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거실에서 섹스할 수는 없으니, 우리는 안방으로 함께 들어갔다.
내 몸을 씻는 시간도 아까워서 마법으로 훌훌 털어내고서 곧바로 옷을 벗었다. 사실 물로 씻지 않으면 찝찝하지만 이 무드를 샤워 따위로 흐트러트리기 싫었다.
“에헤헤. 둘이서 하는 건 오랜만이네.”
프랑은 기쁜 것처럼 내 손을 쪼물거리며 말했다.
분명 티르시를 구하러 동분서주하는 동안, 프랑과 둘이서 섹스할 기회가 좀처럼 없기는 했다.
헤르마이온 길드장의 저택에서 다른 아내들도 같이 샤워했을 때 정도인가?
그 부정 못할 팩트에 나는 뭐라고 추하게 변명을 나불대는 대신에, 프랑의 손등에 키스를 했다.
─쪽. 허리를 숙이고, 반지를 낀 왼손을 눈높이로 들어서 딱 깐지나는 신사처럼 키스.
“오늘은 긴 밤이 될 겁니다, 프란체스카. 기대해도 좋아요.”
“피-. 언제는 짧았어? 맨날 밤 늦게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또 드릴 말씀이 없군요. 싫으신가요?”
“으응. 너무 좋아.”
프랑이 헤프게 웃었다. 나도 웃으면서 프랑을 이끌었다.
나와 프랑은 옷 한 벌 입지 않고 나신의 배를 맞대며 장난치듯 짧은 왈츠를 췄다.
부끄러움과 흥분이 섞여서 내 배에 닿는 프랑의 젖꼭지가 가슴에 파묻힌 상태로도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내 자지도 프랑의 명치를 후비며 존재를 과시했다.
─풀썩. 장난치듯 미끄러지는 스텝을 밟다가 둘이서 같이 침대에 누웠다.
“노르. 벌써 엄청 커졌네.”
“어허. 누가 이만큼 키웠는데. 어딜 모르는 척이야.”
잠들 준비를 하던 내 자지를 키워버린 건 프랑 아니던가.
3분만에 키가 이렇게 커지다니. 그야말로 유전자 조작 옥수수조차 경악할 성장속도다. 자지를 우람하게 이만큼 자라게 한 마망이 으딜 시치미야, 시치미는.
“헤헤. 확실히 나 때문이겠네. 그럼 달래주는 것도 내 몫이겠다.”
슥─ 슥─♡
프랑은 나랑 같은 베개를 베고 품에 들어와서는 내 자지를 느긋하게 쓰다듬었다.
러브젤 같은 건 없었지만 귀두를 잡고 쓸어내리는 손길은 최고의 애무였다. 아니, 애무는 무슨. 거의 삽입 섹스에 필적하는 수준의 쾌감이었다.
─찌걱. 나는 프랑의 엉덩이 골에 손가락을 미끄러트리며 보지를 슬쩍 긁어주었다. 그야말로 대딸의 품앗이다.
그렇게 우리는 몇 분 뒤에 마주보며 절정했다.
뷰루루룻…♡
퓨우우우─♡
“앗…♡”
배꼽을 정액으로 더럽히면서, 프랑은 새어나온 듯한 절정에 단 숨을 내쉬었다.
허리를 잡고 끌어안으며 배에 정액을 묻혀대고, 프랑과 딥 키스를 나눴다. 프랑은 내가 가만히 있어도 혀를 감아왔다. 난 말캉거리는 여체와 혀의 맛을 느끼며 길게 사정했다.
“후우. ……조금만 더 이럴래?”
“응, 좋아. 오늘 밤의 노르는 내 거니까.”
프랑은 품에 안겨들면서 웃었다. 쓰벌, 애교가 늘어서 남편 심장에 안 좋다.
“노르, 심장 엄청 쿵쿵대.”
“좋아서 그렇지. 사랑하는 만큼 뛰는 거야.”
“정말? 내 심장도 노르만큼 뛰고 있을까? 노르가 대신 들어줄래?”
프랑은 요염하게 자기 가슴을 좌우로 벌렸다.
탄력 넘치는 풍만한 애기맘마통의 사이에 내 머리를 파묻기 딱 맞는 여백이 생겨났다.
나는 대답할 시간도 아까워져서 그 사이에 얼굴을 묻고, 가슴의 살냄새를 한껏 들이마셨다. 이건 거의 마약이다. 분말로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마셔야 할 만한 중독성이었다.
─콩닥, 콩닥.
어쨌든 가슴에 얼굴을 파묻자 프랑의 심장 소리도 들렸다. 흥분과 기쁨으로 넘치는 희망찬 심음이었다.
프랑이 작은 손으로 내 머릴 안고 쓰다듬었다. 팔에 눌린 부드러운 살갗에 얼굴이 포위되자 안심감이 엄청났다.
푸하아…. 나는 깊숙이 들이마셨던 숨을 내쉬었다.
“아하하♡ 노르, 간지러워~.”
뜨거운 숨이 닿자 프랑이 간지럼을 타며 웃었다.
─부비부비. 나는 대답하는 것처럼 얼굴을 비벼대다가 뗐다.
“푸하……. 프랑 너도 심장 엄청 콩닥대. 자, 느껴져?”
새하얀 앙가슴을 파고들며 명치에 손을 댔다. 맥박을 뛰는 심장 소리에 프랑이 낯간지럽게 목을 움츠렸다.
“정말이네. 에헤헤…… 행복해서 그런가 보다.”
“으휴, 귀엽기는.”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우리는 딱히 서두를 이유도 없다는 듯 삽입도 하지 않고 상대방의 몸을 탐닉했다.
나랑 프랑의 팔과 다리는 뱀처럼 얽히고 섥히면서 남편과 아내의 몸을 속속들이 누볐다.
눈을 감고 만끽하면, 여체는 곡선이다.
프랑의 몸은 모든 부분이 아름답게 휜 곡선의 결정체였다. 움푹 들어간 허리춤에서 골반으로 툭 하고 튀어나오는 라인. 엉덩이의 요염한 곡선에서 허벅지와 엉밑살이 접혀서 나타난 선과 선의 여성미가 내 본능을 미치게 만들었다.
─사각, 사각.
프랑의 손톱은 그런 나를 놀리듯 피부의 감각을 깨우듯 내 날개뼈를 간지럽혔다.
당장이라도 삽입하고 싶을 정도였지만 급할 건 없었다. 내 자지는 프랑의 도톰한 무모의 보지와 허벅지 사이를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애액을 묻히거나 아랫배를 누르며 놀다가, 쌀 것 같을 때는 참을성도 없이 정액을 뷰루룻 토해냈다.
물론 인내심이 없기는 프랑의 보지도 마찬가지였다.
“흐앙…♡ 후으응…!”
─퓨웃!
내 손가락이 쓰다듬기만 해도 도톰하게 나온 보지는 조개 껍질처럼 굳게 닫힌 입이 거짓말처럼 흠뻑 젖었다.
갓난아기 같던 체취는 어느샌가 음란한 암컷 같은 냄새로 범벅이 되었다.
물론 그것도 향기롭다는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노르으… 나 이제 그만 넣구 싶어….”
─비비적. 프랑은 나랑 일렬로 누워서 젖가슴을 우뚝 솟은 자지에 비벼댔다.
암만 남편 자지가 고프다고는 해도 이렇게나 노골적으로 자지에 아양을 떨다니. 무척 순박하던 필로 토크 중의 표정이 음란하게 물드는 건 볼 맛이 났다.
“좋지. 나도 슬슬 넣고 싶었는데…… 잠깐만 기다릴래?”
나는 변신 마법으로 자지에 커스터마이징을 실시했다.
프랑의 질벽 모양은 눈 감고도 그릴 수 있었다. 그래서 내 좆기둥은 순식간에 불룩 나오고 움푹 파이며, 프랑의 보지를 삽시간에 보내버릴 섹스 병기로 개조되었다.
…꼴깍.
딱 알맞게 두꺼워진 귀두가 드러나자 프랑이 긴장인지 기대감인지로 군침을 삼켰다.
“이, 이게 그거야? 베로니카가 말해줬던…….”
“얘기는 들었나 보네. 맞아. 프랑 전용 남편 자지야.”
이건 거의 가위바위보 수준으로 여자의 보지를 망가트리고 절정 머신으로 만드는 개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프랑에게 ‘끝까지 삽입하는 느낌’을 알려주기 위해서 사용했다.
‘프랑은 맨날 보지에 못 들어가고 남는 자지를 보며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었으니까.’
이거라면 퍼펙트 삽입각이다. 프랑이랑은 엄두도 못 냈던 기승위나 거친 삽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내 전용……?”
프랑은 호기심이 앞선 것처럼 자지에 두 손을 대고 길이를 쟀다.
─슬쩍.
그리고 그대로 측정한 길이를, 줄자를 대듯 둔덕과 배꼽에 가져갔다.
프랑의 손이 멈칫거리면서 좆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를 감 잡았다. 명치보다 조금 아래 정도였다.
“……후와아아아….”
그렇게 자지의 견적을 보는 프랑의 자각 없는 음탕한 꼴에 요도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나는 무드가 깨지지 않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면서, 프랑의 위에 올라탔다.
“넣을게. 우선 처음은 나한테 맡기고,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해.”
“아, 응. 그, 그럴게.”
─꼬옥♡ 프랑이 손을 모으며 기다렸기에, 나는 지체없이 자지를 삽입하고 움직였다.
“히우웃…♡ 아우웃.”
탐색전을 하듯 움직이던 건 처음의 몇 피스톤 정도였다. 내 좆은 쑤셔대기 적절한 위치를 감 잡자마자 스피드를 올렸다.
팡…! 팡…! 팡…! 팡…!
엉덩이 살이 천박하게 부딪히면서 야한 소리를 퍼트렸다.
“후윽, 훅…♡? 후으, 후에엑…♡”
─쮸보봅! 자지가 질을 긁으며 빠져나오자 넋나간 프랑의 얼굴에서 파란 눈동자가 살짝 뒤집혔다.
굶주리고 발정난 보지에 완벽한 속궁합의 자지가 쉴새없이 들락날락하자, 저항할 마음도 없던 보지는 프랑의 의사보다 먼저 항복했다.
거칠게 쑤셔대지 않아도 프랑의 보지는 잘근거리며 밟는 듯한 피스톤 왕복 운동에 소변을 누는 아기처럼 절정했다.
“앗, 앗♡ 이, 이거♡ 이거 나, 좋을지도…♡”
“기분 좋지? 갈 때마다 손가락 꼽으면서 횟수 세 볼까?”
“으응, 알아써어…♡ 하나아, 두울…♡”
프랑은 가슴에 모은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면서 허리를 들어올렸다.
보지를 정액받이로 쓰는 자세다. 싸는대로 정액이 자궁에 고일 듯 각도였다.
“스, 세에엣…♡ 앗♡ 또, 또 갔어… 네엣…♡”
쾌감은 느리게 움직인다고 줄어들거나 하지 않는다.
내가 보지를 뭉개버리듯 깊고 강하게 누를 때마다 프랑의 절정은 페이스가 빨라졌다. 내 눈에도 프랑의 절정 게이지가 보이는 듯 했다.
“여, 열…♡ 열 번 갔써, 우크윽♡”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프랑의 보지에 좆과 정액으로 영역 표시를 해댄 끝에, 프랑은 양손 손가락을 전부 말면서 보지를 뻐끔거렸다.
…뷰루루루룻. 뷰룻♡
그에 맞춰 나도 새어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프랑의 보지에 질내사정을 했다.
파르르르…♡!
나는 발가락까지 오므리고 절정하는 프랑한테서 좆기둥을 뽑아냈다.
─철퍽. 휘핑 크림을 퍼올리듯 질펀한 소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