묻히고 다니시던 담배 냄새가 눈에 선하니까.
내가 유치원생 때 금연을 하셨어서, 나는 PC방에 가 보기 전까지는 그게 담배 냄새인 줄도 몰랐더랬지.
“그래도 첫째 어머니께서는 우리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었나 봐.”
순서를 매기자면 나의 첫 번째 아내인 프랑은 그리 말하며 내 손을 잡았다. 시선은 계속 천장에 둔 상태였다.
“철이 없던 나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우리 부모님들은 삐그덕 거릴 때가 많았구…… 10년 쯤 전에, 내가 10살인가 되었을 때 끝내 파탄나 버렸어.”
“……10년 전.”
라리루라가 무심코 중얼거린 것처럼 말했다. 다나가 이마를 긁었다.
“연금술의 총 본산은 마법사 길드. 그리고 마법사 길드의 본부는 로마니아지. 10년 전의 로마니아라면…… 원로원 붕괴 사건이 터졌을 무렵이겠네.”
“응. 나도 나중에 생각해 보고 안 거지만, 아버지의 거래 상대나 직장에 무슨 문제가 생겼었던 게 아닐까 해.”
프랑은 다나의 말에 그리 대답했다.
10여년 전.
티르시가 몰락 귀족이 되었던 시기의 로마니아다.
내가 잘 모르는 지식으로 IMF의 연속이라고 비유했던 그 사건은 로마니아 밖의 사람들한테도 영향을 끼쳤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그때부터 더 예민해지셨구, 첫째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랑 이혼하셨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독립해서 나갔다던 따님한테 가셨대. 지금은 어디 사시는지도 몰라.”
피가 안 섞인 어머니와 이복 언니라지만, 가족을 남 얘기 하듯이 말하는 프랑은 어딘가 내가 아는 프랑답지 않았다.
“그렇게 일도 가정도 엉망이 되서……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랑도 더 많이 싸우게 되셨어.”
침대에 앉은 프랑은 자신의 무릎을 끌어안았다.
“나한테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화를 내거나 손찌검을 하지는 않으셨는데, 아마 그게 우리 아버지한테 남아 있던 배려심의 전부였을 거야.”
프랑의 차분한 이야기는 슬픈 상상을 불러 일으켰다.
어린 프랑이 어두운 방에 웅크려 있는 동안, 방문 밖에서 목소리를 낮춰가며 다투는 장인어른 부부.
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프랑의 가치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 이상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것을 주관적인 잣대로 가늠하는 건 몹시 잔인한 짓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구 이건 무지 부끄러운 얘기인데. 우리 어머니도 아버지를 그렇게 좋아하시지는 않으셨던 것 같아.”
무릎에 코를 파묻은 프랑이 쑥쓰러워 하며 말했다.
“어떻게 해서 두 분이 결혼하게 되셨던 건지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연세 차이가 서른이 넘는 부부셨는걸. 상상이 안 가는 것도 아니잖아?”
잠깐 말을 멈추고 우리 얼굴을 살핀 프랑이 작게 웃었다. 다들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기 때문이겠지.
“그리구 있지? 실은 이렇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라도 얘기 안 하려구 했었어.”
프랑의 말에 우리는 고개를 들었다.
“아는 사람의 슬프고 진부한 옛날 얘기라니, 이런 분위기가 될 게 뻔하잖아. 연세가 많으셨던 아버지가 과로로 돌아가셨다든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면서 후회를 많이 하셨다든가, 듣기만 해도 눈을 깔게 되는걸.”
“……고맙다, 프랑. 얘기해 줘서.”
나는 프랑의 머리를 안으면서 말했다. 프랑이야말로 우리가 느끼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슬픔을 느낄 테니까.
“고맙긴. 나야말로 미안해. 이럴 때가 돼서야 얘기해서.”
내 이상한 감사에도 프랑은 웃었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실 때 그러셨어. 아버지는 못난 아빠라서 미안했다고, 행복해지라고. 어머니는 첫 사랑이든 첫 남편이든 소중하게 대해주라고, 그래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다시 손깍지를 꼈다. 결혼 반지가 부딪혀서 소리를 냈다.
“……그래서 슬펐지만 떨쳐낼 수 있었어. 염료를 가공하던 아버지도 재봉 일을 자주 하셨던 어머니도, 화가 많으신 건 천성이셨겠거니 생각했어.”
─그랬었는데.
프랑은 입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랬었는데, 그게 아니었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프랑의 아버지는── 내 장인어른은,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분이셨을지도 몰랐다.
장모님도 그렇다. 생활이 힘들었어도 조금만 마음에 여유가 있으셨더라면 전부 잘 풀렸을 가능성은 있었다.
내가 프랑의 손을 잡고, 좋은 옷을 빼입고, 프랑의 친가에 인사하러 찾아뵙는 미래가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찾아뵌 장인어른께 딸을 훔쳐간 도둑놈이라며 얻어맞고, 술잔을 따라 드리면서 장래 얘기를 하다가, 술김에 하렘 소리를 꺼내버려서 다리 몽둥이가 부러지는──
──그런 미래를 맞이했을 수도 있었다.
그 염료가 니다벨리르에 나돌지만 않았더라도 말이다.
“……노르. 이제 어쩔 거야?”
다나는 반개한 눈에 숨기지 못할 분노를 머금고 물었다. 다른 두 사람도 다나 못지 않게 노기(怒氣)를 띈 상태였다.
물론, 그녀들 중에 그 누구도 나만큼 화를 참기 힘들지는 않았겠지만.
“……투스타스 상회의 죄를 폭로한다.”
나는 프랑의 손을 잡은 팔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리 대답했다.
투스타스 상회의 분쇄를 확정된 결론으로 두고, 어떤 방식으로 그 상회를 세상에서 없애버릴지 머리를 굴렸다.
“법적인 절차를 밟았다간 확실하게 늦어. 증거 인멸은 일도 아니니까.”
“원인이 된 작자들을 습격하는 거로구나. 아주 좋군. 마침 뭐든지 좋으니 부숴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느니라.”
─톡톡톡톡. 베로니카는 초조한 것처럼 손가락으로 팔짱을 낀 팔을 두들겼다.
“방법은?”
“숯 염료의 효과를 세간에 밝히기 전에 그 놈들의 장부나 연구 기록 같은 걸 빼돌려 놔야 돼. 그리고 협력자도 필요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상회 습격 이후의 분위기를 주동해야만 하니까.”
증거물은 있다. 어미곰을 날뛰게 만들었던 숯과 푸른 가루 혼합 약물이다. 이것에 관련된 연구 기록이 나온다면 완벽한 증거가 되어줄 것이었다.
‘하지만 뇌물이나 인맥으로 커버를 치면 불리해.’
개인 대 기업의 법적 싸움은 개인이 불리한 게 당연했다.
우리한테도 상회의 붕괴를 바라는 인물, 그것도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다행히 헬라 씨와 대화해 본 덕분에 짐작가는 사람은 있다.
“흐레마르의 영주에게 비리를 알릴 거야.”
이 도시를 다스리는 영주.
그에게 니다벨리르에 유통되는 유독물질의 존재를 알리면 협력자를 구하는 건 간단할 것이었다.
니다벨리르는 절대왕정에 준하는 나라였다. 그래서 시장이나 영주 같은 권력자가 타락하기 쉬운 도시에는─범죄조직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기에─ 영주가 시프트를 돈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말만 영주이지 시장이나 대리 통치자라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었다.
‘이것도 드워프랑 인간족의 차이겠지.’
현재 흐레마르를 다스리는 드워프 귀족은 불의를 싫어하기로 유명한 완고한 드워프라는 모양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드워프다. 설득만 가능하다면 우리의 조력자가 돼 줄 가능성은 컸다.
투스타스 상회는 범죄조직이랑도 커넥션이 많지 않던가.
입만 제대로 털면 해결될 문제였다.
빽을 얻기만 하면 그 상회를 때려부숴서 안에 있을 씹새끼들의 멱살을 끌어내도 비난받을 일은 없었다. 양심 없는 자본가들에게 레볼루숑의 맛을 보여주도록 하자.
“영주님한테는 어떻게 상회의 범죄를 알리시게요? 면담이나 편지로?”
“안 돼. 그랬다간 우리가 벌인 일이라는 기록이 남아.”
신분을 까고 면담을 신청한다?
외지인인 석사 노르드나 박사 다나 베르베이아가 영주에게 면담을 신청했다는 기록이 남는다. 그 기록은 100% 후환을 남길 것이었다.
그렇다고 정확한 신분을 숨긴 상태여서는 영주가 우리랑 만나줄 리가 없다.
안 그래도 범죄 조직이 많은 도시다. 안전 문제로 면담을 신청한 순간부터 나가리가 될 게 뻔했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것은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었다.
“──분신을 써서 영주 저택의 경호를 뚫고,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한다.”
면담 일정을 잡는 시간이나 우리 신분이 노출될 위험까지 저울에 올려보면 이게 제일 베스트인 선택이었다.
“헬라 씨의 말이나 주변의 평가를 들어보면 흐레마르의 영주는 성실한 사람이야. 수상한 놈이 던져준 정보라도 사실인 게 확실해지면 움직이겠지.”
대신, 정보 전달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맞을 것이었다.
맥주 축제의 소란은 도시의 치안에 빈틈을 만들었다. 얼핏 듣기에도 성실하다는 흐레마르의 영주는 그 빈틈을 메우고자 더 많은 경비병을 배치했을 것이고 말이다.
지금보다 더 엄중해졌다간 우리가 활동하는 것에도 지장이 나온다.
그래서 빽을 구하기 전에 몇 가지 해 둬야 할 일이 있다.
“조이드를 찾아내서 얘기를 들을 거야. 상회장의 동생이고 10년 전에 불화를 일으켜서 나왔다고 하면, 사실이든 아니든 뭔가 아는 게 있겠지.”
나는 내 생각을 입밖에 냈다.
“우리 모두가 인상미채의 가면을 쓰고 조이드를 잡는다. 그 녀석이 무고한 입장이고, 저항해도 상관 없어. 5대 1로 싸운다면 서로 부상자 없이 제압 가능해.”
조이드에게 잘못이 없다면 사과하는 수밖에.
형의 죄를 알고서도 제압당하면서 생긴 상처로 성을 내는 인간이 아니기를 바라자.
‘찬밥 더운 밥 가릴 상황이 아니야.’
온건한 방법을 찾아가면서 말로 해결하기엔 늦었다.
투스타스 상회가 그 터번남과 따까리들의 실종에서 불안을 느끼고 움직일지 누가 아는가.
물론 20년이나 아무 일 없었다면 그들도 방심할 만도 하다. 이런 비리의 폭로는 늘 내부인의 멍청한 방심에서 시작되는 법 아니던가.
의외로 잘 풀려서 아무런 트러블 없이 개새끼들에게 정의의 철퇴(물리)를 먹여줄 수도 있었다.
숯 가루의 효과에서 내 야수회귀랑 비슷한 부작용을 찾지 못했다면, 분명 나도 그리 생각했을 것이었다.
“──<편찬대대>.”
나는 파티원들 모두가 아는 집단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 놈들이나, 그 놈들의 부하 집단이 대기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 두는 게 나을 거야. 평범한 염료 상회의 짓이라기엔 위화감이 있어.”
내 말에 그녀들이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떠올랐던 위화감을 입에 담았다.
“우선은 자금력.”
염료가 돈이 되는 업계라고는 해도, 가마 상수리나무 숯의 염료는 염가(廉價)다.
그런데 투스타스 상회가 돈이 어디서 나서 시장을 독과점 하겠다고 돈지랄을 한다는 말인가?
숯 염료를 잔뜩 팔아서? 시장 조작에 들어가기 전에는 대체재인 워르 풀도 많았는데?
박리다매도 정도가 있다. 범죄집단이랑 결탁했거나 다른 상품을 팔아서 벌었다기에는 상회의 수단이 상당히 공격적이다. 이럴 때는 자금을 대 주는 자가 있다고 보는 게 맞았다.
“다음으로 이익의 문제.”
돈이 암만 궁하더라도, 걸리면 좆 되는 유독물질을 염료로 판다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나는 방사능이나 납 중독에 관련된 지구의 역사를 배웠다.
자본가란 돈이 된다면 남들이 죽든 말든 개의치 않는 소시오패스 새끼일 수록 성공하지 않던가. 나도 투스타스 상회장에게 양심을 바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기 나와바리에서 끝낼 일이라면 몰라도 니다벨리르 곳곳에 유통하는 건 메리트가 없다.
이익에 비해서 위험이 너무 크지 않은가. 그냥 숯 염료로 자본금을 벌고, 그 돈으로 다른 돈줄을 찾는 게 낫지 않나?
혹시 그게 아니라── 그 숯 염료를 유통시키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분노 조절이 어려워지는 야수회귀의 정신 부작용.
오딘을 닮은 구신의 마나로 인한 그 부작용과 거의 흡사한 효과를 퍼트리는 것.
그렇게 해서 뭔가를 저지르는 게 목적이었다면 말이 된다.
‘뭣보다 꼬리를 자를 자신이 있다면 상회장이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겠지.’
뒷배가 뭐하는 놈이든 그리 생각하면 무모한 짓도 아니다.
나는 상회장도 허수아비에 불과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뒀다.
‘<편찬대대>라고 짐작하는 건…… 내가 아는 씹새끼들 중에 구신의 마나랑 밀접한 집단이라곤 그것들 뿐이라서 찍었을 뿐이지만.’
그래도 상회와 그곳의 경비들만 줘패고 끝, 이라고 생각하기에는 20년간 범죄를 저질러온 상회의 수완이 녹록치 않았다.
나라 한 개를 뒤에서 휘두르려면 그만한 뒷배가 있는 게 더 말이 되니까.
‘……예르나의 기억을 찾아볼 걸 그랬나.’
아니, 셰이드를 시도해 볼 정도의 시간은 있다. 어떻게 할지는 상황을 봐서 판단하도록 하자.
‘뭐든 간에 조이드한테서 얘기를 듣는 게 먼저야.’
내가 그리 이야기를 끝내자 베로니카와 다나는 신중한 태도로 의견을 냈다.
“그 조이드 투스타스라는 놈이 어디 있는지는 아느냐? 축제의 소란을 틈타더라도 행인의 주목을 끌지 않고 그만한 실력자를 심문하는 건 쉽지 않다.”
“맞아. 네가 동물을 부려도 눈에 띄는 건 피할 수 없어.”
맞는 말이기는 했다. 이세계의 경비병들이 이상할 정도로 유능한 건 나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거라면 걱정 없어. 단서도 있고, 지금이라면 미스릴 클래스 모험가라도 산 채로 납치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니까.”
피잉─!
나는 10쿠퍼 동전을 천장을 향해 던졌다가 받았다. 조이드 놈이 나한테 깽값으로 줬던 돈이다.
놈은 나에게 이 동전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옆에 아내랑 마실 술값에 보태슈. 내 추천은 벨로스트 지방에서 만든 맥주요. 묵직한 목넘김이 예술이지.
벨로스트 지방에서 만든 맥주.
‘그게 단서야.’
지금 흐레마르는 맥주 축제인 비조페스트가 한창이다.
그렇다면 벨로스트 지방의 맥주를 파는 곳은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
왜냐고? 주조 길드는 자기들이 만든 맥주를 팔기 바쁘지 않겠는가.
최고의 맥주를 가리는 축제 중에 남이 만든 술을 판다니? 마케팅의 ‘마’ 자만 알아도 못할 미련한 짓이었다.
‘그리고 주조 길드와 계약한 주점들도 그 길드의 맥주만을 내놓겠지.’
PPL을 받고 다른 회사의 술을 팔았다가는 가게 망하기 딱 좋았다.
벨로스트 지방에서 올라온 뭐시기 주조 길드는 흐레마르의 주점이나 여관에 PPL을 넣었을 것이다. 드워프들 나라에선 그게 홍보의 정석이다.
술고래 종족이니까 다들 주점에 마시러 올 것 아닌가.
‘하지만 가게마다 싹 다 돌렸을 가능성은 적어.’
그럴 돈이 있으면 다른 홍보에 쓰는 게 건설적이다.
어느 투자에서든 몰빵은 리스크가 큰 행위니까.
‘즉, 조이드가 선호하는 술을 내놓는 가게는 한정돼 있다.’
우리는 그 가게를 찾기만 하면 된다.
맥주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특정 맥주를 파는 주점을 찾아다닌다.
어딜 어떻게 봐도 존나 평범한 행동이었다. 우리 파티가 그런 질문을 하고 다녀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지. 동물들까지 동원하면 의심받을 가능성은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