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척척석사 노루-777화 (776/1,009)

“〈정화(Clean)〉.”

베로니카가 주문을 외우자 청결의 바람이 우리 몸에 불었다.

마법이 발현하는 방식에선 가끔 개인의 성격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꼼꼼한 청결함은 베로니카 특유의 것이다. 나는 살짝 아쉬워졌다.

“너무 깔끔하게 닦으면 살내음이 덜한데.”

“그런 소리는 되도록 삼가거라. 변태 같으니까.”

“아니, 페로몬의 미학을 모르다니. 인생을 절반 낭비하고 있는 거라고.”

“변태 맞네요 뭐.”

라리루라는 기르기 시작해서 거슬려진 머리칼을 뒤로 묶었다.

‘안경 포니테일 기승위?’

발기를 참을 수 없닷…! 내 쥬지가 한계돌파로 레벨 업을 하자 발퀴리에도 머리를 뒤로 묶었다. 그러자 베로니카도 질 수 없다는 듯 따라했다.

“머리 모양 하나로 이렇게 반응이 달라지느냐? 후후, 역시 귀여운 면도 있군.”

─츄릅. 베로니카는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하움.”

4발로 걸어온 라리루라가 키스를 했다. 안경이 내 얼굴에도 닿았다.

무릎을 꿇고 정자세로 관람하는 발퀴리에는 좀 신경 쓰이지만, 펠라와 키스를 받으면서 다른 여자한테 눈을 돌릴 만큼 무신경하진 않다.

아내들은 내 입술이며 남근을 빨면서 자기 손은 은밀한 부위로 가져갔다.

쮸걱, 쮹…♡

무아지경으로 자지를 빨면서 소음순을 문지르는 베로니카. 라리루라도 혓바닥을 핥으면서 유두를 애무했다. 자위 취향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네.

“니들 너무 야한 거 아니냐?”

“츄르르릅…♡”

일언반구도 없이 혀를 빨며 토라지는 라리루라.

‘그렇게 발정한 얼굴로 화만 내도 꼴릴 뿐인데.’

펠라 중에 못 참고 자위하는 것도 대책없이 꼴렸지만, 키스하면서 유두를 당기는 라리루라도 존나 꼴렸다. 머리 좋아 보이는 안경이 발정난 몸짓과 어울려서 흥분을 고조했다.

“베로니카. 곧 쌀 것 같아.”

펠라하던 그녀에게 말하자 베로니카는 스피드를 올렸다. 아니, 쌀 때 놀라지 말라고 말한 거지 더 열심히 빨라는 소리가 아니었는데.

뷰루루루룻─!!

사정을 참지 않는 나는 머지 않아서 사정했다. 베로니카는 중간에 입술을 땠다.

뷰루룻 뷰룻─! 안경알에 정액이 흠뻑 튀었다.

“푸에…♡”

앞머리부터 안경까지 얼싸당한 정액에 젖어버린 베로니카가 입을 벌렸다. 나한테서 뽑아낸 정액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입 안에 정액이 고여 있었다.

…꿀꺽♡ 베로니카는 입 안 가득한 정액을 능숙하게 삼켰다.

“……후, 턱이 다 아프구나.”

“안경에 정액 묻은 거 진짜 개꼴리는데.”

못 참고 손을 뻗었다. 가슴, 가슴을 만지게 해 줘! 자지 빨면서 자위하느라 딱딱하진 유두를 만지작거리고 싶다는 일념은 중간에 봉쇄당했다.

─휘휘휙!

팔뚝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감기며 구속당했기 대문이었다.

이 마법은…… 크라운 크라운의 성명절기!!

“라리루라. 선배 팔을 묶게 돼 있나.”

“남편 팔은 묶어도 돼요~♡ 6등분하면 팔 2개 정도는 제 몫 아닐까요?”

꼬츄를 주체 못 하는 하렘충 남편놈한텐 상성 4배 데미지가 들어오네.

“큭! 죽여라!”

나는 포기하고 구속 플레이에 매진했다. 양손이 허망하게 공기만 주물렀다.

“후후♡ 꼼짝도 못하겠더냐? 사랑스럽구나.”

나를 묶어놓는다는 행위가 흥분된 걸까. 베로니카는 상기된 얼굴로 자지에 올라탔다. 삽입하지도 않고 고간에 자지를 비비는 그녀.

“크윽…….”

요 며칠 변신 모드였기에 보지에 목 마른 좆은 그것만 해도 상당한 쾌감을 느꼈지만, 나는 참기 힘든 것처럼 일부러 신음을 터트렸다.

섹스하면서 신음을 흘리면 좀 꼴사나워서 별로 헉헉대지는 않는 편인데, 여자도 남자가 반응하면 좋아한다지 않은가. 일단 베로니카한테는 효과가 있었다.

“아읏, 흐. 후후후…♡”

쯉, 쯉…!

줄창 웃으면서 내 자지로 자위하는 베로니카.

그건 과장없이 진짜 자위였다. 그냥 꼿꼿하게 서 있는 고기 딜도에 보지를 문지르는, 책상 자위의 변종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하아… 후우… 하아아…♡”

얼싸당한 안경을 닦지도 않고 허리를 놀려대는 베로니카는 확실히 꼴렸다. 요염한 그루브가 매혹적이게 빠진 허리를 움직였다.

흔들리는 가슴은 촬영해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

당연히 처음에 느껴졌던 쾌감이 무색하게 나는 금방 갈증을 느꼈다.

“베로니카. 좀만 더 빨리……”

“안 되느니라♡”

“으윽…!”

꽈아악…!

무심코 버둥거렸지만 구속을 힘으로 찢을 수도 없다.

그러면 몰입이 다 깨지니… 까…?

‘……아니, 진짜로 못 찢겠는데?’

압박은 약한데 무슨 미스릴에 묶인 것 같다. 내 본신의 힘만으로 찢어발기는 건 어려웠다. 버프를 걸고 무예의 오의를 펼치지 않으면 말이다.

‘라리루라 얘, 마나를 얼마나 넣은 거야?“

하긴. 미스릴 클래스 8명을 순간이나마 구속한 마법이다.

마나를 아낌없이 넣고 1명에게 집중한 것이다. 이런 강도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난 곧 얼굴에 얹어지는 가슴에 생각을 멈춰야 했다.

“아핫♡ 너무 괴롭히면 선배가 불쌍하니까, 제 가슴이라도 빨고 계세요~.”

프랑이 수유 플레이를 하는 게 부러웠던 걸까?

나는 그런 무쓸모인 고민 대신에 혀를 굴려가며 유두를 찾고 열심히 빨았다.

“아읏. 선배 음흉해~♡”

라리루라는 내 머리를 붙잡고 마사지하듯 꾹꾹 눌렀다.

존나 뭐지. 사정관리 미용실인가.

존나 설치다가 반병신이 된 나를 아내님들이 안 고쳐주고 그대로 감금하는 평행세계인가. 침대에 갇혀서 매일매일 찾아오는 여인의 가학적인 미소와 함께 열락을 느끼는 미래인가.

‘쓰읍……. 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

진짜로 나쁘지 않다.

남이 두피를 만져주면 기분이 좋잖은가. 거기에 미약하게나마 자지에 문질러지는 따듯한 생보지도 있다. 쾌감이 약간 모자란 게 더 끝내줬다.

칼로리의 바다를 헤매는 현대인이 식단관리 중 먹는 초콜릿 한 점.

딱 그런 느낌이었다. 격렬한 쾌감이 아니면 못 싸게 된 자지에 딱 아쉬울 정도의 자극이 최고다. 나는 아무 노력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또 고득점 포인트.

“선배~? 그렇게 빨아도 맘마는 안 나와요~?”

라리루라는 내 뺨을 주무르며 시시덕댔다. 연신 유두를 빠는 나였지만 손과 다르게 혀로 아내들을 가게 만드는 테크닉은 습득하지 못했다.

“에잇, 에잇♡”

꾸우욱…♡!

덕분에 라리루라는 아예 내 얼굴에 누워버리며 나를 젖무덤에 파묻어버릴 만큼 여유가 있었다. 나 정도의 달인이 사람 체중에 질식사할 리도 없고.

“우읍읍!”

그대로 플레이에 몰입하도록 신음 한 번.

“후후후, 아핫핫♡ 숨 막히면 말하세요~?”

그렇게 해 준 덕분에 라리루라는 세상 즐거운 듯 웃어댔다.

“선배한테 마나 드레인~♡”

아니, 존나 무슨 서큐버스냐고.

싸아아아아….

나는 순간 어이가 없었지만, 진짜로 내 마나가 빨려나가며 탈력감이 느껴지자 뒤통수를 맞은 듯 놀랐다. 놀라운 탈진감에 상당한 쾌감이 섞였다.

‘서커스 걸인 줄 알았던 아내가 사실 서큐버스?’

이제 와서 밝혀지는 충격의 가계도인가?

우리 프리실라는 격세유전의 요괴였나?

씹딱 라노벨 제목 같은 생각을 하다가 눈치채는 나.

‘아, 아아. 그렇군. 교미의 호흡인가.’

바이츠니아 씹새들을 털어서 배운 마나증진법!

‘자지에는 못 이겨요옷♡’하며 포기하는 아내들 중에서 유일하게 라리루라만이 습득했던 그 기술! 라리루라는 지금 그걸 쓰고 있는 것이었다.

“으읍! 읍!”

교미의 호흡은 효율적인 기술이다.

마나를 늘리는 속도가 그렇다는 게 아니다. 이 기술은 나의 소비성 마나를 라리루라가 흡수해서, 그녀의 반영구적인 마나통을 늘리는 기술 아닌가?

말하자면 냅두면 회복하는 MP로 라리루라의 MP통을 늘려주는 스킬이다.

나랑 섹스 10판 하는 게 라리루라한테 앵간한 영약보다 낫다.

하지만 섹스 1회 당 증진되는 마나는 극소량!

그랬던 게 라리루라가 우신의 심장으로 레벨 업 하고 나자 출력이 올랐다!

‘……이거 자칫하면 몇 년 안에 라리루라가 나 이상으로 마나가 느는 거 아냐?’

물론 그때쯤이면 나도 더 레벨업을 했겠지만, 이 출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아핫♡ 선배~? 마나 잘 먹을게요~?”

특히 무기력하게 마나를 빨리는 느낌이 최고다.

사정감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쾌감이지만 자지에서 전해지는 자극과 합쳐지자 오줌을 흘리듯이 정액을 싸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 계속됐다.

‘쓰벌, 진짜 버릇 되겠네.’

나는 생각도 못한 쾌감 속에서 라리루라의 젖을 쯉쯉대며 빨았다.

아내들도 내가 SM 플레이를 하면서 기상천외한 쾌감을 줬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역지사지라는 말은 역시 옳았다. 이렇게 기분 좋은 줄 몰랐네.

‘더 적극적으로 괴롭혀 줘야겠군.’

하지만 나중 일은 나중 일.

S의 파동에 눈을 뜬 베로니카와 라리루라는 내 자지와 충동을 구속하고 괴롭히며 쾌감을 주었다. 그래도 진짜 슬슬 한 발 싸고 싶은데.

“명령권자 라리루라. 모유를 내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네? 아응…♡”

그때였다. 갑자기 발퀴리에가 라리루라의 뒤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라리루라가 내 얼굴 위에 누워버린 탓에 기척을 느낄 따름이었지만, 뭔가 혈을 찌르는 것 같았다. 뭐지? 하고 고개를 모로 꼬았을 때 혀끝에 단맛이 느껴졌다.

이건…… 틀림없는 산지직송 모유!

“종래의 지식정보를 토대로 기술명 ‘유두신권’을 재현했습니다.”

발퀴리에의 아나운스를 들으며 넘쳐나는 모유를 마구 마시는 나.

내 마나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남아도는 마나가 흘러넘치는 것인가?

이유는 뭐던 간에 좋았다. 거의 물을 채운 풍선처럼 모유가 콸콸 쏟아지는데 이유가 대수랴! 난 향긋한 내음을 뒤집어 쓰면서 황홀해졌다.

“으으…… 가슴이 한 바퀴 더 커진 것 같아요.”

“후후, 모유 때문에 부은 것 아니겠느냐?”

“너무 크면 움직일 때 방해되는데……. 그래도 선배님은 좋으신가 보지만요♡”

“호오?”

마나를 빨리는 느낌과 젖을 빠는 느낌. 모순된 쾌감에 집중하던 나는 자지에서 느껴지는 자극이 바뀐 것을 감지했다.

쮸붑…. 귀두가 살을 파고드는 느낌.

“몸종이라곤 해도 이제는 진정한 여신인 내가 남근에 봉사하고 있건만, 모유 따위에 정신이 팔려 있다니. 그건 또 용납 못할 굴욕이구나.”

극한의 셔터 찬스임을 느끼고 천리안 ON.

얼싸 안경 여신님이 세상 우쭐한 얼굴로 자지에 올라타 계셨다.

“자…… 본방으로 넘어가자꾸나♡”

잘난 듯한 표정이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녀의 보지가 얼마나 허접인지.

직접 삽입을 피하던 게 왜겠는가. 말은 저렇게 해도 자지에 박히면 꼼짝도 못하는 베로니카다. 저 가학적인 태도로 10분이면 호에엑댈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와 라리루라의 마나는 마구 흘러나오고 있다. 마법을 써도 들키지 않는다.

하지만 손발은 묶였다.

그러나 수컷은 모두 제 고간에 붓을 1개 달고서 태어나는 법.

찌부붑…♡!

그렇기에 나는 삽입되는 순간, 쥬지를 한 개의 붓 삼아서 룬을 발동했다.

‘쾌감 봉인의 룬!’

이 육봉을, 내 육체를── 한 자루의 붓으로!

깨달음이 뇌리를 관통한다.

그렇다. 언어가 아직 없을 무렵, 인간은 손이며 발로 대화했을 터였다.

우호우호 거리는 주둥이는 위협이나 친애의 표현밖에 하지 못했을 것이며, 더욱 발전하기 전까지 모든 수단은 보디 랭귀지에 의존했겠지.

그러니까 룬도 마찬가지다.

‘습득한 룬을, 몸으로 표현한닷…!’

새들이 구애의 춤을 추는 것처럼.

사람이 춤사위에서 의미를 찾는 것처럼.

뜻을 전하는 수단은 말과 글에만 존재하지 아니하고, 손끝이며 발끝에서 피어오르는 동작의 하나하나에 모조리 깃든다.

간료한 초식에조차 심오한 무리가 담긴 것처럼!

그렇다면 룬을, 룬의 마나를 육체로 발현하는 건 불가능한가?

아니다. 내 자지는 이미 그걸 해냈다.

이 한 자루의 좆붓이 바로 그 증명이다.

룬을 외울 입술이 젖무덤에 파묻히고 룬을 새길 자지를 휘두를 손도 묶여버린 이 찰나에, 내 룬의 마나는 틀림없이 반응했지 않은가.

‘이것이 룬의 궁극적인 사용법……!’

뜻을 표현함에 따라 발현하는 마법이기에, 모든 룬은 무술로도 발현된다!

아니, 더욱이 술식과 그밖의 모든 수단으로도!

폭주 모드의 내가 수십 개의 룬 만다라를 주문 하나 없이 펼쳐냈던 건 그래서였다. 현대예술처럼 사람의 의지는 모든 사물과 개념에 깃드니까!

‘룬과 【게르튀르】의 극치, 틀림없이 보였다.’

극한상황에서 깨우친 새로운 절기.

나는 거기 담긴 무궁한 가능성에 전율하고──

“아흑.”

뷰루루루룻…♡!!!

그리고 쌓였던 사정감과 육체적/정신적 고조를 참지 못해, 넣자마자 사정했다.

뭐, 왜.

산책 나갔다가 폭포를 보고 깨달음을 얻는 놈도 있는데, 섹스 중에 돈오각성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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