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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척척석사 노루-819화 (817/1,009)

베로니카가 웃으며 내 뺨을 만지작 거렸을 때, 자지가 따뜻하게 감싸였다.

─찔걱!

좆기둥을 감싸안는 쾌감. 다나인가 라리루라가 자지를 삽입한 모양이었다.

“노르, 잠깐 올라탈게.”

프랑이 배에 올라탔다. 베로니카는 살짝 옆으로 비켜서서는 침대에 엎드렸다.

“짜안~♡“

프랑 뒤에서 기승위로 삽입한 라리루라가 슬쩍 얼굴을 내밀었다.

“아핫♡? 프랑 언니, 꼬리도 있으시네요?”

“진짜? 앗, 정말이네.”

동물 꼬리 같은 걸 발견한 프랑은 그걸 어색한 느낌으로 움직이며 내 가슴을 간지럽혔다. 라리루라의 터치가 간지러운 듯 꺄르르르 웃다가도 나를 내려다봤다.

“노르, 화이팅♡ 노르, 화이팅♡”

프랑은 손에 낀 장갑을 치어리더나 갖고 다닐 법한 응원도구로 바꾸더니 가슴을 흔들면서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는 것처럼 앙증맞게 배를 엉덩이로 찧어댔다.

“테에엥……!”

유혹에 견디지 못한 입이 저절로 열렸다.

권능을 해석한 보람이 있긴 했지만 팔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눈물이 나온다.

“다시는 다친 걸 숨기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시면 풀어드릴게요~.”

라리루라는 내가 구속을 풀기 시작하자 웃었다. 나는 금방 솔깃해졌다.

“알았어! 진짜 다시는 다치지 않을게!”

“글쎄, 다치는 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네페르티티를 혼낼 때도 베로니카가 말했잖아요.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고, 노르드가 몸을 막 다루는 거랑 거짓말을 한 거에 화내는 거라구요.”

티르시도 불만스러운 것처럼 한숨을 쉬었다.

꼭 말귀를 못 알아듣는 학생을 보는 듯 하다.

“로키 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앞으로 맞설 적은 더 강대한 난적들일 거에요. 네페르티티가 말했던 것처럼, 다치지 않으려다가 더 크게 잘못될 수도 있죠.”

다치는 건 별 수 없다.

하지만 우리한테 부상을 숨기는 건 싫다.

티르시는 언외로 그렇게 말하며 찔려서 움찔한 네페르티티의 뺨을 장난스레 꼬집었다.

“노르드가 다치지 않길 바라기는 하지만, 그게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것도 알아요. 그렇게 치자면 저희도 노르드가 걱정하지 않게 절대 다치지 않고 압승하기만 해야 할 것 아녜요.”

뺨을 잡힌 네페르티티가 어쩔 줄 몰라하자 티르시는 손을 놓고 꼬집은 부위를 쓰다듬었다. 포션 연금술사로서 부상에 예민한 건 그녀답긴 했다.

베로니카도 뚱한 표정으로 내 가슴을 찔렀다.

“……그대의 몸을 소모품처럼 쓰지 말거라. 그게 우리 마음을 괴롭힌다는 걸 알아줬는가 했더니만, 이제는 ‘다쳐도 안 들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라는 말이냐.”

“……미안.”

“흐음. 드디어 사과가 나왔군. 용서해줄 마음이 들기 시작했느니라.”

베로니카는 그제서야 평소처럼 활짝 웃었다.

그 웃음에 나는 내 언동을 돌아보고, 눈치챘다.

‘그러고 보니까, 나 제대로 사과를 안 했었네?’

미안하다고는 생각했어도 내심 잘못했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았던 걸까.

‘……세상에 쓰벌. 이 못난 새끼 좀 보게?’

나는 또다시 스스로를 질타했다.

내 안전보다는 아내들의 안전이 우선.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했기에 나는 아내들이 화를 내도 진심으로 마음이 담긴 사과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베로니카가 계속 화가 나 있었던 건가!’

내가 내 잘못도, 그녀들이 화난 이유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이대로라면 다음에도 똑같이 거짓말을 되풀이할 테니까.

‘……끙.’

그녀들은 지켜져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다.

내가 다치면 아내들도 고통스럽다.

그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실수는 그것을 알았기에 저지른 실책이었다.

결국 그녀들을 슬프기 하기 싫어서 다친 게 내 잘못이었다.

처음부터 사실 좀 다쳤다고 미리 말하고 사과했으면 아내들도 걱정하고 울면 울었지, 화를 내며 나한테 뭐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너희가 슬퍼하는 걸 보기 싫어서 그랬어. 다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참이었으니까.”

“그럼 우리두 앞으로는 크게 다쳐도 노르한테는 아무 말 안 할 거야.”

프랑은 볼을 부풀릴 듯 토라져서 말했다.

“엄청 아픈 병에 걸려도 숨길 거고, 방에서 혼자 울거나 우리끼리 끌어안고 훌쩍여도 노르 앞에선 억지 웃음만 짓고 괜찮다고만 할게. 그래도 되지?”

“……미안. 내가 잘못했다.”

그렇게 비유를 하니까 그녀들이 화를 낸 이유가 바로 공감되었다.

그녀들이 병에 걸렸는데 내가 ‘왜 자꾸 아프고 난리야!’라고 화를 낸다?

그런 건 말도 안 되는 개씹헛소리다.

하지만 아내들이 ‘사실 암에 걸렸었는데, 노르가 슬퍼할까 봐 말을 못했어’라고 한다면?

나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나 자신도 갈피를 못 잡겠지만 아마 화를 냈을 것이었다. 아내들이 아프다는 사실이 아니라, 아픈 걸 숨겼다는 사실에.

아프거나 다쳐서 화를 낸 게 아니다.

자기가 아픈 걸 혼자서만 앓고 감추려고 하니까 화가 나는 것이다.

알고 있지 않았던가. 지나친 과보호는 불신과도 같다.

아내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랑하는 만큼 걱정한다. 다를 바가 없다.

“나, 노르한테 짐이 되지 않으려구 열심히 했어. 그런데 노르는 완벽해지려고 해. 우리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언제나 행복하기만 하길 바라.”

나를 향한 일념으로 미스릴 클래스의 달인이 된 프랑은 말했다.

“그래도 있지, 노르? 우리는 그 정도의 아픔도 못 견딜 만큼 약하지 않아.”

“……알아, 그야 나도 알지만.”

그래도 역시 걱정을 끼치긴 싫었던 것이다.

견딜 수 있어도 아픈 건 아픈 것 아닌가. 나는 아내들이 슬퍼하는 게 보기 싫었다.

결국 거짓말이란 건 들키기 마련이라는 걸 익히 알면서도 말이다.

“저도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가족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서로 나누는 거잖아요? 걱정을 끼치기 싫다고 아픈 걸 숨기는 사이가 아니고.”

라리루라는 골몰하게 생각하다가 내 자지를 꼭 조이며 코를 훌쩍였다.

“선배가 거짓말로 준 상처가 있죠? 라리루라는 제 몸이 찢어지는 것보다 아팠어요….”

“뭐… 라고…?”

엄청난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는 나.

하지만 그랬다. 결국 좋은 뜻으로 한 일도 잘못하면 나쁜 결과를 낳는 법 아닌가.

라리루라는 허리를 교묘하게 놀려대면서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했다.

“흑, 흐윽…. 이건 평생 갈 트라우마에요, 선배. 선배랑 함께라면 행복할 줄로만 알았는데, 손찌검 당한 것보다 가슴이 쓰라리고 아파요…….”

“어, 어억, 어어억……!!”

나는 죄책감에 덜덜 떨기 시작했다.

내가 아내를 울리는 몹쓸 놈이라니! 내가 뉴스 속보에 나올 법한 가정 폭력범이라니!

…톡톡.

내가 얼어붙자 네페르티티는 골몰을 하다가 내 어깨를 건드렸다.

그리고 연기 반 진심 반으로 말했다.

“……네피는 거짓말 하는 사람 싫어.”

“갸아아아악──!!!!!”

“아픈 걸 숨기고 거짓말하는 건, 걱정해주는 거 아냐.”

“그엑, 으그극. 으갸갸갸각.”

죄책감으로 미쳐버리는데샤아아악!!!!!!!

내가 머리를 붙잡고 번민하자 다나는 키득대며 내 정수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씹새끼, 또 거짓말 할 거야, 안 할 거야?”

“안 하겠쏘!! 닷씨는 안 하겠소!!”

“좋아, 이만 용서해줄게.”

내가 목 놓아 부르짖자 눈나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혼내는 것도 못 해먹겠다. 나는 우리 엄마처럼 엄한 부모는 못 되겠어.”

다크써클과 피곤한 안색이 매력적인 그녀는 지친 표정과 한숨이 잘 어울렸다.

“하여튼 망할 놈. 우리가 언제는 니가 다쳤다고 화를 냈냐, 괴롭히기를 했냐. 죽었다가 살아났었을 때도 상전 모시듯 보살펴줬는데 그걸 이렇게 배신하기야?”

“내가 미아내, 눈나아아……”

─부비적, 부비적.

라리루라가 풀어준 건지, 나는 다나의 배를 끌어안으면서 테에엥 거릴 수 있었다.

베로니카는 백 번 옳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주인님이 다친 채로 돌아왔어도 결국 나르메르-나일에서 했던 거랑 별로 다르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엘릭서로 팔을 고쳤을 때에도 그 얘기는 끝났으니.”

“……뎃?”

“……‘뎃’은 무슨 ‘뎃’이더냐? 병석에 누운 주인님을 돌아가며 수발을 돌며 보살피기야 했겠지만, 어차피 가두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일할 때 외엔 집에만 있으면서.”

……생각해 보면 진짜 그러네?

나를 감금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었다.

물론 내가 다치거나 죽는 건 싫겠지만, 그 점은 날 믿어주기로 했으니까.

‘……다쳤다고 이실직고했으면 걍 기둥서방 시즌 2로 끝이었던 거 아냐?’

그야말로 착정병동 희망편.

엄살 떨면서 돌아와서 쓰러졌으면 울면서 개꿀 하렘 라이프였을 건데.

솔직히 명계에 갔다 왔을 때의, 그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졸부 같은 생활이 싫었던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미련한 짓을 했을까.

아니, 사실 이유는 안다.

결국 내 거짓말은 나의 이기적인 뇌절이었다.

아내들을 핑계로 했을 뿐, 사실 나 자신을 위해 부상을 숨겼던 것이다.

‘아내들이 나 때문에 우는 걸 보기 싫어서.’

그래놓고 결국 울려버렸으니, 마스터 클래스고 지랄이고 전혀 성장하지 않았던 셈이다.

나는 다나의 배에 얼굴을 묻었다.

“또 뭔데! 야! 간지러워!”

“……폼 잡으면서 떠들었던 게 떠올라서 쪽팔려졌어.”

“부끄러운 줄 알면 됐어요. 뭐 어때요? 저희도 노르드한테 실컷 부끄러운 꼴을 보였는데. 가족은 남들한테는 말 못할 비밀도 서로 공유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어요?”

최면으로 온갖 수치 플레이를 당했던 티르시는 뭘 새삼스레 그러냐는 듯 말했다.

듣고 보면 그것도 맞는 말이다. 3초 허접보지에 비하면 이 정도는 부끄러운 일도 아닌가.

“많이 반성하신 모양이니까 풀어 드릴게요~.”

라리루라는 권능을 완전히 해제했다. 아주 자기 것처럼 다루는 수준이군.

하지만 나는 바로 손을 뻗지 못하고 쭈뼛거렸다.

잘못하고 혼났을 때 다들 그러지 않은가. 회식 자리에서 욕을 먹고도 손을 뻗어서 고기를 한 점 집을 수 있는 용기는 쉽게 나오기 힘들다.

하물며 그게 100% 내 잘못이어서야!

“……응. 찬스.”

그래서였을까. 네페르티티는 내 손을 잡아당겨 가슴에 얹었다.

“……참 한결 같구나?”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일류.”

“질 수 없지.”

베로니카도 핀잔을 주는 척 하다가 내 손을 천국으로 이끌었다.

나는 눈치를 보다가 가슴을 주물렀다. 혼나고서 만지는 찌찌는 또 각별한 맛이 있구만요. 분위길 살핀 라리루라가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하그읏…! 후으응♡”

교태를 부리듯 헐떡이는 라리루라. 나는 두 손 가득히 다른 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그 요분질에 몰두했다. 다나가 살짝 입을 내밀고는 내 귓볼을 주물렀다.

닿는 곳마다 뜨겁게 꽉 조이는 여체로 가득하다.

뷰루루루룻─!!

그 쾌감은 내가 사정할 때까지 이어졌다. 나는 부르르 떨면서 사정했다.

“하아, 헤으…♡ 으, 배 불러요…….”

정액으로 볼록 튀어나온 배를 만진 라리루라의 말에 그녀의 뱃속에 있는 자지가 빳빳해졌다. 라리루라는 눈을 깜빡거리다가 웃으며 비켰다.

“……그, 그럼 이번엔 제가.”

살짝 부끄러워진 듯한 티르시가 내 자지를 잡고 균열에 가져갔다.

─찌붑!!

“흐읏….”

올라타거나 자세를 바꿀 것도 없었다. 내가 누워만 있어도 다음으로 교대한 아내들이 봉사해주는 듯한 느낌에 나는 다나의 허리를 감쌌다.

“……누나. 나 목 말라.”

“물 갖다 줄게.”

“그거 말고.”

다나는 뭘 말하는 건가 싶다가 얼굴을 굳혔다.

“아니, 미친놈아. 내 가슴으론 자세 안 나와! 큰 애들한테 부탁해!”

“누나 게 제일 맛있을 듯.”

“……이 씨.”

다나는 이를 갈다가 결국 내 손길을 허용했다. ─쿡쿡. 내가 가슴을 찌르자 다나는 나를 받치며 아기를 안듯이 살짝 일으켰다.

나는 다나의 모유를 마시며 티르시가 좋을대로 기승위를 즐기게 맡겼다.

─쯉쯉!

아무리 작아도 가슴은 가슴이다. 큰 게 좋기는 해도 작은 게 나쁜 건 아니다.

“……으큿. 야, 야하게 좀 빨지 마!”

“아기가 아니라서 그건 힘듬.”

혀를 놀리고 살짝 깨물면 모유는 젖병을 눌러댄 것처럼 샘솟았다.

사막에서도 아내들이랑 같이 있으면 탈수 걱정 같은 건 없겠군.

이게 천연 마나 포션이지. 내가 다나의 모유를 즐기고 있자 티르시는 자기한테도 집중하라는 듯 보지를 조였지만 금방 흐물흐물 힘이 빠졌다.

“흐그윽, 흑, 큭♡ 후엑♡”

애초에 섹스가 약하기로는 밑에서 세는 게 빠른 티르시다. 그녀는 점점 가만히 있는 자지와 싸우는 것조차 힘들어진 것처럼 혀가 빠져나왔다.

나는 조금씩 느려지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살짝 살짝 당겼다.

“앗…♡?! 윽, 으큭, 흐읏…! 후으으으으응♡”

퓨우우웃─♡!

금방 가버리는 티르시를 붙잡고 서로 마주보며 앉는 것처럼 안았다. 다나는 내 등에 모유로 젖은 가슴을 비비며 내 목을 잘근거리며 물었다.

“히아응, 후극, 오윽…!”

입을 오므린 티르시가 얼굴이 엉망이 될 때까지 덮치다가 사정했다. 옆구리를 강하게 잡고 안까지 쑤셔넣은 좆을 자궁구에 대고 퍼부었다.

뷰르르르릇─!

끄트머리에 강하게 부딪힌 정액이 되돌아오면서 역류하는 느낌이 났다. 배 안쪽에 샤워기를 대는 듯한 느낌에 티르시는 흐물 녹아내린 표정으로 푹 쓰러졌다.

꽉…♡

내 어깨에 이빨을 세우는 다나. 당연히 박힐 리 없지만 호소하는 바는 느껴진다.

“다나. 등이 다 젖잖아.”

“……니가 나오게 한 모유거든.”

“그쪽 말고.”

되돌아서 다나의 고간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슥 비비기만 해도 흠뻑 젖은 애액이 묻어나왔다. 이 누나 보게. 티르시가 덮쳐지는 거 보면서 흥분한 모양인데.

“요즘 내 쪽에서 핥아준 적은 별로 없었지?”

홱─!

다나의 허벅지를 벌리고 그 균열에 혀를 댔다.

싫지 않은지 다나는 흠칫했지만 손등을 입가에 대며 눈을 피했다.

잔뜩 젖은 균열을 핥았다. 내 등에 비비며 넘친 모유는 가슴의 굴곡과 배꼽을 타고 내려와서 보지 근처까지 닿았는지 청결한 살 향기에 달짝찌근한 모유 향이 섞였다.

“아, 하으… 읏…♡”

그렇게 다나의 신음을 내게 하고 있자, 갑자기 고환에 감촉이 있었다.

“쯉♡”

다나를 핥던 내게 베로니카가 달라붙은 것이다. 불알을 핥으며 자지를 훑은 베로니카는 젤이 필요 없을 만큼 번들번들한 자지를 쥐어짰다.

─꾸우욱.

─쪼옥, 쪼오옵.

아예 내 뒤에 올라타며 두 손으로 자지를 잡고 대딸해주는 베로니카.

“하으읏, 읏, 으흐응…♡”

“에헤헤.”

애무의 탈력감에 쓰러지는 다나에게 프랑이 착 달라붙었다.

아내들이 엉킨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나의 배에 프랑의 팔이 감겨 있는 모습이라니? 나는 자지를 받치는 베로니카의 손에 정액을 듬뿍 싸질렀다.

체위를 바꾸며 다나를 후배위 자세로 눕혔다.

─팡! 팡! 팡!

“아흣, 크으응♡ 헤엑, 헥, 후윽…♡!”

다나가 정신을 못 차리도록 강하게 박는 한편, 좌우에 달라붙은 프랑과 베로니카의 애무를 받아가면서 그녀들의 몸을 탐닉했다.

베로니카와 키스하는 동안 프랑이 끝까지 전부 못 들어간 자지의 불알 부분을 적셔서 주물렀다. 프랑의 가슴을 쥐자 그녀는 작게 떨며 움츠렸다.

“……뿔도 잡아 주겠느냐♡?”

베로니카의 요구대로 뿔을 잡고 거침없이 혀를 섞었다. 목에 팔을 감긴 그녀의 입에서 초콜릿의 맛이 났다. 그러고 보면 케이크를 먹은 직후였다.

“맛있네.”

“후후. 케이크가? 아직 남았는데, 먹겠느냐?”

베로니카는 그릇을 집어오고서 웃었다.

“그도 아니면…… 드시겠습니까? 주인님.”

나는 다나의 엉덩이에 허리를 튕기면서 입만을 벌렸다. 베로니카는 공손하게 잡은 포크를 내 입에 가져갔다. 초콜릿의 맛은 그 미소보다 덜 달콤한 탓에 별로 실감은 가지 않았다.

“…………♡♡!!”

퓻! 퓻! 퓨우우우우웃…!

다나가 보지를 움츠리며 절정했다. 나는 사정할 기미가 없었지만 앞으로 고꾸러져서 헐떡이는 그녀에게는 더 이상 내 성욕을 받아들일 체력이 없을 듯 했다.

벌써 몇십 분이 지났을까. 아니, 혹시 몇 시간 쯤 지났을지도 모른다.

벌써 3명. 몇 달 전 같았으면 이제 마지막으로 한 사람만 상대하면 내 오갈 데 없는 성욕은 다시 안으로 되돌아가야 할 때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다음은 누구로 할래?”

물 주전자를 들고 살짝 고개를 모로 꼬는 네페르티티.

은근 굉장히 타산적인 그녀다. 이번에는 자신이었으면 한다는 듯한 어필일 것이었다. 프랑과 베로니카는 순서는 별로 상관없는 듯 보였다.

“순서는 상관없지?”

“아무렴. 결국 돌고 돌아서 차례는 올 터인데.”

“……아핫♡ 부족하면 저도 상대해 드릴게요~.”

체력을 회복한 라리루라도 비척거리며 일어나선 나한테 손 키스를 날렸다.

“어쩌면 하루 이틀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네페르티티의 발을 마사지하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렇게 카네쉬를 나와서 돌아가는 날까지, 우리 가족의 비밀스러운 연회는 텀을 둘 지언정 멈추는 일 없이 쭉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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