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117화 (117/551)

〈 117화 〉 117화 휴가

* * *

밤이 되었다.

호사카는 자신의 집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여자들을 보았다. 호시노 사키는 고양이처럼 침대를 점령하고 있었고 츠지 미유는 부엌에서 저녁밥을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게다가 회사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서 온 하마사키 아이까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너희들 집에는 안가냐?”

여자들은 각양각색의 답변을 내놓았다.

“내 집보다 호사카 씨 집이 훨씬 편하고 좋은걸요?” 하마사키 아이의 답변이었다.

“그래도 저녁밥은 좀 해놓고 가야… 안그러면 호사카는 그냥 대충 요리 재료를 생으로 먹을거잖아요.” 츠지 미유의 답변이었다.

“나는 자고 갈건데? 아침에 호사카 자지가 제일 단단하게 서잖아. 그걸 먹는걸 내가 얼마나 좋아한다고!” 호시노 사키의 답변이었다.

호사카는 잠깐 머리를 짚었다. 여자들은 호시노 사키의 말이 끝나자마자 은근슬쩍 호사카의 가랑이를 보았다. 가랑이가 부풀어 오르면 당장 달려들지도 모를 눈빛이었다.

‘이거 집단 난교 작품을 찍은 이후에 여자들이 더 발랑 까져버렸네. 이걸 좋아해야 하나 싫어해야 하나…’

이제 호사카의 집 비밀번호는 공유재나 마찬가지였다. 집 안에서 섹스를 하고 있을때 다른 여배우가 찾아와서 흥미롭게 구경을 하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호시노 사키는 호사카가 다른 여배우와 섹스를 하고 있으면 쓰리썸을 하자고 달려들기도 했다.

호사카는 시계를 슬쩍 보고 말했다.

“어쩔 수 없네. 그럼 지금부터 라디오 들을거니까 다들 조용히 있어. 츠지 미유도 대충 앉아서 쉬고 있고. 오늘은 요리하지 말고 시켜 먹어도 되니까.”

호사카의 말의 여배우들은 동시에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호시노 사키가 물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라디오?”

“심야의 업타운이라고 AV 매니아들이 하는 방송이 있어.”

“그건 왜?”

호시노 사키는 그럴 시간에 호사카의 자지를 한번 더 빠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여자였다.

“이번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어마어마하게 팔렸어. 애프터 파티까지 말이야. 판매량은 곧 대중성을 의미하는거지. 하지만 이 업계에서 계속 성공을 이어나가려면 대중성만으로는 부족하지.”

“뭐가 더 필요한데?”

호시노 사키는 호사카의 말뜻은 이해했으나 마음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생각하기로 호사카는 이미 성공을 이룬 남자였다. 적당히 하던 일만 해도 평생 부유하게 살 능력이 충분했다. 그런 그가 더 높은 것을 바라보는 것은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매니아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지. 작품성이라고 하는거야.”

“으… 난 잘모르겠어.”

호사카는 호시노 사키의 머리를 귀엽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호시노 사키는 그저 호사카가 자신을 만져준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라디오에서는 두 개그맨들이 AV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정말 굉장했지.”

“맞아. 오죽하면 내가 AV 렌탈샵에서 계속 빌리다가 그냥 구매를 했겠냐고.”

“샀어?”

“하하! 전 시리즈에 애프터 파티까지 모두 구입했지!”

“돈이 엄청 들었을거 같은데?”

“내가 따지고 보니까 각 시리즈마다 3번 씩은 빌렸더라고. 그런데 또 앞으로도 계속 빌려볼거 같은데 그럴거면 차라리 구매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호사카는 흐뭇했다. 업타운의 개그맨 둘은 AV 매니아를 대표할만했다. 그만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열정도 있었다. 이 중 하나가 시리즈를 구매했다는 것은 매니아들 사이에서 또 다른 구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는 곧 새로운 판매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대단하단 말이지. 이 시리즈.”

“뭐가?”

“좋아. 그럼 오늘은 1억엔 섹스 토너먼트가 끝난 기념으로 종합적으로 한번 평가를 해볼까? 웃음기 싹 빼고 말이야. 그 동안은 개별 작품만 이야기를 했잖아.”

업타운의 개그맨은 잠깐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말을 이어나갔다. 머리가 좋은 개그맨이라 그런지 미리 대본을 써놓은 것처럼 긴 말이 술술 나왔다.

“그 동안 AV의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하나의 컨셉을 잡고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우려먹었단 말이지. 예를 들어 여선생이 나오는 작품이 잘되면 여자 배우를 계속 바꿔가면서 비슷한 대본을 계속 쓰는거지.”

“그렇지.”

“하지만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컨셉을 세웠지. 각 여배우의 특성에 맞춰서 말이야. 이건 획기적인 시도이고 그만큼 고달픈 길이었을거야. 감독은 머리가 엄청 아팠을걸. 여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승부를 낸다고 했지만… 난 여배우보다 호사카 감독과 그 스탭이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냈다고 봐.”

“어이쿠! 이건 좀 위험한 발언 아닌가?”

“아, 어디까지나 일개 개그맨의 추측입니다. 하하하.”

개그맨들은 AV 매니아인만큼 촬영 과정도 비슷하게 추측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여배우는 머리가 좋을 필요도 없고 쓸 일이 없다보니 그다지 좋지도 않은게 대부분이거든. 그냥 대본에 맞춰서 연기만 맛깔나게 하면 되니까 누가 머리를 쓰겠냐는 말이야.”

“또 위험발언이!”

“청취자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이것도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생각은 어디까지나 자유니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호사카 감독이 다른 시리즈물보다 몇배나 어려운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다는 것이지. 1억엔 섹스 토너먼트… 좋은 기획이야. 이대로 버리기 아까울 정도지. 수입도 좋을거고. 내 생각에 문스톤 기획은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또 할 계획이 있을걸?”

“오, 그럼 어떻게 진행이 될까?”

“대충 매년 하면 되지 않겠어? 매년 새로운 여배우들도 데뷔를 많이 하니까.”

“그럼 기존의 잘나가는 여배우에 신규 여배우들이 또 엄청 불이 붙겠구만.”

“중요한 건. 이건 호사카 감독이 맡아야 한다는거지. 정말 예능에서 나온 모습처럼 호사카 감독이 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했다면 다른 사람이 이 일을 했을때 이만큼의 퀄리티가 안나올 가능성이 크거든.”

“이야. 그럼 호사카 감독은 매년 핫한 여배우와 섹스를 할 수 있다는거네. 부럽구만!”

“하하하! 넌 그런 것만 생각하냐!”

개그맨들은 진지한 평론을 충분히 한 이후에 가벼운 유머로 대화를 일단락했다. 호시노 사키는 호사카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말했다.

“오. 우리 호사카 감독. 엄청 평가가 좋으시네요~.”

“당연하지.”

호사카의 당당한 모습에 여배우들은 킥킥 웃었다. 만약 실력이 없는 남자가 저런 말을 했다면 꼴부견이었겠지만 호사카가 이렇게 말하니 카리스마 있어 보였다.

“자, 그렇지만 이번년도는 아직 많이 남았고. 바로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다시 여는건 뭔가 대회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선택이란 말이지.”

“그렇지. 만약 올리픽이 매달 개최되면 누가 보겠냐고.”

“호사카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는구만. 제기랄. 이렇게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는 감독은 정말 오랜만이군.”

“확실히 스타 감독은 많지 않지.”

“아, 그렇게 말하니 오닉스 영상도 공격적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데.”

“무라니시 고루? AV 제작은 좀 뜸하지 않았나?”

“새로운 후배가 치고 올라오니 몸이 달아올랐나보지.”

“하하. 정말 호사카 감독의 등장은 AV 업계 전체로 봤을때 큰 복이군.”

개그맨들은 AV 업계의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호사카에 대한 칭찬을 이어나갔다.

여배우들은 개그맨들이 호사카를 호평을 할때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웃었다. 호사카는 머쓱하기도 했다.

‘회귀 전에는 이런 심야 라디오에서도 이름 하나가 나오지 않았지.’

호사카는 지금 문스톤 기획의 중심이었다.

모든 여배우들이 호사카와 촬영을 하고 싶어했다. 그의 눈에 들어서 그와 함께 촬영을 하면 자신들이 기존에 찍었던 작품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었다. 이는 단기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었고 장기적으로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일이기도 했다.

AV 업계에 데뷔해서 1년도 되지 않은 남자 배우가 이런 대접을 받는 일은 없었다.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업계가 돌아가고 촬영 현장에 대해서 익히는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 온갖 AV를 섭렵했던게 이렇게 도움이 되리라고는 누가 상상했겠어.’

호사카가 여배우들 사이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을때 라디오에서도 AV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었다. 최근 심야의 업타운은 개그를 안하고 AV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만으로도 청취율이 꽤나 나오고 있었다. 이 또한 1억엔 섹스 토너먼트로 생긴 파급 효과 중 하나였다.

“요즘 AV 업계를 보면 뭔가가 시작되었다는게 느껴져. 앞으로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계속 일어날 것 같달까?”

“그럼 우리 같은 AV 팬들에게는 좋은 일이지.”

그렇게 라디오 방송이 끝이 났다. 호사카는 1억엔 섹스 토너먼트가 매니아 층에도 좋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만족했다. 그는 문득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그는 사회에서 혼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마사키. 요즘 회사 직원들은 좀 어때?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힘들다고는 안해?”

하마사키 아이는 새로운 회사의 소식통 답게 일반 직원들의 일까지 빠삭했다. 이 또한 손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써먹는 캬바걸의 특성이었다. 아저씨 손님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까먹지 않고 기억해주는 캬바걸에게 홀딱 빠지곤 했다.

“섹스 토너먼트가 시작되고 회사 일이 많이 늘기는 했죠.”

게다가 하마사키 아이는 섹스 토너먼트에서 가장 먼저 작품을 낸 여배우였다. 그녀는 AV 여배우가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섹스 토너먼트 이후의 회사 사정을 잘알았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8강전부터 하나의 작품이 나올때마다 회사 업무를 폭증시켰다. 일반적인 작품과 다르게 유료 투표를 집계하는 작업도 있었다.

온갖 매력을 가진 기존의 여배우와 신규 여배우들이 대결을 펼친다는게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국의 AV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배우를 찾아서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주목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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