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화 〉 이세연과 데이트
* * *
“우와 엄청 좋은데?”
“그러게 이번에 새로 만든다고 해서 힘 좀 썼나봐.”
우리가 들어간 동물원은 이번에 부지를 따로 구매해 만든 곳이라 그런지 상당히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데이트 장소로 진짜 좋아 보인다.”
이세연은 이곳의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끊임없이 감탄했다.
가로수 길처럼 옆에 푸른 나무들이 양쪽으로 일렬정리 된 길.
멀리서도 잘 보일만큼 거대한 분수대.
주위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까지.
입장료를 비싸게 받더라도 연인끼리 한 번 와본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 동물들 보러 가기 전에 여기 한 번 다 둘러볼까?”
“나는 찬성! 무조건 둘러봐야지.”
생각보다 상당히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한 바퀴 쭉 둘러보자고 말하자.
이세연은 당연히 둘러봐야 한다는 듯이 해맑게 웃으며 내 팔에 팔짱을 끼고 완전히 밀착했다.
이세연의 커다란 가슴사이로 내 팔이 들어가 만족스러운 감촉을 느끼며 우리는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나 여기서도 한 장 찍을래!”
이세연은 주변이 조금만 마음에 든다 싶으면 내게 휴대폰을 넘겨 사진을 찍어 달라 말했고.
마치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소풍을 온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즐거워진 나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와! 진짜 잘 나왔다.”
“그러게 되게 예쁘게 나왔네.”
“진석이 너도 여기 한 번 서봐 내가 찍어줄게!”
자기 혼자만 계속 사진 찍는 게 미안했는지 이세연이 나를 직접 포토존으로 데리고 가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준다 말했다.
“거기서 손을 조금만 더 올려봐!”
이세연은 자신이 사진기사라도 된 듯이 내게 여러 가지 포즈를 요청해 사진을 찍었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그녀의 모습에 맞춰 포즈를 취해주었다.
“진짜 여기 너무 좋다.”
“그렇게 좋아?”
“응, 집 근처에 있었으면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왔을 거 같아.”
그렇게 이세연과 함께 사진을 찍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솜사탕도 사 먹기를 잠시.
2시간 정도 걸려서 한 바퀴를 모두 구경한 우리는 이제 하이라이트인 분수대 쪽으로 향했다.
분수대 쪽으로 향하자 아까 차가 막힌 원흉이 모두 이쪽으로 몰렸는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너무 많아서 잠깐 사진을 찍을라하면 계속 사람들이 지나가 제대로 찍지도 못할 정도였다.
“오늘 날을 잘못 잡았나봐...엄청 많네.”
“아깝네, 여기서 찍으면 되게 예쁠 것 같은데.”
이세연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는 것에 서운했는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행복해서 올라간 광대가 다시 추욱 내려와 버렸다.
“그럼 우리 잠깐 사람들 빠질 때까지 동물들이나 보러 갈까?”
“맞다! 동물! 우리 동물들 보러 온 거였지!”
동물원의 입구에 꾸며진 풍경들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목적을 까먹을까 생각하며
나는 그녀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최대한 내 품으로 끌어안아 이동했다.
“불편하지 않아...?”
내가 그녀를 품에 꽉 껴안고 이동하자 이세연은 한 번도 해준 적 없는 내 행동에 부끄러웠는지 품 안에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하나도 안 불편하니까 그냥 마음 편하게 있어.”
“응...그럴게, 고마워.”
품 안에 있는 이세연의 등을 살살 쓰다듬으면서 말하자 그녀도 내게 몸을 더 편안히 맡겼다.
그렇게 이세연을 품에 안은 채로 수많은 인파를 지난 지 얼마나 되었을까 드디어 앞쪽에 동물원이라고 적힌 입구가 나타났다.
“세연아 도착했다.”
“정말 어디? 어디에 있어?”
키가 큰 편인 나에게는 위에 적힌 간판이 보였지만 그녀는 여자치고 큰 편이라고 하나.
그녀보다 키 큰 남자들이 이곳에는 훨씬 많이 있었기에 가려져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니까 그냥 이대로 계속 가자.”
입구로 들어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져 이제는 완전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있자 나는 그녀를 품속에 더 꼭 껴안으며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면서 움직였다.
이후 입구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드디어 동물원에 들어갈 수 있었던 우리는 인파 사이에 껴 있느라 답답한 숨을 한 번에 내뱉었다.
“후아...오늘 진짜 사람 많다.”
“그러니까 괜히 오늘 오자고 했어, 좀 시간 지났을 때 보러 올 걸.”
“다음에 시간 괜찮을 때 같이 가면 되지. 가고 싶을 때마다 같이 가줄게.”
“아니야. 이렇게 잘 꾸며놨으면 아마 한동안 가기 힘들 거야. 우리는 그냥 다른데 놀러 다니자.”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그녀를 위로해주려 말을 꺼냈는데.
칼 같은 성격을 지닌 그녀라 그런지 금방 포기하고 다음에는 다른 곳으로 놀러 가는 것을 기대했다.
잠깐 입구 근처에 있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다시 자리에 일어나 동물들이 보러 가기 위해 움직였다.
“가장 먼저 뭐 보고 싶어?”
“음...저기 작은 동물들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그럼 거기로 가자.”
이곳은 사람들이 한눈에 보기 편하게 덩치가 큰 동물들과 덩치가 작은 동물들을 따로 나눠뒀는데.
부지가 상당히 넓어 다른 환경에서 살던 동물들이라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갖춰두고 있었다.
소동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앞에서 슬슬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 진석아 토끼다. 토끼!”
동물들이 등장하는 곳의 가장 앞에는 토끼들이 살고 있는 우리였다.
토끼를 본 이세연은 작고 조그마한 놈들을 빨리 보기 위해 내 손을 잡이 이끌고 그곳으로 향했다.
“봐봐! 저기 당근을 입으로 갉아먹고 있어! 아...너무 귀엽다.”
이세연은 동물을 보게 된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내 팔을 흔들면서 자신이 기분 좋다는 것을 마구 어필했다.
그렇게 우리를 한 바퀴 돌면서 따뜻한 햇빛을 쬐며 졸고 있는 아이들.
서로 과일과 채소가 담긴 그릇 위에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
사람들이 건 밥이 건 아무 관심 없다는 듯이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아이들 등.
여러 아이들을 눈에 담은 우리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할 때 내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됐다.
“응? 진석아 왜 그으...래?”
걷고 있다가 내가 갑자기 멈추자 이상했는지 이세연도 내가 바라보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나와 똑같은 것을 본 이세연은 말끝을 흐리면서 함께 본 그 장면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끽!
우리 둘의 시선이 고정된 그곳에는 두 마리의 토끼가 서로 번식을 하고 있었는데.
속사의 대명사인 토끼답게 시작한지 5초도 되지 않아 초고속으로 허리를 움직이다가 ‘픽’하고 쓰러져버렸다.
“푸흡!”
토끼들이 속사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그들이 교미하는 장면은 한 번도 본적이 없던.
나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끝나는 교미 장면에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했다.
“하하하하하하!!”
“왜 애들한테 그래.”
잠깐 눈 돌린 사이 끝날 만큼 토끼들의 빠른 교미시간에 내가 웃자 이세연은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내 팔을 한 대 살포시 쳤다.
“미안해...크크큭! 아 진짜 너무 웃기다.”
토끼들의 교미를 보고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고 웃은 나는 다음 우리로 이동하다가 그녀에게 궁금한 것이 떠올라 물었다.
“세연아 내가 만약 저러면 어떨 거 같아?”
내가 만약 토끼처럼 삽입하고 5초 안에 싸면 어떨 것 같은지 호기심이 생겨 물어보자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내게 답했다.
“만약 네가 저런다면 아무리 얼굴이 잘생기고 몸이 좋아도 안 만날 거야.”
“그 정도로 싫어?”
“당연하지, 너는 너무 좋아서 기절할 정도의 쾌락을 맛본 사람이 5초 안에 사정하는 걸로 만족할 수 있을 거 같아?”
“뭐야 그럼 다른 남자가 그 정도로 기분 좋게 해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거야?”
장난으로 물어봤는데 너무 진지하게 싫어하는 그녀의 대답에 나는 다시 한 번 장난으로 묻자 이세연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대답했다.
“장난해? 이미 진석이 네 좆맛에 길들여졌는데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한테 가.”
그러면서 이세연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더니 슬쩍 손을 내려 내 자지를 쓰다듬었다.
“아까 한 말은 농담이고 진석이 네가 좋아서 만나는 거지, 꼭 섹스만 보고 만나는 건 아니야. 물론 잘하면 좋긴 하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대답과 함께 여우마냥 나를 유혹하는 그녀의 행동에 나는 발기하려는 자지를 최대한 조절해야 했다.
“우리 계속 구경하러 가자!”
내 좆에 길들여졌다는 이세연의 천박한 단어와 그녀가 살짝 쓰다듬어 자극이 온 자지를 최대한 조절하고 있을 무렵.
내 팔에 다시 팔짱을 낀 이세연이 높은 텐션을 유지하며 나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덩치가 작은 동물 코스를 모두 돈 우리는 이제 덩치 큰 동물들이 있는 코스로 걸음을 옮겼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 도착한 우리는 곧 뒤쪽 입구부터 동물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와! 진석아 나 코끼리 엄청 오랜만에 봐!”
가장 뒤에는 역시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가 있었고.
이세연은 두 마리의 커다란 코끼리를 보면서 앞으로 바짝 다가가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했다.
그녀의 부탁을 받아 여러 자세로 사진을 찍어 줄 때 코끼리 두 놈이 커플이었는지.
갑자기 뒤에 있던 다른 놈보다 덩치 큰 코끼리가 위로 일어나 엄청 커다란 자지를 벌떡 세우고 올라타 삽입을 해버렸다.
“와아아아!!”
갑작스런 코끼리의 교미 시작에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 이세연도 뒤를 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와...”
태어나서 코끼리의 자지는 처음 보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 자신의 다리 길이만큼 길어 보이는 자지에 이세연은 자연스럽게 이진석의 자지가 떠올랐다.
‘진석이 자지도 엄청 큰데...’
덩치 큰 코끼리가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피스톤을 하는 것을 두 눈으로 직관하던
이세연은 그들의 교미를 보고 이진석과 하는 섹스를 떠올렸다.
커다란 자지를 앞세워 자신의 보지를 단 번에 꿰뚫고 그만해달라고 애원해도 멈추지 않는 그의 허리.
애무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만질 때마다 혼자 자위할 때와는 다르게 너무 느껴져서 곤란할 정도의 테크닉.
마지막으로 엄청난 사정량을 앞세워 자궁을 가득 채워주다 못해 넘쳐버리는 그의 뜨거운 정액까지.
그렇지 않아도 식당에서 이진석의 자지만 빨고 가지는 못해서 약간 욕구불만인 상태에서.
동물들의 교미를 보면서 이진석과 한 섹스를 떠올리자 이세연은 몸이 빠르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으읏...지금 하고 싶어!’
상상만 했는데 그때 느낀 쾌락이 떠오르자 브라 안에 곤히 잠들어 있는 젖꼭지가 발기하고.
보지는 지금 당장이라도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다는 듯이 끈적한 애액을 흘리며 구멍을 벌렁거렸다.
“세연아 얼굴이 많이 빨갛게 올라왔는데 괜찮아?”
“으응...나 괜찮아, 저거 보니까 좀 그래서.”
이진석의 걱정 섞인 말투에 이세연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태연하게 답했다.
“그래? 그럼 우리 다른 애들 보러 가자.”
하지만 그녀의 수상한 행동을 본 이진석은 이미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뒤였다.
이름: 이세연
나이: 25세
신장: 168cm 몸무게: 56kg
가슴: G컵
성감대: 보지, 입, 젖꼭지
처녀유무: 무
성 취향: 덩치 큰 남성에게 깔려 거근으로 거칠게 박혀지는 것
성욕: 최상
상태: 코끼리들이 교미하는 걸 보니까 나도 빨리 진석이한테 박히고 싶어...
성감대 음문이 적용중입니다. [부위: 젖꼭지]
돌연변이 정자가 적용중입니다. [체력증가x2]
‘발정 났네.’
코끼리들끼리 교미하는 것을 보고 나와 섹스한 것을 떠올렸는지 그녀의 성욕은 현재 ‘최상’을 달리고 있었다.
식당에서 내 자지를 빨았을 때부터 꽤 많이 참고 있었다는 게 느껴지긴 했는데.
설마 동물들의 교미를 봤다고 이 정도로 발정할 줄 몰랐던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 오늘 과연 그녀가 어떻게 봉사해줄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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