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97화 (9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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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엑스트라 2 등장!

마치 2편과 같은 1편을 올렸습니다. 고렇다면...오늘도 한개뿐?

아닙니다. 지금 퇴고중이에요. 30분 후 올라갑니다.

선작, 댓글, 추천 감사합니다.

복수 Part2

한빛나는 막 뛰어온 듯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녀가 올라타자마자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에 자리가 많았는데도 그녀는 성큼성큼 다가와 강전기가 앉은 자리의 건너편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힐튼 호텔에 가시나 봐요?”

“여기 근처에 가까운 호텔이 많긴 한데 오늘은 거기로 가보려고요.”

“그렇군요. 이런 인연이…….”

강전기는 피곤했지만 단아하고 깔끔한 한빛나 승무원을 보자 갑자기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분명히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했으니 나이는 나보다 많은 게 분명해. 24~25세쯤?’

하지만 그녀는 며칠만 있으면 곧 서른이 되는 처자였다. 얼굴이 보기 드문 극강의 동안이라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었다. 손을 들어 올림머리를 매만지는 모습이 어떤 한국적인 미를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선이 아주 고왔으니까.

‘뭔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야. 한복만 입혀 놓으면 진짜 선녀처럼 보일 것 같은 외모야. 화장을 진하게 한 것 같긴 한데 원래 승무원들은 대체로 화장을 많이 하지 않나?’

버스가 1.5km 정도를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짐을 꺼내고 호텔 프론트로 들어섰다. 강전기는 이미 예약되어 있는 터라 빠르게 끝났는데 한빛나는 예약을 안 했는지 시간이 좀 걸리는 듯했다.

“다 하셨어요?”

“네… 이제 짐을 풀어야죠.”

그렇게 잠시 동안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 강전기는 뭔가 결심한 듯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배 안 고프세요? 아까 비행기에서 별로 드시지도 못하고 일만 하시는 것 같은데…….”

“아… 그러게요. 끝나고 이 시간에 호텔에 오면 배가 고프더라고요.”

“피곤하지 않으시면 짐 풀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나 같이하실까요?”

강전기의 말에 한빛나가 고개를 약간 숙이더니 입을 가리고 배시시 웃었다.

‘오… 귀여워. 연상인데 왜 이렇게 귀엽지?’

“좋아요. 씻고 옷 갈아입고 여덟 시에 식당 앞에서 봬요.”

“그러시죠…….”

그렇게 그들은 일단 각자 방을 찾아갔다.

“예쓰!”

엘리베이터가 닫히자마자 주먹을 쥐고 포효하는 강전기였다.

‘역시 남자는 외모! 얼굴이구만. 저런 미인을 그냥 말 한마디에 꼬시잖아. 흐흐… 뉴욕 첫날인데 오늘 밤도 적적하지 않겠어.’

강전기가 거울에 비친 잘생긴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빙구처럼 웃었다.

‘사실… 아기들도 젖을 떼면 탈 날까 봐 이유식부터 먹이잖아. 미국에 도착하긴 했지만 급하게 서두르기보단 베이비 스텝을 밟는 게 좋겠지? 흠흠…….’

‘베이비 스텝’이라니?

강전기는 순전히 말도 안 되는 기적의 논리를 펴며 자신의 쓰레기 같은 생각을 정당화하려 했다.

“룰루…….”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역시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녀야 해. 인생이 이렇게 재미가 있다니까… 지금껏 난 너무 잘못 살았어.’

그는 짐에서 옷을 꺼내고 침대에 누워 TV를 켰다.

‘미국은 호텔에 성인 채널이 나오나?’

그는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았다. 많은 채널에서 속보로 총기 테러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듯했다.

‘하여간 미국은 저게 문제야. 왜 총 같은 걸 팔아서 말이야… 쯧쯧…….’

강전기가 꺼림칙한 생각에 TV를 꺼버렸다.

‘아무래도 레스토랑이면 좀 포멀한 옷을 입는 게 낫겠지? 크흠… 너무 정장답지도 않고 멋있구먼. 좋았어.’

여덟 시가 되어 식당으로 내려가니 식당 앞 라운지에서 한빛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 벌써 오셨어요?”

“늦을까 봐 서둘렀네요. 씻고 옷도 갈아입고요. 제복은 약간 답답하거든요.”

‘난 제복도 좋던데… 오… 사복 센스도 좋네. 역시 예쁜 애들은 뭐가 달라, 달라…….’

한빛나는 사복을 입으니 얼굴에 정말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몸에 살짝 달라붙는 감청색 원피스를 입고 어깨에 니트를 걸쳐 소매로 살짝 묶어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빛나 씨 그렇게 입으니까 무슨 대학생 같으세요.”

“아… 정말요? 빈말이라도 기분 좋네요.”

“전 거짓말은 못 하는 스타일이라…….”

“호호호…….”

힌빛나는 강전기의 돌직구식 칭찬에 얼굴이 붉어졌다.

‘에휴… 한빛나 주책없다. 꽃미남 영계가 칭찬하니 그냥 막 웃음부터 터져 나오네…….’

“들어가시죠…….”

그들은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추천 요리를 시켰다. 강전기는 솔직히 잘 몰랐기 때문에 한빛나가 시키는 걸 똑같이 따라 했다.

“전기 씨, 와인 드세요?”

“네, 전 달달한 와인 좋아합니다.”

“훗… 아이 입맛인가 보네요. 알았어요.”

한빛나는 서빙하는 직원에게 능숙한 영어로 주문을 완료했다.

“역시 영어가 능숙하시네요?”

“잘하는 건 아니구요. 그냥 간단하게 생활영어 조금?”

“발음이 유창하신데요, 뭘…….”

“그나저나 뉴욕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저야 일이지만…….”

“아, 그게…….”

강전기는 자신이 프로 작곡가라는 건 밝히지 않고 어학연수 좀 하다가 작곡 관련해서 교육을 받으러 왔다고 둘러댔다. 사실상 원나잇 분위기인데 굳이 개인 신상을 까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시는구나. 어쩐지 패션부터 평범하지 않더라고요.”

“티가 좀 나던가요?”

“티가 나느냐고요? 한 50m 앞에서부터? 멀리서도 그냥 눈이 가더라고요.”

“아… 이거 참… 앞으로는 좀 평범하게 입고 다녀야겠네요.”

“아니에요. 저는 좋은 의미로 말씀드린 거예요.”

‘눈이 정화되니까 그냥 그러고 다닐래?’

한빛나는 강전기를 얼굴부터 발끝까지 쭈욱 살펴보았다.

‘어쩜… 이렇게 생긴 사람이 있지? 얼굴은 아이돌 센터 급에 기럭지는 서양인에게도 보기 힘든 비율이고… 진짜 대박이야.’

그리고 더 한 가지… 패시브 스킬처럼 자동으로 뿜어져 나오는 페로몬 때문에 강전기 앞에 선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움찔하고 압도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식사하며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전기는 주로 듣는 쪽이었는데 나름 승무원의 경험이 재미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세계 각국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이야기해 줬다.

한빛나는 강전기가 자신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자 더욱 신나게 말하기 시작했다. 벌써 칠레산 스위트 와인이 반 정도 사라진 상태였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나라는 인도예요. 진짜 진짜 저랑 안 맞아요.”

“왜요? 인도 좋아하는 사람들 많이 있는 것 같던데요?”

“글쎄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위생이 너무 안 좋아요. 천민들, 그러니까 수드라 계급은 너무 못살거든요. 나라 자체가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화장실도 없고, 수도도 변변치 않고… 도시에서조차 큰일도 아무 곳이나 막 보거든요.”

“아직 개발 중인 나라라 그런가 보네요.”

“그거만 그러면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인도의 귀족 계층들이 또 사람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와, 진짜 너무 열이 받아서 뚜껑… 아차… 제가 말을 좀 거칠게 했죠?”

“아… 괜찮습니다. 그 사람들이 승무원들도 무시하고 그러나요?”

“네, 제가 당해봐서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어요. 그냥 제 경험담일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계급 사회가 유지됐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신문을 보니까 아직도 계급 간 결혼 때문에 살인도 왕왕 발생한다고 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와… 전기 씨는 상식도 풍부하시네요. 전 대학교 때 놀러만 다녔는데… 헤헤…….”

“요즘은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해요. 취업이 너무 힘들다 보니 말이죠. 빛나 씨도 아시죠? 취업하신 지 얼마 안 되셨잖아요.”

“네? 네…….”

한빛나는 강전기의 오해에 대해 깜짝 놀랐지만 바로잡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 꽃미남 씨… 누나가 올해로 직장 7년 차예요. 호호호… 학교도 연제대학교 다니는 것 보면 공부도 잘한 모양인데… 아는 게 많아서 그런가? 왜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지?’

그녀가 나이를 4~5년 속였다면, 강전기는 거의 20년을 속인 셈이었다. 살아온 세월이 긴 만큼 상식이 풍부한 것이다. 하지만 한빛나는 이러한 점에 대해 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냥 존잘 외모에 홀려있었기 때문이다. 보기만 해도 정화되는 비주얼이었으니까.

그들은 저녁 식사를 다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한 잔 마시는 중이었다. 와인도 사이좋게 반병씩 나눠 마신지라 취기가 살짝 올라오고 있었다.

기분 좋게 이어지던 대화가 잠시 끊겼다. 강전기가 스마트폰으로 톡을 들여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소꿉친구인 블루비의 리더 수아에게서 온 메시지를 읽고 있었다.

[수아 : 미국은 잘 도착했어? 우리 곧 뮤직비디오 촬영한다. 일정이 빨라질 것 같아. 연초가 아니라 연말 시상식 전에 기습적으로 빈집을 노리려고……. 다들 연말에는 쉬려는지 컴백이 없네. 무조건 1위 간다.]

[강전기 : 그래. 열심히 해라. 나 돈 좀 벌자.]

수아의 컴백 보고에 강전기의 입꼬리가 살살 올라갔다. 빈집도 잘만 털면 저작권이 꽤 쏠쏠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

“아… 친구한테 톡이 와서요.”

“혹시 여자 친구?”

“저 여친 없습니다. 모태솔로예요.”

강전기가 근엄하게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풋… 그걸 저더러 믿으라는 거예요?”

한빛나가 썩소를 지으며 두 손을 테이블 위로 올리고 어이없다는 포즈를 취했다.

“진짜 저 솔로 맞아요. 헌데 여사친은 많습니다.”

“아… 그거네요. 여자친구는 없지만… 파트너는 많다.”

강전기는 한빛나의 노골적인 묘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네? 섹파요?”

“훗… 전기 씨 너무 귀엽다. 제가 언제 섹파라고 했어요. 그냥 파트너라고 했지. 영혼의 파트너요. 예를 들면…….”

“에이… 영혼의 파트너는 부인이나 남편을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요?”

강전기의 입에서 부인, 남편이라는 소리를 들은 한빛나가 오히려 움찔했다.

“아하하하하…….”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군요.”

강전기의 섹파 드립에 분위기가 좀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흠흠… 이제 배도 부른데 제 방으로 올라가서 맥주나 한잔하면서 이야기나 하실래요?”

그는 아주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예전이라면 졸아서 절대 하지 못했을 말을 서슴없이 하는 강전기였다.

‘이야기는 이야기인데 몸의 대화라고 알려나 몰라. 큭큭…….’

노골적으로 꼬시는 말인데도 한빛나는 쉽게 넘어왔다.

“그래요, 우리…….”

그들은 레스토랑을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팔짱을 꼈다.

‘아… 진짜 너무 쉽다. 잘생긴 애들은 진짜 다 이러나?’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자 한빛나가 팔짱을 낀 상태에서 고개를 기울여 강전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녀에게서 향긋한 샴푸 냄새가 났다.

‘신혼여행을 오면 이런 기분일까? 미녀와 이렇게 자연스럽게 러브러브로 직행하네. 첫날부터 뉴욕에서 거시기가 호강하네.’

기분이 아주 좋아져서 오늘은 그녀에게 풀코스로 서비스해 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들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문 앞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의 입술을 마치 키스를 오랜만에 하는 사람처럼 오랫동안 탐닉했다.

한빛나는 오랜만에 진짜 최상급 영계를 먹는다는 생각에 미칠 듯이 흥분하고 있었다. 그냥 키스만으로 벌써 팬티가 축축해진 것 같았다.

‘아… 얘는 너무 잘생겼어. 그냥 얼굴이 자연 흥분제야.’

격렬한 키스가 끝나자 가느다란 실이 두 사람의 입가로 이어졌다가 끊어졌다.

“하악… 하악…….”

“빛나 씨 얼굴이 너무 뜨겁네요. 잠시만요.”

강전기는 키스를 길게 나눠서 그녀를 흥분시켰다. 특정 호르몬 분석을 해보니 호감도와 흥분도가 둘 다 99%였다.

‘훗, 엄청나게 애가 닳았구먼. 빛나 씨… 밤은 무척이나 길다고요. 천천히 갑시다.’

그는 뒤돌아 컵을 집더니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탄산수를 붓기 시작했다. 한빛나는 그런 강전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요. 드세요. 목마르시죠?”

‘어? 무슨 물을 이렇게나 많이 주지? 아까 식당에서 물도 많이 먹고 와인도 많이 먹었는데?’

오히려 물을 빼야 할 지경인데 이렇게 큰 텀블러에 탄산수를 주다니… 한빛나는 그런데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강전기가 건네는 컵을 받고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큭… 배불러… 내가 왜 이러지? 그냥 안 먹으면 되는데…….’

한빛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미 그녀는 강전기의 패왕 색기에 강하게 노출되어 완벽한 복종의 상태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샤워는 했으니 일단 옷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가 보세요. 제가 마사지를 엄청나게 잘하거든요. 피로를 쫙 풀어드릴게요.”

“으…응…….”

그녀는 뭐에 홀린 것처럼 어깨에 묶어 놓은 니트를 풀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벗었다. 금세 속옷만 남은 상태였다.

“그대로… 거기 엎드리고 누워보세요. 옳지, 잘했어요.”

강전기는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그녀를 이끌었다.

‘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몸매도 괜찮네. 운동도 많이 하는 거 같은데? 몸매가 매끈하네. 가슴은 B컵은 돼 보이고… 흐흐… 술을 좀 마셔서 그런가? 왜 이렇게 말을 잘 듣지? 되게 이상하네?’

한빛나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원나잇을 가끔 하곤 했지만 사실은 강전기의 와꾸발, 강력한 패왕 색기, 약간의 술, 해외라는 자유로운 상황이 겹치면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들은 완벽하게 즐길 준비가 된 것이다.

강전기가 손에 오일을 데워 부드럽게 온몸을 터치했다. 첫 번째로 그의 커다란 손이 한빛나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으으응…….”

“몸이 진짜 예뻐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 거 같고 이 정도면 자부심을 느끼셔도 될 것 같으세요.”

자존감을 올려주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게 만들어서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마사지를 받게 하는 강전기였다.

그렇게 피곤한 곳을 적절한 강도로 마사지하는 강전기의 특수 스킬에 마치 온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은 한빛나였다. 어깨에서 목, 팔로 이어지는 능숙한 마스터의 손길로 성감이 거의 100%까지 도달해 있었다.

스르륵…….

강전기가 한빛나의 브래지어를 풀었지만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그녀였다.

‘오… 모양은 진짜 괜찮네. 딱 좋다.’

그가 그녀의 팬티를 슬쩍 보았는데 이미 둑이 터진 듯 축축이 푹 젖어있는 상태였다.

‘역시 안마 이 스킬 대박이라니까…….’

그는 갑자기 예전 아포칼립스 배경의 일본 만화에서 보았던 유명한 대사가 생각났다.

[넌 이미 죽어있다.]

‘그래, 빛나는 이미 가버렸지. 시작하기도 전에…….’

강전기는 그녀의 허리와 종아리 그리고 발과 허벅지까지 떡 주무르듯 주물러 거의 살과 뼈를 분리할 정도로 흐물흐물하게 퍼지게 만들었다. 특히 골반과 살이 많은 엉덩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강하게 풀어줬다.

“엄청나게 시원하시죠? 힐을 오래 신으시면 여기가 뭉치거든요. 이렇게 풀어줘야 해요.”

강전기는 엉덩이와 다리 사이 허벅지 부근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줬다.

“아흐흐흑… 너… 너무 시원해요.”

‘후후후… 이제 정말 능숙해졌어. 빛나는 말도 엄청나게 잘 듣네? 이런 거에 거부감이 없는 거 같아.’

이제는 모든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강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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